정원호 2022. 3. 15. 14:27

어쩌다보니 이번 학기에 조교를 맡는 수업이 4개가 되었다. 

그 중 하나는 자유전공학부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는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를 강독한다. 

 

이번 주에는 내 논문에 대해 토론을 한다[각주:1] 학생들은 사전에 내 논문을 읽고, -내 앞에서[;;;]- 내 논문을 비판하는 시간을 갖는다. 아마 나는 이에 대해 나름의 대응을 해야할 것이다.

모두 학부생들이고 쿤을 배우는 초심자이기에 어떤 비판이 나올지 궁금하다.

 

학자라면 자신의 주장[자신의 글]을 공개적으로 비판의 장[각주:2]에 올려야 한다. 비판 받으면 당연히 마음은 아프지만, 학자라면(그리고 성숙한 어른이라면) 당연히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논자시 때문에 정말 바쁘지만, 학생들과 즐거운 토론을 위해서라도 조금은 준비를 해가야 겠다.

 

 

 

 

 

 

  1. 강사 선생님이 내 논문을 흥미롭게 읽으셨던 것 같다. 수업계획서와 다르게 즉흥적으로 마련되었다. [본문으로]
  2. 내 은사님은 '격투장'이라는 표현을 쓰셨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