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호 2016. 2. 29. 00:04

오랜만에 쓰는 듯 하다.


1.

보통 혼자 어딜 갈때는 대책없이 출발한다.


뜬금없이 겨울바다가 보고싶어졌다.

가는 길에 갑작스럽게 눈이오기 시작했다.

예상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지금 찾아보니 대설주의보가 발령되었던 것 같다.


터미널 맞은 편에 마침 버스가 도착했기에

동쪽으로 가는것 같아 일단 타봤더니 다행히 바다가 나왔다.


해안을 따라 무작정 걷다가

밤 11시가 되었다.


숙소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없어도 뭐 하릴없이 걷지 뭐' 생각하던 찰나에

게스트하우스가 나왔다.


만 오천원에 2인 숙소를 혼자 쓰는 행운을 얻었다.


돌이켜보면 여행이라든지, 내 인생의 과정 속의 결정들이 될대로 되라는 식의 것들이 많았다.

군 입대나 대학원 진학도 그런 류의 결정이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운은 따라줬던 것같다.


2.

윤년인줄 몰랐다.

24시간을 공짜로 얻은 것 같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