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아리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먹었다.

2병은 마신것 같다.

어제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써봐야겠다.

여기는 연구실인데,

연구실에서 공부안하고 블로깅만 하고 집으로 오는 것은 이상해보이는 일이기에,

의식의 흐름대로 적는 빠른 글쓰기를 해야겠다.

학문적인 글쓰기를 안해도 되서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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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현하는 인물은 마태오(현 회장), 원호, 마르코형 이렇게 세명이다.

(실명을 거론할 수 없어 세례명으로 대신.)

 

그저께 마태오에게 문자가 왔다.

 

마: 형, 세실리아 수녀님이 떠나신대요. 오실거죠?

원: 아.. 가시는구나.

마: 일요일 6시에요. 미사도 하실거죠?

원: 미사는 옵션아니야? 수녀님만 뵈면 안돼?

마: 형. 오실거죠?

원: 아...

 

세실리아 수녀님은 동국대 가톨릭학생회가 어려운것을 알고 항상 격려해주셨다.

1년에 한번하는 창립제때도 도와주셨다.

 

6시 홍대입구에 도착했다.

신부님께서 날 기억해주시고 미사직전에 내 자리에 오셔서 인사하셨다.

헛... 기억해 주시다니 감사할따름.

 

 

미사는 천주교에서 기독교의 예배와 비슷한 개념이다.

나는 천주교임에도 천주교 신자가 아닌것같다.

미사를 한 2년만에 가는 것같다.

나는 종교에 의지하지 않는다. 훈련소, 자대에서 신병일때도

또 불합격하고 내 인생이 막막해보이는 상황에서도 종교란 끈을 잡지 않았고

그런 점에 대해서는 (남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내 자신에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다.

 

 

미사를 시작한다.

 

 

기억에 남는 것을 뽑자면,

 

1. 독서

 

복음전에 말씀의 독서시간이 있다.

구약부분을 읽는다.

말씀의 독서 2가 흥미롭다.

 

내용인즉슨

결혼하지 않는 남자는 하느님께 더 온전히 나아간다.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먹여살리지만 신경쓰고 하느님께 온전히 나아가지 않는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결혼한 여자의 경우 아이들을 양육하고,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만 신경쓰기 때문에

하느님에 대해 온전히 가지 않는다는 내용.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missaid=6360&gomonth=2015-02-01

퍼옴.

 

<처녀는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32-35
형제 여러분,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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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혼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하나.

걱정없이, 아무런 방해요소 없이 살고있는

모태솔로임에 감사해야겠다.

 

2. 기도.

 

미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식은 빵을 나누어주는 예식이다.

빵은 주님의 몸이다. 천주교에서는 그것을 성체라고 한다.

그러니까... 어렸을때 수녀님께 들은 말로는

미사에서 빵을 나누어주는데, 의심많은 사람이 성체를 모시지 않고(그러니까.. 먹지않고)

책속에 껴두었다고 한다.

어느날 그 책이 피로물들었다더라는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었다.

 

신부님은 예식을 통해 빵을 성체로 변화시키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리고 성체를 나눠줄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아멘"이라고 하고 받아야한다.

 

옆에 복사들이 서있는데,

복사는 괜히 서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성체를 모시는지 안모시는지 감시하는 역할을한다.

(성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 또 피가 나는 그러한 사건들을 방지하기위해)

(의외로 천주교신자들 중 복사가 왜 서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이고 이게 주제는 아니었는데...

여하튼 영성체후 묵상(기도하는)의 시간이 있다.

 

원래 기도란 것을 하는편이 아니지만,

이런 시간이 주어짐에 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행복한 편이니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를 했다.

 

하지만 기도를 하다 문득 떠올랐다.

과연 이러한 기도가 그들에게 실제 큰 의미가 있을까?

일종의 나 자신을 편하게 하기위한 것이 아닐까? 말이다.

 

기도라는 것은(물론 종교인들은 하느님과 대화라고 하지만)

결국 나 자신과 대화이다.(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도란 것은 굉장히 소극적인 방책인 것같다.(나아가 아무것도 아닌 의미없는 행동일 수도 있다.)

결국 기도란 것을 한다해도 아파하고 있을 그들에게 진정 치유가 되고있을까?

단지 그 사람을 동정하긴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을 편하게 하기위한 자위행위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중요한 것은 행동인 것같다.

진정한 위로를 건네고,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물질적인 도움을 주고,

그들이 고민이 있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단지 나 혼자있는 좁은 공간에서

기도만 한다고해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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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중에 보편지향기도라는 것이 있다.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은혜를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올바로 깨닫고, 사회 속으로 나아가, 고통 받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을 실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 이해와 화해로 해결될 수 있도록 주님의 평화를 베풀어 주시고, 전쟁의 위험으로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굽어살피시어, 그들이 주님의 보호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게 하소서. ◎
3. 태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저희 가정과 사회가 주님의 선물인 태아를 기쁘게 받아들여 존중하며 힘써 보호하게 하시고, 주님의 귀중한 선물의 존엄을 해치는 모자 보건법의 낙태 허용 조항이 하루빨리 삭제될 수 있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과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게 하시어, 구원의 기쁜 소식에 대한 생생한 증인이 되게 하소서. ◎
+ 저희의 바람을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 오로지 주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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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지향기도는

교회 공동체에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시간으로 복음말씀 뒤에 한다.

교회, 공동체, 세계평화, 굶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굶어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지금 당장의 먹을 것이 필요하다.

기도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들에게 당장 먹을것을 줘야한다.

기도란 것은 그런 사회상황에대한 내 아픈마음을

기도를 통해 오히려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하다.

 

결국 기도보다는 행동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도를 멈추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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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종교가 기득권체계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을 것같아 두렵다.

자신이 처한 불공평한 상황에 대해 종교를 통해 기도함으로써 착한 대중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이것은 더 생각해 봐야겠다.)

 

3. 성당에서 거짓말 해도되나?

 

성당에서는 사도신경이란 것을 읽는다.

어렸을때는 맹목적으로 읽었던 것같은데,

오랜만에 읽어보니.

내가 읽으면서도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계속든다.

 

내가 읽었던 니케아 코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심경을 적는것이

어떨까한다.

 

※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아..창조주라.... 믿는다고 선언을 한다면 거짓선언하는건가....)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중요한 부분이여서 이때는 고개를 숙여야한다. 솔직히 잘 못믿겠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나이다. (부활...)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특히 사도신경을 읽는 시간에는 썩 마음이 꺼림직하다.

그냥 별의미없이 읽으면 일단 넘어갈 수 있긴한데.

성당에서 거짓말하는 아주 역설적이 상황이 되는 것같아서

너무 꺼림직하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라는 종교적 가르침이 있다 가정할 시에

종교입장에서는 나를 안좋아 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미사에 참석을 안한다.-> 미사 참석 안하므로 싫어한다.

미사에 참석한다. -> 거짓말을 하므로 싫어한다.

 

해도 안해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오게 된다.

이래저래

 

4. 평화의 인사 & 주님의 기도

 

영성체를 모시기전에 평화의 인사라는 것을 한다.

복음말씀에 예수님께서는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다고 한다.

그런 복음말씀을 받들어서 하는 예식이다.

"평화를 빕니다."(라틴어로 샬롬인가?) 를 서로서로 이야기하면서 평화를 비는 예식이다.

 

평소 미사처럼 통상적으로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신부님이 이벤트성 발언을 하셨다.

 

신부님: 오늘 새로운 친구들이 많네요. 나오세요.

            거기 동국대 친구들도 나와요.

 

원: (아 이럴줄 알았어. 난 완전 졸업생 노땅인데. 아. 뭐라고 해야하지) 

 

성당 단상앞에 우리포함 10명정도가 섰다.

 

신부님: 다들 자기소개좀 해주세요.

 

마르코형: 저는 동국대가톨릭학생회에서 온 OOO 마르코 입니다.

오늘 수녀님이 가신다고 해서 기쁜마음으로 성당에 왔습니다.

 

원: (형. 수녀님 떠나시는데 기쁜마음이라니요...;;;)

 

러셀은 저작 '행복의 정복'에서 자신은 단상에 나가는 것을 무척 두려워해서

나갈때가 되면 "다리를 분질러버리고 싶었다." 라고 까지 표현되어있다. 나는 대중앞에 서는 것을 정말 힘들어하는 편이다. 아...뭐라고 해야할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머리속이 까맣게 되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나도 많은 단어가 떠올라서 무엇을 꺼내야할지 결정을 할 수 없었다. 마르코형이 끝나고 내 순서가 다가왔다.

 

원: 안녕하세요. 저도 동국대학교에서 왔습니다.

저는....아...저는

아 죄송합니다. 저는....

 

...... 몇초인지 몇분인지 모르겠는데 정적...

 

원 : 같은 일로 온 것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뒤에 꺼낸뒤 한말이 "같은 일"이라니.

.... 바보가 분명하다.

심지어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누구인지 이름도 안 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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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소개가 끝나고..

 

신부님 : 여러분 평화의 인사를 나누기전에 옆사람들과만 하지말고 여기 앞에있는 새로운 친구들과 꼭 인사하세요.

오랜 시간이 걸려도 좋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인사하시길 바랍니다.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눕시다."

 

모든 사람들이 앞에있는 10명의 사람에게 차례대로 평화의 인사를 하려왔다.

 

마치 이 상황과 같다고 해야할까.

 

마르코형을 보니. 남성분과는 포옹도 하고 여성분과 악수도 자연스럽게 한다. 대단....

나는 기도손을 하고 인사만했다.

여성분들이 마르코형과 자연스럽게 악수하고 그 옆에 있는 나에게도 악수를 하려다가

내가 기도손으로 인사를 하니 당황하신 분이 꽤 많았던 것같다. 죄송.

경황이 없어서 졸지에 철벽남이 된 것같다.

 

한분은 인사하면서

저 동국대 개강미사 갔었는데, 저 기억하시죠? 라고 물어왔다.

아무리 봐도 누군지 모르겠다.

그분을 멋쩍게 한 것같다. 그분께도 죄송.

 

정신없이 평화의 인사를 끝내고 바로 주님의기도 시간이 왔다.

 

신부님 :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주의기도를 옆사람과 손을 잡고 다함께 불러봅시다.

            떨어져있어도 중앙으로 와서 잡으세요.

원 : (아...이럴줄 알았어)

 

옆 분단을보니 아가씨가있다.

 

원: (마태오에게) 야. 나랑 자리 바꾸자.

마태오: 형 좋은 기회잖아요. 손잡으세요. ㅋㅋㅋㅋ

원: 아놔.

 

결국 나는 그 아가씨의 손을 잡고 주의기도를 불렀다.

노래형태로 부르는데, 사실 기도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목소리도 괜히 의식되고.(가령, 혹여나 삑사리가 나지않을까 이런것들.)

진정한 기도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이런 시스템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교회오빠란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닌것같다.

손을 잡고, 혹은 더한 프로그램도 있을텐데.

교회에 정말 사심갖고 온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같다.

 

주의기도가 끝나자마자 손을 놓았다.

나름 자연스럽게 놓은것 같다.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지금 생각해보니까

여자 손잡은 것가지고 이렇게 깊은 고찰을

연구실컴퓨터에서 하고있다는것에 대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빨리 일단 넘어가봐야겠다.

 

5. 미사를 끝내며

 

미사가 끝나고 서울 가톨릭 대학교연합회 의장님이 밥을 먹고 가시라고 한다.

 

우리셋의 평균나이는 28이다. 따라서 당연히 거절.

노땅이가봤자 뭐 그들에게 재미도 없을 거니까.

 

동국대(충무로)에서 저녁(술)을 먹기로 했다.

 

가면서 나눈 몇가지 이야기

 

마태오: 형 아까 주님의 기도할때 손 떨던데요? ㅋㅋㅋㅋㅋㅋ

원: ...... 난 분명 안떨고 평소대로 대처했다고 생각해.

 

마르코형 : 원호 대학원생활은 어때? 잘 지내냐?

원: 고자란 호칭을 얻었어요.

마르코형: ㅋㅋㅋㅋㅋ

 

술 2병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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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통점과 차이점.

 

나는 나 자신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 있는데.

'나는 행복한가?' 와 '내 행동이 옳았던 걸까?' 같은 것에 생각을 많이하고 질문을 많이 하는 것같다.

 

이는 종교에서 던지는 질문들과도 유사하다.

아마..생각건데

 

어렸을때 성당을 열심히 다녔고,

그런 마음이 계속 유지가 되었다면,

음... 예수회 같은 수도원에 가서 종교공부를 했을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었을 것같다.

 

하지만 내 삶을 다시 살아도 종교로 갈 것같진 않다.

 

종교에서는 신을 전제로 이야기한다.(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선한 존재) 

하지만 그 전제는 좀 이상하다.

세상에는 버젓이 악이 존재하고있다.

 

초등학교때 구약을 읽은 적이있는데,

하느님은 사람처럼 화를 잘내고, 노하기도 하고

세상이 맘에 안들면 다 쓸어버리기도 한다.

또 누구를 싫어하고 누구를 좋아하고.. 편애하기도 한다.

그것이 이상하다 생각된적이 있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없는 상황에서

쌓아올린 지식은 의미가 없다.

그러한 전제하에서 나온 대답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비록 삶이 불확실하고 불안하고, 때로는 힘들때도 있지만,

그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확실하지 않은 전제에 의존하고 그것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은

적절한 삶의 지향점이 아닌 것같다.

 

( 득히 6번. 공통점과 차이점의 경우

글이 아주 엉망이 되가고 있는 것같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으니 빨리 마무리지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을 배우고 있는것은 나에게 감사한 일이고, 다행인 일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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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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