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아벤트는 과학의 다원주의적 방법론 즉,
채택된 이론과 상충하는 가설을 개발해야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애친슈타인은 파이어아벤트의 주장이 옳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가령, A가 B를 살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기소되었다고하자. 파이어아벤트라면, A의 살인혐의가 맞는지 살펴보기 위해 상충하는 이론인 가령, '정원호가 살인을 했다'는 이론도 개발하고 정교화해야한다. 그래서 정원호의 25동 출입시간, 탔던 버스카드 기록등을 모두 조사해야한다. 옆집 철수, 뒷집 영희도 살인을 했다라는 이론 또한 마찬가지로 개발해야한다.
하지만 이건 좀 이상하다. A가 B를 살인했다는 혐의를 받았을 시, 상충하는 이론을 개발할 필요없이 A의 혈흔을 분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증거가 되지 않겠는가?
두번째로 중력법칙을 생각해보자. 파이어아벤트의 말처럼 대안이론을 무수히 허용하면, 가령, 중력이론과 모든 것이 같지만 단지 2500년부터 중력이 사라질 것이라는 대안이론도 가능하며, 이 이론도 정교화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 대안이론(현재 경험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이 중력이론을 테스트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는가?
애친슈타인은 내 지도교수님의 지도교수님이기도 하다.
언젠가 한번은 애친슈타인 선생님이 한국에 온적이 있다고 한다.
과정 선배 한분이 애친슈타인 선생을 모시러 나갔다고 한다.
원: 애친슈타인 선생님 가족들도 오셨나요?
선: 여자친구분과 함께 오셨었어요.
원: 와이프가 아니라 여자친구요?
선: 네
원: 두 분을 모시고 어디에 가셨어요?
선: 남산타워에 갔어요.
왜 갑자기 궁금해졌는지는 나도 모를일이지만
자물쇠를 채웠는지 궁금해졌다.
자물쇠는 안 채웠다고 한다.
아쉽다. 남산타워하면 사랑의 자물쇠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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