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에 누가봐도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속히 말해 어그로를 끄는 사람들.
과거의 나에겐 파이어아벤트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어느 것이든 좋다!(Anything goes!)"
"과학에 고정된 합리성은 없다!"
관심을 받으려고 몸부림치는 학자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전환점------
마냥 미친 소리로 흘려보내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할 수 있겠으나) 바람직한 태도인 것은 아니다.
그 당시엔 매우 급진적이어서 모두 무시했지만,
지금은 옳은 것으로 밝혀진 소수의 옳은 소리들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느낌만으로 상대의 말을 듣지도 않고 무시하는 것은,
자신과 친숙하다는 이유로 태양중심설을 무시했던 당시 사람들의 태도와 다를 것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소리가 엉뚱하다면, 혹은 그런 느낌이 든다면
왜 엉뚱한지에 관한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내 인상은 항상 맞는 것이 아니니(틀린적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같다;;;)
주장이 뭔지나 제대로 살펴보고 옳고 그름을 판단 하자"는 것이
내가 파이어아벤트에 관심을 갖게 된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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