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에서의 중요한 사건을 연구하는 방법으로 내적접근법과 외적접근법이 있다.
이해를 위해 일례로 17세기 과학혁명에 관한 내적접근과 외적접근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내적접근은 과학혁명을 둘러싼 외적인 조건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단지 내적접근은 주요 과학자(소수의 천재)들의 지적태도의 변화에 중요한 관심을 갖는다. 가령 과학혁명은 몇몇 과학자들이 공간을 기하학화 함으로써, 중세적 우주를 해체하였기 때문에 도래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외적접근이라면, 외부적 요인(시대배경, 과학자를 둘러싼 배경)을 통해 과학혁명을 기술할 것이다. 가령 머튼은 17세기 영국의 과학의 발전은 퓨리터니즘의 가치관과 기술, 항해, 전쟁 등 당시의 사회적 요구에 말미암은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일본의 오구라 긴노스케는 수학의 발전과 계급투쟁을 연결시켰으며, 소련의 게슨은 뉴턴의 프린키피아가 당시의 항해술이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갈릴레오가 대포의 탄도문제를 해결하려고 투신체운동을 연구했다거나, 토리첼리가 산골의 물의 흐름을 조정하기 위해 수력학에 손대었다는 것 등이다.
외적접근의 경우 사회배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나머지, 몇몇 개인(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뉴턴)등의 성취는 대수로운 것이 아닐수 있게 된다. 반면 내적접근은 소수의 천재들에 대해 결정적인 중요성을 부여한 나머지, 과학은 사회로부터 독립되어있음을 강조한다.
어느 한 접근을 극단으로 밀고 간다면 독단을 범할 수 밖에 없다. 몇몇 기술과 사회적 측면은 분명 과학자에 영향을 주기에, 분명 내적 과학사 만으로는 그 사건을 온전히 볼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외적인 접근에 치중할 경우 다른 학문과 다른 과학의 특수성에는 주목하지 못하게 한다.
역사에 관한 내적연구, 외적연구 모두 그 나름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이다. 이 책 70~71 페이지를 참고하였다.
|
'잡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스칼의 내기 (도박사의 논증) (0) | 2017.09.13 |
---|---|
버트란드 러셀 -『유명하지 않은 에세이들 Unpopular Essays』 (0) | 2017.09.04 |
Naomi Oreskes - 우리가 과학자를 믿어야 하는 이유 (0) | 2017.07.25 |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이유 (0) | 2017.07.22 |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 (0) | 2017.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