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발제정하기
나는 과학철학통론2 수업에서 도우미역할을 맡았다.
이번주에는 발제자와 비평자를 정하기로 했다.
원 : 모두 원하시는 발제날짜와 비평날짜를 알려주세요.
---- 정보 수집이 끝나고-----
원 : 무사히 모두 잘 끝났네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안녕히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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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원하는 날짜를 정신없이 적다가
정작 내가 원하는 날짜를 못넣었다.
(원: 할 수 없지....;;; 남은 것에다 넣어야지.)
남은 자리가 하필.
쿤 수업 발제와 겹치는 자리다.
아놔.
한주 아니 수요일하루에 2개 발제비평이라니.
이런일이 없게하려고 과학정책을 수강한 거였는데.
이번주는 정말
숨만쉬고 아니 숨도 못쉬고 살아야할 것같다.
근데 중앙전산실에서 지금 블로그하고있다는 것이 함정.
2. 미용실에서 있던 일
그런 급한 일이 있음에도 불구
금요일 띵까띵까 놀고있다.
그럴바에 머리를 자르는것이 좋지 않겠냐는 엄마의 권유에
머리를 자르러간다.
자전거로 15분이 걸리지만
미용실력이 끝내준다는 어머니의 말을 믿고 갔다.
미용실에 들어섰다.
주인아주머니로 추정되는 분이 CTS 기독교방송을 듣고있다.
예감이 이상하다.
"어서오세요~ 머리는 어떻게?"
"파마할지 커트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파마하세요."
앉아있는데 계속 목사님의 소리가 들린다.
아주머니가 말을 꺼낸다.
"예수 믿으세요?"
"아...저는 그닥.."
"종교가 어떻게 되나요?"
"천주교 입니다."
"교회는 가보셨어요?"
"아 몇번 가봤습니다."
..정적 후....
"교회 자주 다니세요~"
"아 네. 사람이란게 기회주의같아서
가고싶을때 가고 안가고싶을때 안가고 하네요."
"그건 참된 믿음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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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참된 믿음이 아니죠.
전 믿음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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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파마를 하게 되서 1시간정도 대기를 타는데
계속 CTS 기독교방송을 보게되었다.
아주머니가 잘 보고계신 것같으니 돌리기도 애매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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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이런일도 있었지.
내가 말년병장이었을 무렵
막내 두명이 새로 전입을 왔다.
주말이라 할것도 없고 생활관에는 나와 막내2명뿐 너무 심심했다.
신병들이 각을잡고 있어서 분위기가 너무 어색했다.
"TV보고 싶은 거있니?"
"없습니다!!"
"그럼 내가 보고싶은 것 봐도 괜찮지?"
"예 그렇습니다!!!@!!!!"
"그럼 이 채널로 gogo~!"
그리고는 불교방송으로 옮겼다.
스님이 목탁을 치고있는 것을 물끄러미보다가
후에 바둑TV로 옮겼다.
"이야 재미있다."
막내들이 웃을줄 알았는데 정색을하고 각을 잡고 앉아있다.
막내두명이 나를 미친놈으로 생각했을 것이 분명하다.
분위기는 여전히 부드럽지가 않다.
분명 내가 있어서 불편한것이 확실했을 것처럼 보였다.
"얘들아. 나 나갈테니까. 리모콘 줄게. 편하게 틀어 알겠지?"
"예 알겠습니다!!!!!!"
화장실과 사이버지식정보방에 다녀왔다.
30분 후 생활관에 들어왔다.
원: "아니... 이럴수가....!!"
바둑TV가 그대로 방영되고있었다.
전입온지 이틀째라
불안감에 리모콘을 안 만진것이 분명했다.
후임에게
바둑TV를 30분동안 보여주고있었다니...맙소사.
악습을 하고말았다.
내가 가혹행위를 하다니!
내가 쓰레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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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를 하고있다.
1시간 대기타는동안
여전히 CTS 방송이 나온다.
주제는
"인생에서 무엇을 우선하며 살아가야하는가" 이다.
답은 뻔하겠지만
여하튼 목사님 말끝마다
신도들이아멘을 붙인다.
40분쯤지나니
나도 왠지 아멘을 해야할것같았다.
"후임들의 기분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낙경아 지훈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