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때
'불교와 인간'수업에서 스님이 이러한 질문을 던졌다.
당연히 알면서 나쁜짓을 저지르는게 더 나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님은 모르고 나쁜일을 저지르는것이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
스님의 이유는 이렇다.
모르고 나쁜일을 저지르는 것이 더 나쁩니다.
가령, 살인을 한다고 합시다.
살인이 나쁘다고 아는 사람은 그것이 나쁜 것을 압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살인이 나쁜지 좋은지 모르는 사람의 경우는 다릅니다.
그에게는 살인이 숨쉬는 것, 걷는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는 죄책감없이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마구잡이로 살인을 하게 될 것입니다.
모르고 저지르는 것은 더 큰 해악을 초래합니다.
모르고 저지르는 것이 더 나쁜겁니다.
-----
만약 스님의 말씀이 옳다면
만약 타인에게 피해를 끼쳤을시 몰랐다는 것으로 사과하면 안 된다.
타인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을 미리 사전에 알았어야했던 것이다.
'모르니까 용서해주겠지',처음이니까 괜찮겠지'란 생각은 곤란할것같다.
몰라서 한 행동들이 나도 모르는 새 자칫 많은 상대에게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르고 저지르는 것이 큰 죄란 말이 옳다면
무지를 경계하고 끊임없이 알기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결론으로 가게되는 것같다.
'주저리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득 드는 생각 (3) | 2015.10.31 |
---|---|
친구가 되어줄게 (0) | 2015.10.21 |
역사 (0) | 2015.10.14 |
성폭행 혐의 심학봉 의원 '혐의 없음' 결론 (0) | 2015.08.07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0) | 201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