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블로그를 안했었음.

 

미래의 정원호야 미안.

 

지난날을 짧게 브리핑해볼게.

 

토요일날은 과학토요특강강좌 하면서 발제쓰고 밤샜구나.

일요일 오후 7시 제출

월요일 발제

 

화요일 인식론 털림 ㄷㄷㄷ

수요일 기호논리학 공부

목요일 인식론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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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오늘?

 

오늘은 게임day!

비도 오고해서 그냥 가기 싫었다.

그러자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았다.

 

무엇을 할지 고민해봤다. 어떻게 해야 시간을 소비할 수 있을까?

 

컴퓨터를 켰다. 게임을 했다.

오늘은 리듬게임을 했다.

역시 안하니 실력이 많이 떨어졌다. 아쉽다.

 

엄마가 1~2시간마다 오신다. 어린이집의 남은 음식을 계속 주신다.

그동안 먹을것을 못주셨던게 마음에 걸리셨나보다.

 

그래서 먹으며 게임을한다.

 

오후 7시가 되었다.

갑자기 목욕탕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탕을 거의 1달째 못간것 같았다. 규범적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욕탕을 갔다. 평일이라 9시까지 하는데

나 혼자다.

나만의 목욕탕을 단돈 60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니....

마치 1인용 목욕탕을 이용하는 것 같아 꽤 기분이 좋다.

 

목욕을 다녀온 후

엄마가 일을 부탁하신다.

내일 학교가는데 영어 숙제를 부탁하셨다.

엄마가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A4 5장 간추리면 되는 숙제이다.

 

지금 놀면서 엄마 숙제를 해드리고 있다.

downstairs 라는 단어를 치고있다.

엄마는 그 stairs중 s에 동그라미를 치면서 이렇게 필기하셨다. "s를 붙여야 한다. 계단은 하나만 있는게 아니다."

 

엄마는 끊임없이 배우는 것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어머니는 우리 3남매를 키우면서 힘들게 살아오셨다.

이제서야 바라시던 배움을 얻고 계신다.

지금 어머니는 배우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시고, 또 사람이란 배워야한다고 힘주어 말하시는 분이다.
또 지금 나름대로 자신의 방식대로 실천하고 계신다.

 

나는 그런 가치관을 가진 어머니 덕분에 취업걱정없이 대학원을 편하게 다니고 있다.

공부란 여건이 어머니와는 달리 쉽게 주어진 탓에 

가끔 나는 내 현재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를 망각할때가 많다.

 

배우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얼마나 똑똑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태도일 것이다.

 

나는 내가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내 동기들 혹은 여기 과정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임을 느낀다.

내가 아마....대학원에 합격한 가장 큰 이유가 있다면 생각해보건데

아마 여기에 꼭 들어가고 싶다는 의지와 태도를 높게 봐주셨기 때문일 것이다.

또 그게 나의 가장 큰 무기가 되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엄마의 's'를 보며 배운다.

그나저나 내일 공부하려면 엄마 숙제나 마무리하고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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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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