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쉬었다.
뭐를 할까 고민하다 킬링타임으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해서인지 낯선 맵들만 가득했다. 그런데 특이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맵"
원: 그딴게 어딨어. 가소롭군.
나는 코웃음을 치며 방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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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맵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적나라한 신음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었다.
애석하게도 노트북 스피커라 음량을 바로 줄일 수가 없었다.
빨리 나가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메뉴를 눌렀다.
"멋대로 나갈 수 없다"란 문구가 나타났다.
퍼왔다.희생자들이 많은 듯하다. 맵 개발자가 Quit를 할 수 없도록 설정을 한 듯하다.
Alt + F4도, Alt + Tab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신음소리는 계속 흘러나왔다.
결국
패기롭게도 창문과 방문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신음은 340m/s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정적과 함께 가족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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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와 관계없이 다른 차원에서 이길 수 없는 맵이 맞았다.
나는 당분간 스타크래프트를 시도할 수 없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