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끝나간다.
몸과 마음으로 힘들었던 2018년 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든걸까?"
몸과 마음이 힘들다보니 자연스럽게 왜 내가 힘든지 원인을 탐색했다.
결국 원인은 '나'라고 결론내렸다.
내가 잘못 판단했다는 것,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
이러한 '나'의 부족한 요소들이 결국 나의 고통의 원인이라는 사실이 나를 괴롭게했다.
나는 끊임없이 집요하게 나를 괴롭혔다.
나는 '나'를 추궁하는 나 자신에게 반발해보려 했다.
'나'를 괴롭게하는 나로부터 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짜보려 했다.
하지만 발버둥치면 칠수록 깊이 들어가는 늪처럼 더욱 괴로워져만 갔다.
나는 한 가지 비책을 생각해냈다.
그 문제를 더이상 생각하지 않는것이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자'는 곧 코끼리를 생각하는 것과 같으므로 아예 이 생각에서 벗어나기로 한 것이다)
나는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만한 흥미로운 일들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고, 피아노를 치고, 책을 읽었다.
힘든 외부 상황은 사실이므로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만 그 고통스런 현실의 원인을 생각하는 것에 함몰되지 말자.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벌어진 상황에 대처하는 데에만 집중하자.
수습하다보면 고통스런 일은 지나가기 마련이다.
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