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 A
전역직후였나? 친구A가 술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적이 있었다.
"난 요리하는게 참 좋다. 누가 맛있게 먹어줄때 그만큼
보람있던 적이 없더라."
이후 졸업반일 무렵
친구A는 자신이 무슨일을 해야하며 살아야할지 고민했던 적이있었다.
전공과 상관없이
일단 여러회사에 자기소개서를 쓰고 무언가를 바쁘게 준비하곤했다.
"넌 요리를 좋아하잖아."
친구 A는 이렇게 말했다.
"그런 꿈을 가져서는 안돼. 그건 어릴때나 그런생각하는 거고.
꿈은 현실적이어야해."
친구 A의 꿈은 엔지니어이다.
하지만 친구 A의 꿈은 엔지니어가 아닐 수도 있다.
2. 인근이
4일전 인근이를 만났다.
얼굴과 몸이 '나는 직장인이다'를 말해주는 듯하다.
"원호~ 안봤던 동안 자기생각이 많이 강해진것같아."
근황과 평소 내가 가진 생각을 얘기했다.
....중략....
"원호.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타협을 해야할때도 있는거야.
나도 사실 회식자리 가기 싫어. 그리고 뭔가 부조리한 것을 느끼기도 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순응해야해. 생각해보면, 군대때도 그렇고 내 경우 체계를 보면
될 수 있으면 순응하려했고, 일탈을 한다해도 체계가 허락하는 내에서 일탈을 했던 것같다."
"순응을 포기하고 떠나면 안되나??"
"원호~ 원호도 사회생활을 하면 언젠가 알게될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