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이야기 - 3

여행 2015. 8. 31. 00:15

소감문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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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첫만남이란 설렘 속에서 드림센터에서 아이들을 처음 만났다. 거기다 아이들은 우리를 위해서 작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준비한 댄스 무대, 가나 선생님의 전통 악기 공연 등 준비된 모든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아이들의 공연을 보고 나서 어색함에 대한 걱정은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우선 한국어 팀이 한국어로 이름 짓고 “안녕하세요. 저는 OO입니다”라고 한국어 인사를 다같이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어색하지만 또박또박 읽으려는 아이들이 무척 귀여웠다.

음악 팀이 올챙이 송과 곰 세 마리의 율동과 노래를 가르쳤다.

영어교육 시간에는 알파벳 글자 낚시와 동요 ‘Little Star’도 배웠다. 미술 교육 시간에는 만국기 색칠과 색종이와 종이컵으로 꽃 팔찌 만들기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교육 마지막날 1층에 아이들이 했던 모든 교육 교구들과 아이들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전시해놓았다. 소원의 나무를 만들어 서로 희망하는 것을 적었다.

4일이면 짧은 시간일 수 있다. 하지만 느낀 것은 서로의 마음을 느끼는데는 언어가 중요치 않다는 것이었다. 굳이 언어란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도 우리는 설렘, 즐거움 그리고 아쉬움을 함께 느꼈다. 한국이란 나라가 “무지개의 나라”란 그들의 말처럼 함께했던 추억이 봉사가 끝난뒤에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남아있길 바랐다.

 

벽화

처음 벽화를 그릴 시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다. 우선, 벽화의 경우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페인트가 준비되어 있었고 또 우리가 꾸며야 할 벽이 생각보다 많았다. 신나를 구하지 못해 퍽퍽했고 몽골의 강한 햇빛과 모래바람도 우리가 못하길 바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떤것도 우리들의 목표를 향한 열정을 꺽진 못했다.

센터에서 도와준탓에 유성페인트와 신나를 구할 수 있었고, 몽골 미술 선생님의 밑그림을 삼아 차근차근 페인트를 칠해 나갔다. 우리가 벽화를 색칠하고 있으니 색칠공부처럼 재미있어 보였는지 아이들도 하나 둘 와서 붓을 잡았다. 벽화는 단체작업이라 분명 누군가의 실수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해 나가면서 차근차근 그려나갔다.

그러는 사이 벽화는 점점 더 빠르게 완성되어갔다. 벽화가 완성되고 우리는 우리가 이룬 것을 믿을 수 없었다. 벽화가 아름다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우리여서 더욱 소중한 벽화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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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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