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이야기 - 2

여행 2015. 8. 17. 23:56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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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항공

 

몽골까지는 대한항공을 이용했었다.

얼만진 기억안남.

 

인천에서 울란바토르로 가는데 3시간30분이 걸렸다.

서울에서 부산가는 것과 가깝다.

 

몽골은 생각보다 가까운 나라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첫인상

 

내렸을때가 새벽 3시정도였다.

몽골 울란바타르는 기본고도가 1300m이다.

민감한 사람은 내리자마자 현기증을 느낄 수 있으니 조심...

 

징기스칸 공항을 나왔다.

어두컴컴했다. 내렸는데 황냄새가 났다.

공장냄새다. 썩 유쾌한 공기는 아니었다.

 

이렇다고 봐야할듯

 

 

3. 도시화 

 

몽골 시내는 공사로 다이나믹하다.

시내 중심의 경우 생각보다 공사가 활발했다.

아파트를 많이 짓고있었다.

 

몽골의 경제성장이 활발한것일 수 있으므로 좋은 것일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울란바토르 시내에 살고있던 주민들이 아파트개발로인해

변두리로 쫓겨나고 있다고 한다.

 

4. 몽골의 교통

 

교통이 심각하다. 아마 우리나라의 35배정도?

갔다 붙인 말이지만 그만큼 심하다.

 

아마 유목민족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차를 굉장히 좋아한다.

 

 

 

이것도 유목민족이기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몽골에서 질서의식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 사진보다 실제는 더 심하다.

다들 운전이 엄청 거칠다.

먼저가려고 하다보니 긁히는 경우/심하게는 약간의 접촉이 있는 경우도 흔하다.

합의같은 것은 안하고 그냥간다.

 

그러니까.. 표현하자면 사진보다 두배는 빽빽하다고 보면된다.

그상황에서 서로 자기길을 간다고 해야할까?

하여간 복잡하다.

 

경찰이 있으면 되지않겠느냐? 경찰 말을 듣지 않는다.

 

우리를 안내해준 사람은 몽골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들이었는데

대화를 했었다.

 

원: 신호등 안지켜요?

몽: 그냥 가면돼요.

원:....

 

몽골인들은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다. 아..없다고 보는게 좋을 것같기도하다.

 

가장 기겁했던건.

 

당시 그게 아마 6차선 도로였을것 같은데 차들이 이렇게 가고있었다.

↑↓↑↑↓↓

뭐 이런식으로..;;; 신기...;;;

 

내가 보기엔 각각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 분위기/체계의 문제라 본다.

아마 몽골인들이 우리나라나 다른 선진국에 오면 질서를 잘 지킬 것이다.

 

5. 몽골의 야채

 

몽골은 사회주의 국가이다.

몽골은 신기하게 채소를 국가에서 키운다고 한다. 신기.

생각해보니 몽골음식에 채소가 별로 없는 것같았다. 수요가 적나?

 

6. 몽골의 문자& 한국어과 대학생들

 

대강 이렇다.

 

 

몽골인들은 러시아의 문자를 빌려서 쓰고 있다.

그리고 그 문자에 몽골인의 발음을 붙인다.

 

그들의 문자는 없다.

좋은 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몽골에서 한국어의 인기는 매우 좋다.

 

 

 

한국어과 학생들에게 그 과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았는데

참고영상과 다르게 취업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선택한 학생들이 많았다.

한국의 문화가 한국어과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어과를 나온 학생들은 한국에 관심이 많고 정말 좋아하는 학생들이다.

그들은 한국으로 유학을 가서 한국어를 배우고싶어했다.

 

내가 만난 몽골의 한국어과 대학생들은 비교적 집이 잘사는 편이었다.

한분의 경우 아버지가 고위직 공무원이었고, 다른 한분은 외교관이었나? 그랬다.

몽골에서 대학생이면 꽤 잘사는 축에 속하는 것같다.

물론 집이 가난한데도 불구하고 공부를 정말 잘하는 케이스도 있겠지만 말이다.

 

궁금한게 많은탓에 여러가지를 물어봤었다.

그 중 하나가 취업이 잘되느냐는 것이었는데

그다지 대학생인게 큰 메리트가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이면 고학력자라

너무 많이 배웠다고 회사에서 부담스러워 한다고 한다.

 

등록금은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라고 한다.

취업을 할거라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빨리 취업하는게 좋다고 한다.

몽골에서 대학교는 한국에서 대학원의 위상과 비슷한듯하다.

 

7. 몽골 모자.

 

봉사활동을 하기전 몽골 문화에 대해 몇가지를 배웠는데

몽골인의 모자를 함부로 쓰지 말라는것.

몽골인은 모자를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모자에 자신의 혼이 담겨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모자를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8. 해산물

 

몽골은 보다시피 내륙에 있어서 바다를 볼 수가없다.

몽골대학생들은 한국에 오면 바다를 꼭 보고싶다고 했다.

 

몽골인들은 해산물을 못먹는다. 어차피 제대로 볼일도 없지만

또 몽골인들은 라마불교?(몽골식불교?)인데

그 종교 교리에서 해산물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종교교리가 지리와도 연관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했긴 했는데 여하튼

 

요즘은 그런 종교의 구속력이 강하진 않지만

해산물을 구할 수있다해도 워낙 비싸고 신선도 또한 보장할 수 없단다.

 

몽골 여대생들과 한식을 먹을 일이 있었다.

남녀 2:2로 앉게 되었다.

 

나는 해물 된장찌개를 시켰다.

 

원: 저... 몽골에서는 해산물 못먹는다고 했는데 맞나요?

몽: 네.

원: 그럼 혹시 이게 뭔지 아세요?

몽: 몰라요.

원: 이건 조개라고 해요. 그리고 이건 새우에요.

    한번 드셔보실래요?

나는 조개를 떼서 드렸다. 조개는 비교적 쉽게 드셨다.

원: 새우는 어때요?

몽: 으... 징그러워요. 다리많아

 

옆에서 자기소개를 하는 Y군의 소리가 들린다.

 

Y: 제 이름은 오빠라고 해요. 오빠라고 부르세요.

몽: 네 오빠~

 

Y군 사기좀 그만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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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곤해서 그런지 글에 노잼기운이 팍팍 묻어난다.

ㅠㅠㅠ

몽골 문화는 이쯤에서 슬슬 접어두고

다음에는 몽골에서 했던 봉사활동 수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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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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