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에는 나의 생각들을 거리낌없이 적을 수 있다.
그러나 블로그는 타인들에게 개방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일기장과는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일기장과는 다르게 블로그의 글은 타인을 염두에 두고 작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긴(블로그 및 SNS) '내 공간'이므로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보기 싫으면 보지 말던가, 내 공간에서 쓴 글에 웬 태클이냐?"는 식의 주장을 본적이 있다.(이러한 논변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유명한 연예인들도 사용하는 것을 종종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내 공간'이라고 해서 내 맘대로 쓸 수있다는 것이 따라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유리로 만든 집을 생각해보자. 이곳은 내 공간이지만, 개방된 공간이다. 내 공간이라 해도 분별 없는 행동은 자칫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
나는 블로그도 이 유리집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이전에 '김한석의 유리의 성'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니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길 바란다.)
결론적으로 내 공간이기 때문에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주장은 너무 약하다는 점에서 그릇되다고 생각한다.
내 공간이면서 동시에 사적인(private) 성격을 가지고 있어야 생각을 거리낌없이 적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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