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 들어와 방에서 쉬고 있는데
2살된 조카가 들어왔다. 같이 놀고 싶었다보다.
조카는 내 침대로 올라갔다.
나는 잠깐 내 방에서 조카와 가지고 놀 장난감을 찾고 있었는데, 울음소리가 들렸다.
조카는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찧었고,
머리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여동생은 조카를 달래고 상처부위에 휴지를 감쌌다.
휴지가 빨갛게 물들어갔다.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부분 마취를 하고 세 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했다.
어머니와 여동생은 생각보다 상처가 크지 않으니 괜찮다고 했지만,
계속해서 다친 순간이 떠올랐다.
나로 인해 상처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심란했다.
조카에게 잠시 한 눈을 판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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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는 눈이 꽤 많이 내리고 있다. 어느덧 눈은 길을 하얗게 덮고 있다.
승현이의 상처도 덮어졌으면 좋겠다.
승현이가 흉터없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