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2013)

Snowpiercer 
7
감독
봉준호
출연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에드 해리스, 존 허트, 틸다 스윈튼
정보
SF, 액션, 드라마 | 한국, 미국, 프랑스 | 126 분 | 2013-08-01

 

 

 

우리는 ~스럽다는 말을 많이한다. "~스럽다"는 말은 그러한 성질의 것을 가지고 있을때 이렇게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당황스럽다는 것은 그 상황이 당황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요즘 새롭게 떠오르는 "무도스럽다"는 말은 무한도전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설국열차의 시작은 인간이 지구온난화를 해결하려다 오히려 문제가 발생함으로서 시작한다.

자연(自然)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 그러하다" 라는 의미이다. 자연은 때가 되면 싹을 틔우고, 누가 명령한 것도 없이 자라서 후에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고, 겨울에는 잠시 휴식한다.

인간의 관여없이 스스로 그러해왔다. 지금껏 존재를 잘 해왔다.

그렇다면 "자연스럽다"란 말의 뜻은 무엇인가? 꾸미지 않아 어색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자연은 그대로의 상태를 반영함을 의미한다. 거기에 무엇인가 꾸미고 넣으면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은것이다.

 

만약 자연에 인간이 관여하게 되면, 자연은 "자연스럽지 못하"게 된다. 자연을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그것에 인위적인 것을 가하는 것은 어떻게든 자연을 망치는 행위가 된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류는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해결하려 한다. 자연은 미묘한 평형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인간만의 방법은 그 상황을 해결할 순 있어도 자연의 평형을 깨서 또다른 결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은 생각보다 해결책을 빨리 찾는다. 화학에서 평형이 깨지면 그 상황속에서 자연은 수식이나 다른 방식으로 계산한 후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당연한듯이) 평형상태로 이동한다. 내리막에 물을 흘려보내면 물이 어느 한길로 간다. 그것은 물이 가장 최단경로를 찾아서 이동하는 루트이다. 가장 효율적인 길로 물이 흐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물이 머리로 계산해서 간것은 아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물은 자신의 답을 찾아 간다. 어느 누구도 효율적인 최단루트를 물만큼 빠르게 계산하는 사람은 없다.

자연은 그 스스로 답을 알고있다. 지금 인류문명은 고도로 발전되었지만, 지금의 인류문명은 자연의 스스로의 순리를 찾았다고 할만큼 위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그것답게 행동하는 것이 남들이 봤을때도 혼동이 적고, 예측가능하고 편리하며, 사회에 도움이 된다.

자연도 자연답게 행동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도움이 될 것이다.

영화 끝을 보면 사라진 인류 후 북극곰이 살아남았고, 예전만큼 세상은 춥지 않다는 것을 끝에 보았다.

인류가 자연에 개입해서 얻으려 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 하지 않을 것이며, 답안은 그들이 더 잘 찾을 수 있다. 자연은 자연스러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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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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