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을 타고가고있었다.
준섭이와 한창 얘기중이었는데,
누군가 한명이 기둥을 때리면서 화를냈다.
"아 좀 조용히좀 하라고!"
나는 사과했다. 무의식중에 나온것같다.
일단 피해를 끼쳤으니 말이다.
하지만 반대로 준섭이는 화가많이 난것같았다.
우리는 아무말도 없이 목적지까지 갔다.
연신내에 왔다. 그런데 내려야할 준섭이가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
이상한 예감이 들긴했는데 내일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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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길에 준섭이에게 전화가 왔다.
그 아저씨를 계속 쫓아갔다고 했다.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서 쫓아갔다고했다.
물론 끝까지 사과는 안했다고했지만
그 아저씨가 쫓는 것을 알고 이리저리 피했다고 하니
기선제압은 한 셈이되었다.
보통 그런 사람들은 관용의 범위가 굉장히 좁은 편이다.
사회어디를 가던지 자신이 맘에 안드는 것을 참지 못하고
이야기해서 공연한 다툼을 만들 확률이 높다.
나는 그런 삶과 거리가 있었다.
무슨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회피하려했고, 사과했다.
잘못여부을 떠나서 일단 여지라도 생기면(뭐라고 하면) 사과했던 것같다.
담력이 없어서 그런것일수도.
내가 이렇게 까지 나왔던 이유는 무엇일까?
1. 무의식적인면.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해라고 배웠고, 그렇게 살아왔기때문이다. 어렸을때부터 엄하게 자라서 권위적인 사람(행동)에 대해 강하게 나오지 못하는 것같다.
2. 내가 그러한 것에 대해 다투지 않아도, 어차피 다른사람들과 이런 문제로 다투게 되어있다고 생각한다.굳이 내가 고쳐주지 않아도 될것이다.(합리화인가? 그런듯.)
3. 자신이 잘못한게 없다고 해도 싸움하는 것은 위험하다.
혹시나 잘못 연루되서 피해를 볼 확률도 높다.(경찰서에 간다거나..혹은 그 사람이 흉기를 가지고있을 줄 누가아는가?)
그냥 내가 굽히는 쪽이 편하다. 그냥 이렇게 살아온 것 같다.
정의심에 관해 생각한다.
내가 분명 불합리한 것을 느꼈을때 일어서는 것은 정의지만.
불합리한 것의 크기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같다.
생명, 사회적 약자, 처우등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일어나는 것은 숭고하지만.
대중교통시 그런 작은 일을 가지고 던진다는 것은 .... (비록 내가 겪은것이 불합리하다해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투쟁적으로 나가기에는..무모하게 느껴질 뿐이다.
여튼 준섭이에게 끝나고 전화가 왔다.
"너에게도 사과하라고 전화하려했는데 끝까지 사과안한다더라."
고마웠다.
하지만.
준섭아. 그런거 함부로 들이대면 안돼. 일단 더러워서라도 피하는게 상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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