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오면 확인하는 것들 중 하나는
그 중 하나가 유입경로를 살펴보는 것이다.
어떤 사이트에서 많이 유입이 되며, 어떤 검색어로 이 블로그를 방문하는지를 관심있게 본다.
유입경로를 보니 "러셀의 수제자"란 단어를 통해서 유입된 적이 있었다.
러셀의 수제자를 치면 뭐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구글에 "러셀의 수제자"를 쳐봤다.
오 마이갓..
'러셀의 수제자'라는 검색어가 보란듯이 나와있다.
아마 러셀을 검색하던 사람들은 "러셀의 수제자"를 보며
"어랏 러셀이 수제자가 있었나?"라며 내 블로그를 방문하겠지.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뭐야. 러셀이 제자가 있는 줄 알았는데, 별것 아닌 사람이네. 어그로구나." 라고 생각하겠지.
나는 수제자(의 길을 가고싶다)를 말하는 것이지
"내가 러셀의 수제자다!"라고 이야기한 의도가 아니다!
군대 전역하고 러셀이란 사람의 책을
몇 권읽고 흥미를 많이 느끼게 되서
수제자라고 썼던 것일 뿐인데.
아 이런..
이렇게 가볍게 쓴 이름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될 줄이야.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러셀의 수제자 옆에
"I'm feeling lucky"란 글귀가 너무나도 야속하다.
대체 누굴위한 럭(luck)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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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작명은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나는 좀 이름을 대강짓는 편인 것같다.
고2때였나?
서든어택을 하게 되었는데
게임명을 정해야 했다.
그냥 jwh0625로 하려했는데,
친구들이 그렇게 하지 말고 한글계정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
pc방이어서 생각하기에는 시간도 아깝고해서 대충지었다.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었다.
그리고 독일월드컵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같다.
마침 옆자리를 보니
누가 카트라이더를 하고있었다.
그래서 '아드보카트라이더'라고 1차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아드보카트라이더는 누군가 쓰고있었다.
나는 대안으로
'아드보카트레이서'라고 지었다.
많은 서든 유저를 봤는데
기억나는 많은 게임명이 있다.
그 중 참신하게 생각되는 것 하나가
"왜인윤희"이다. (아마 웨인 루니를 패러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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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말이 길다.
러셀의 수제자가 별로라면
이름을 바꾸는 것이 좋을까? 일단 여러대안을 찾아보는게 좋을 것같다.
1번 대안. '정원호'
그냥 본명을 쓰는 것.
정원호라고 검색하면 내 블로그가 잘 걸리지 않을 것같아서 좋을 것같다.
정원호라고 검색하면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원호가 검색이 된다.
뿐만아니라 배 이름으로 나올때가 있다.
제공호, 세월호(...이런..;;;), 같은식으로
정원호가 낚시배로 검색이 된다.
따라서 괜찮아보인다.
하지만
인터넷에 실제 본명을 쓰는 것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커보인다.
내동생은 서든어택에서 ",정주호" 란 아이디를 쓰고있다.
최근에 동생과 서든어택을 했는데,
서든에서 폭파미션의 경우
먼저 죽은 사람들이 산 사람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
내 동생이 폭파미션에서 실수를 했는데
한 네티즌이
"주호야. 정신차려."
라고 이야기했다.
내가 쓴 글에 대해 익명의 네티즌이
"원호야.. 글이 좀 이상하다. 지워라."
라고 이야기하면 마음이 아플 것같다.
2번 대안.
'러셀의 쒖꽌?꼸줈' 으로해볼까?
3번대안.
'러셀의 السنة القمرية · '으로 해볼까?
아...
귀찮아.
피할 수 없다면 그냥 즐겨야겠다.
(근데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도 대우관계에 따라 동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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