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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 자체에 회의적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해왔던 것같다.
내 상황은 내가 제일 잘 아는 것이므로
결국 문제에 대해 잘 파악을 하고 있는 것은 '나'이다.
남에게 고민을 이야기하면
각자마다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려 할 것이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때문에
더 혼란만 가중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고민자체가 즐거운 화제이기보단
부정적인 이야기주제이니까 꺼내기엔 주변사람에게 폐가되기도 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남들에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혼자 깊이 생각한 뒤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나을 것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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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의견이 전적으로 옳다고 볼 순 없을 것같다.
내가 처한 상황에서
1. 초인이 아니고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해야하는지 옳은 정답을 알 수 없다. 정확한 답을 알 수 없다는데에서 불안해한다.
2. 또 선택에 따른 결과가 예상과 전혀다르게 나오기도 한다.
즉, 내가 생각한 대로 결과가 가지 않기도 한다. 그 상황에서 우리는 좌절한다.
이런 여러이유로 우리는 자주 불안해하고, 초조해 한다.
(컴퓨터는 그런 상황에서 심적인 동요없이, 어떻게 해야할지 계산해서 그 상황에서의 최선책을 짜는 것같다.
하지만 인간은 컴퓨터나 기계가 아니다.)
이런 자신에 대한 불안감과 좌절감에 대해서
누군가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가 큰 도움이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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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
어떤 책인지 모르겠는데 읽다가 생각난 부분이다.
“몇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상의하고 싶네”
남북전쟁 전황이 북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갔습니다. 이 위기에서 에브라함 링컨은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 사는 옛친구에게 편지를 보내, 워싱톤으로 와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 옛날 이웃친구는 백악관을 방문했습니다.
링컨은 노예해방 선언을 발표에 대해 말을 꺼냈습니다.
그는 반대와 찬성의 의견들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을 비난하는 의견이 담긴 편지들과 신문기사를 하나씩 직접 읽어주기도 했습니다.
몇 시간동안 쉬지 않고 떠들어 댄 링컨은 갑자기 옛친구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친구에게는 한마디 의견도 물어보지 않은 채,
그를 일리노이로 돌아가게 했습니다.
"그는 이야기를 하고 난뒤 얼굴이 훨씬 밝아져 보였습니다"
후일 링컨의 옛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링컨은 그의 조언을 듣고 싶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우호적이고 동정적으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출처] 사면초가 링컨과 옛친구와의 대화|작성자 에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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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2.
이 책에 내용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다른 행성에서 온 사람들로 묘사되어있다.
남녀는
지향점이라고 할까? 가치관이 다르다고 이야기하고있다.
예를 들면
남성은
여성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할때
그 이야기를 듣고 남성은 그것에 관해 해결하려한다.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하려한다.
하지만 그것은 여성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여성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여성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공감을 원해요.
그가 단지 내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해요."
이 책을 읽고 처음에는
"아니 들어주기만 한다는 것이 당최 무슨 도움이 된다는 거야?"
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 책의 나오는 여성화자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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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이 생길때마다
내 자신은 왜 이렇게 약한 걸까? 생각했던적도 있지만,
인간이니까 불안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불안정하므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즉 다시말하면,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물론 그 상황은 내가 개척해나가야한다.)
불안감, 좌절감 등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며,
그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노력의 일환으로써
남에게 내가 처한 상황이나 고민거리 기타등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당연하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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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해결책으로서 충고는 좋지 않은 것같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것이 불안감의 원인이라면 충고는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불확실함과 예상치 못한 결과 속에서 기인한 불안감은 다르다.
그러한 불안감에 대해
해결책이랍시고 이런 저런 충고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외적상황에 대한 타개책이지
내가 심적으로 처해있는 불확실성, 좌절감에 대한 타개책이 아니다.
불확실성, 좌절감에 대한 해결책은
응원을 보내고 지지하고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화성~"의 책의 여성의 말처럼
그 사람의 간지러운 부분을 정확하게 긁어주는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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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은 단지 경청하는 것만으로도
내 상황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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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안감을 느낀다.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부담감과 불안감을 좀 털어보려 노력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
이 얘기 하려고 빙빙돌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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