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의 평소 행실과 다른 모습을 보였을때
그리고 그것이 대개 나쁜 모습일때
'본모습을 보았다' 나 '민낯을 보았다'란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다.
가령 착한 사람으로 알았던 사람이
어느날 욕을 하는 것을 보게되었다면
'나는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보았다'란 표현이 쓴다.
감추고있던 본모습이 마침내 드러난 것으로 보는 듯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본모습을 다르게도 인식할 수 있는듯하다.
가령, 본래는 착한 사람이지만
상황으로 인해 욕을 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나는 그 사람이 본모습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보았다'라는 표현도 가능하다.
가지고있던 본모습이 주변상황에 의해서 가려진 것로 보는 듯하다.
우리가 생각하는 자신의 본모습은 무엇인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사람의 본모습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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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누구에게도 자신에 민낯을 보여주기 싫어해서
거의 매 순간을 화장한 채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가정해보자.
그의 민낯을 본 경우는 그의 일생에서 거의 없는 특수한 상황이라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이 사람에게 원래 모습은
화장한 모습인가? 화장하지 않은 모습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