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주저리주저리 2016. 9. 11. 17:24

온라인 포커를 쳐본적이 있다.

기억나는 판이 있다.

 

풀하우스(2.63%의 확률[각주:1])가 나온적이 있다.

통상적으로 이번판은 내가 이긴것으로 보는게 맞았다.

 

하프를 걸었다.

강하게 나왔기에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한사람만 예외였다.

 

나는 이에 더 강하게 하프를 걸었다.

상대도 하프로 나왔다.

 

돈은 몇억단위가 넘어갔고

판은 흥미진진해졌다.

 

그쯤에서 뭔가 이상하다 싶긴했는데

일단 내 자신을 믿고가기로 했다.

올인을 했다.

 

상대방도 올인을 했다.

 

카드를 열었다.

 

상대또한 놀랍게도 풀하우스였다.

상대편 숫자가 더 높았다. 내가 졌다.   

 

몇백억의 돈이, 그 돈을 만들기 까지의 노력들이

1분도 안되는 한판으로 모두 허공으로 분해되고 말았다.  

 

이것이 실제 돈이라면 어땠을까?

 

------------

1.

돈을 적게 잃는 경우는 카드 운이 지지리도 없을 때이다.

레이스를 진행하지 않기에 많은 돈을 잃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돈을 많이잃는 경우는 적당한 운이 작용할때이다.    

내 운에 취하여 배팅을 한 나머지 그것이 더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때문이다.

 

포커에서는 행운이 오면 더 조심하고 경계해야한다. 

 

 

 

 

2.

도박을 즐기는 모든 인간은, 불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서 확실한 것을 걸고 내기를 한다 - 파스칼

 

도박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란 것을 느꼈습니다.

  1. 7포커 기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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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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