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0. 3. 30. 01:07

他: 흡연 하세요?

원: 비흡연자에요.

他: 정말 의지가 대단하시네요!

원: 앗! 아니에요! 전적으로 저의 의지때문이라고 볼 수 없어요.


생각해보면 저는 학창시절 좋은 친구들을 만났어요.

당시 저는 줏대가 없는 편이어서 친구들이 노래방, pc방에 가면 그대로 따라가곤했어요.

아마 그 친구들이 흡연을 했다면 저도 흡연을 시작했을지 모를일이죠.


생각해보면 군대 생활도 몇번 고비가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다행히도 저에겐 좋은 동료들이 있었어요.

힘들때마다 농담을 주고받는 등(실없는 얘기들이지만) 서로 즐거운 유머를 던지고자 노력했어요.

제가 어울리던 동료/후임들은 모두 비흡연자라 흡연을 시도해 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저에겐 저를 신뢰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어요.

너무 힘든 나머지 '흡연을 하면 좀 기분이 나아질까?' 생각이 몇 번 들곤했는데,

그때마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눈에 아른거리곤 했어요.

가족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더 마음을 다잡았던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저는 운이 좋았던것 같아요.

제가 비흡연자로 살아온 것은 전적으로 굳센 의지라기보단

저를 둘러싼 환경 덕분이란 생각이 들어요.

지금 살아온 인생에서 다른 환경이 조성되었다면 충분히 담배를 피울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의지가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담배는 중독성이 꽤 강하지요? 판단건데, 정원호가 아마 흡연을 했다면 죽을때까지 끊지못하고 제 자신을 원망할 것이 확실해요! ㅋㅋㅋ


제 이야기를 너무 길게했네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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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추가)

우연히 찾은 글이 있어 올립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403504.html


참고:

단체 스포츠

https://ideaspace.tistory.com/1530?category=34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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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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