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21살의 정원호가 쓴 귀여운 글.
역시나...지금보다는 더 투쟁적이고, 자극시킨 글을 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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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무서운 것일까? 심판을 받는...또 착하게 살면 영생을 누리는 그런 곳일까? ㅎㅎ 그럴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너가 생각하는건 도대체 무엇이냐고 물을 수 있겠다.
죽음에 관한 내 생각을 적어보겠다.
난 다른 사람들이 내 글에 관해서 물어뜯는것을 좋아한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 글이 상당히 거북스러울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 생각임을 밝힌다.
자신의 생각이 있다면 언제든지 반론도 좋고 태클도 환영한다.ㅋ
나에게는 인생, 사회경험이 없어서 그런지 친지나 지인의 죽음을 아직 경험해보지 못했다. 외할아버지는 내 생전에 돌아가시고, 외할머니도 태어나서 일주일 후에 돌아가셔서 죽음이란 것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했다. 살아오면서 죽음이란 것에 대해 딱히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일단 유년시절에는 죽으면 하늘로 올라가고 신이 자신을 지옥으로 보낼지 천국으로 보낼지 판단하는 것으로 단순히 믿고 있었다. 천주교를 믿고 있었기에 성당에 자주 다녔고, 곧이곧대로 믿었던 것 같다.
내가 지금 생각하는 죽음은 무엇일까? 죽음이라는 것은 심장박동이 멈추고 어떠한 생명, 물질대사를 할 수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는 상태다. 죽음으로 인해 사람이 생각하는데 쓰이는 ‘뇌’의 기능이 멈추게된다. 즉, 생각할 수 있는 기관이 작동을 멈춘다.
동물은 죽으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간다. 가령 개구리가 죽으면 미생물은 개구리를 탄소, 질소 등으로 분해한다. 이 분해물은 다시 식물에게 중요한 양분이 되고, 초식동물 등의 먹이사슬을 거침으로서, 생태계는 보전된다.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 아닐까? 땅속에 묻혀서 분해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고 결국 식물에게 양분이 된다. 후에 그것은 거치고 거쳐 먹이사슬의 끝자락인 인간에게도 양분이 될 것이다. 자신의 일부분이 인간에게 또는 여러동물들에게 양분이 된다. 또한 그것이 번식, 생장을 위해 쓰인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것은 이런 점에서 새로운 탄생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죽음관이다. 결국 자연에서 태어나 결국 자연으로 다시 돌아간다로 볼 수도 있겠다.
죽음에 대한 종교주장(천국 및 지옥, 염라대왕, 여러 사이비사상 등등)을 죽음관으로 삼고 싶지는 않다. 우선 내가 그 사상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을 수도 있겠으나 현재 내가 이것들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으로 봤을 때는 증명되지 않은 부분이 더러 있는 것 같다. 그것에 관해 설명하는 사람도 본인은 죽음을 본 것도 아니고 분명 체험한 것도 아닐 것이므로 어떻게 보면 신뢰성이 상당히 부족해 보인다.
두 번째로 종교단체들이 주장하는 죽음에 대한 감성적인 해석을 좋아하지 않는다. 태어나면 죽고, 생기면 소멸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제대로 규명되지도 않은 자신들만의 해석을 붙여서 죽음을 여러 가지로 해석하는 것(가령, 신비스럽고,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시작이다, 우리는 언제 올지 모르는 죽음을 위해 현실의 삶에 미리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 이런 말들은 사람들의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을 공략하기 위한 상술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은 자신은 천국을 가기위해 기독교를 믿는다는 친구와 잠시 산책하면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죽음 뒤의 삶이 더 중요한 것이기에 자신은 기독교를 믿는다고 했다. 즉 내세를 믿는 것이었다. 그 친구가 말하는 죽음 뒤의 삶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사는 현 세상은 죽은 뒤의 순간보다는 무척 짧은 것이기 때문에 긴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라고 했다. 이것은 앞의 나온 나의 죽음 관과 분명 다르다. 나는 죽은 뒤의 삶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형태로 봤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반박하였다. “너도, 나도 죽음 뒤의 삶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른다. 그래 그 세상이 있다고 치자! 하지만 그래도 죽음 뒤의 삶을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는 의문이다. 가령 100m달리기 선수에게는 올림픽에서의 그 10초의 짧은 순간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중요한 시간이다. 물론 100m 달리기 이후 노년, 장년의 긴 시간이 있다. 하지만 난 이 10초를 가장 그에게 있어 중요한 시간으로 본다. 나 같으면 이 10초에 내 모든 것을 걸겠다. 그래 네 말이 맞는다면, 죽은 뒤의 시간에 비해서 지금 현세는 무척 짧다. 그러나 지금 이 현세의 짧은 순간이 내가 모든 것을 바칠 그런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나는 죽은 뒤의 영겁의 시간보다는 현실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이름을 남기는 쪽을 택하겠다.”라고 말했다.
죽음이란 것은 딱히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지금 내가 보는 죽음관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관점이다. 종교란 것은 안식을 찾기 위해서라는 것도 있지만, 죽음이란 것을 감성적으로 자극하는 종교 관념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몇몇 사람들의 말처럼 죽음 뒤에는 내세가 있어서 새로운 삶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그들의 말이 옳다 해도 중요한 것은 지금 우리가 현재 느끼고, 보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죽음이란 것을 준비하기 보다는 지금 현실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육상선수에게 올림픽결승 단거리달리기 대회의 그 짧디 짧은 10초는 평생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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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인해 뇌가 기능을 멈춘다. 생각을 못하고 의식도 없게된다. 내세란것을 경험할 능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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