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헬스클럽' 중
번화가에 있는 큰 헬스장 대신 자신이 사는 동네 근처의 개인 헬스장을 잘 골라보는 것이 좋다. 비록 시설 면에서 조금 아쉬울 수는 있지만 위의 항목을 참고해가며 여러 곳에서 발품을 조금 팔아보면 그래도 꽤 시설에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나는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대표'가 아닌 '관장'이라고 할 만한 조금 연배가 있는 근육덩어리[ㅋㅋㅋ]가 당신을 맞아준다면[9] 그 곳을 선택하면 된다. 회비 면에서 조금 부담이 될 수는 있는데[10] 받을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전혀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 주로 이런 곳은 관장 본인이 대표로 영업하는 곳이기 때문에 굳이 부가적인 PT수익 없이도 헬스장 사용료가 자신의 수입이고, 즉 일대 일로 전담마크를 하는 개인PT만큼은 아닐지라도 여러모로 회원들을 잘 관리해 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관장 또한 피트니스 업계에서 구를 만큼 구른 베테랑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젊은 풋내기 트레이너보다 훨씬 전문성이 있다.
namu.wiki/w/%ED%97%AC%EC%8A%A4%ED%81%B4%EB%9F%BD#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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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말에 크게 동의한다. 헬스를 시작하려는 초보자라면 이 말을 유념하고 헬스클럽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무조건 크고 싼 -보통 프랜차이즈- 헬스장이라고 꼭 좋은 것같지는 않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고 있는 동네 헬스클럽이 있다면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단골이 많다는 것이고 나름의 강점(노하우)을 갖고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알짜 헬스클럽일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초보자라면 그러한 동네 헬스클럽은 많은 장점이 있다. 물론 다른 프렌차이즈 헬스클럽에 비해 시설이 아쉬울 수 있고, 장소도 협소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관장님이 회원 하나하나를 더 잘 관리한다. 그리고 관장님으로 부터 유익한 팁, 장비 사용 방법, 식습관 같은 좋은 팁들을 배울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PT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여러 팁들을 배우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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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11일차가 되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관장님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일체 안하신다. 한번도 노닥거린 적이 없다. 1 PT는 매우 건조하다. 1시간 동안 온전히 계속 운동만 시키신다. "~~동작 준비.. 시작.. 쉬어"의 반복이다. 2
한번은 지쳐 바닥에 쓰려져 있는데, '준비!'라는 소리를 들었다. 거울을 보니 관장님이 이쪽으로 오고 계셨다. 검은 트레이닝 복을 입었는데, 마치 저승사자 같았다.
관장님은 항상 나를 극한까지 몰아부치신다. 그리고 '고통을 즐겨라',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신다.. '눈 앞이 컴컴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반대다. 극한 상황이 되면, 3주변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눈 앞이 밝아진다. 그리고 관장님의 구령 소리 밖에 안 들린다. 머리 속에는 오로지 '이것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 것 같다. 이때 만큼은 잡념이 없다. 참 신기하다. 4
운동을 만족스럽게 수행한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그때는 '내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나약한 놈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더 발전할거라 믿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곤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려다 보니 요즘들어 가끔 주객이 전도된 것 같기도 하다. 운동에 100을 쏟아 너무 피곤한 나머지, 본업에 소홀하고 쉬는 시간이 더 많아져버렸다. 물론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진 것 같지만, 가끔은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러나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치는 않고 있다. 갈수록 체력은 점점 나아질 것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과 육체가 강하게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관장님과의 고되지만 유익한 훈련으로 인해 강해진 육체만큼 좀 더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갖게될 것이라 확신한다. 남은 시간 동안 나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족:
우리 헬스클럽 관장님은 운동을 빡세게 시키시는 편이다. 한번은 여성이고 남성이고 할 것없이 괴성, 기합소리가 하도 많이 들려서, 사람들이 이곳을 산부인과인줄 알았다는 썰이 전해져 온다. 진짜 실화다. 5
저도 운동 끝나면 참회의 시간을 갖습니다.
참고(PT 시작)
- 이전 헬스클럽에서 한 PT 트레이너는 1시간 동안 고객과 노닥거리기만 했던 것을 본적이 있다. 1시간 동안 상자 오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간단한 유산소 운동만 시키고 운동&쉬는 시간동안 내내 잡담을 나누었다. 나는 PT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란다. 나에게 PT는 고통의 시간이다. 집에서 출발할 때 한숨부터 쉬고 출발한다. [본문으로]
- "지치지 않는 기계여야 한다. 기계가 되자"라고 생각하면 심적으로 좀 편하다. [본문으로]
- 강압적이라는 나무위키의 말도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ㅎㅎ;; [본문으로]
- 나는 관장님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 분명히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의 과업을 주신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최대한 완수하려 하고있다. [본문으로]
-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