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36회차다.
시작한지 3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운동은 힘들다.
"반 죽었구나"라는 마음으로 헬스장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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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운동하려한다.
최선이란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어쨌든 관장님이 부여한 과업은 꼭 수행하려 노력한다.
운동을 하다가 고비가 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무심결에 든다.
"운동은 여러 난관에 비하면 쉬운 난이도다. 이렇게 나약하다면,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과도한 결론이긴 하지만- 원하는만큼 못하면 자책한다. 그래서 기를 쓰고 끝까지 하는 것 같다.
'내가 포기하면 게임은 끝이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힘든 순간이 오면 되뇌인다.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것을 꽤 싫어하나보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