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이 발달하기 전, 최악의 피부병은 매독이었다. 매독은 가벼운 부스럼으로 시작해, 뼈가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썩어들어나는 병이다.
이러한 매독은 장소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러시아에서는 '폴란드 질병', 폴란드에서는 '독일 질병', 독일에서는 '프랑스 질병', 프랑스에서는 '이탈리아 질병',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은 '프랑스 질병'이라고 불렀다.
희생양을 찾으려는 본능은 인간 본성의 핵심이다. 매독을 스웨덴 사람이 '스웨덴 질병'이라고 부른다거나, 러시아 사람이 '러시아 질병'이라고 부를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인간이란 원래 그렇다. 우리에겐 비난할 사람이 필요하다. 만약 어떤 외국인이 어떤 병을 옮겼다면, 그 외국인이 속한 나라를 주저없이 통째로 비난하곤 한다. 자세한 조사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팩트풀니스 9장 비난 본능 307p.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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