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걷고싶어졌다.

그래서 학교에서 경복궁역까지 4~50분 정도 천천히 걸어왔다.

오늘 걸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광화문 교보문고앞 사거리에서 본 새마을 깃발들이었다.

 

 

세종로와 종로 곳곳 가로등아래 새마을 깃발이 줄줄이 있었다.

마치 1970년도를 보는 것 같았다. 무슨일이지? 하고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오늘이 4월 19일이라는 것 외에는 전혀 잡히는 것이 없었다.

사람들은 신경을 별로 안쓰는 것 같았지만...

여하튼 그렇게 의문을 가지면서 집에 왔다.

 

집에서 찾아보니 4월 22일은 새마을의 날이란다.

박정희의 새마을운동을 기념해서 그 정신을 다시 부활하자는 취지에서 2011년에 다시 제정한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에게 서울의 중심이라고 여겨지는 이순신상 근처에 새마을 깃발로 거리를 채운것이다.

 

4월 19일에 새마을 깃발이라.... 뭔가 권위주의이고 숨통도 못쉬던 그 때를 부활하는 움직임같아 섬뜩했다.

이승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고, 진정한 자유,민주를 위해 싸웠던 날에 새마을운동을 기념하는 깃발이라니...

정말로 씁쓸하다.

 

(※ 새마을운동 : 새마을 운동(새마을運動)은 1970년대한민국 농촌의 현대화를 위해 시작되어 범국가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운동이다. 새마을 운동은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켰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 자발적 참여 의식을 회복에 기여하였다. 70년대 부터 80년대 말까지는 대통령의 절대 권력과 관치가 결합되어 진행되었다는 비판도 있다. 제5공화국 시절 중앙본부의 각종 이권개입과 공금횡령이 밝혀지면서 제5공화국 비리의 온상으로 낙인찍힌 적도 있었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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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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