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아벤트의 "전문가를 위한 위안"의 핵심을 간략하게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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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에서 파이어아벤트는 과학 혁명에 대한 쿤적인 설명을 비판한다.

1. 표현의 애매성: 쿤의 과학철학은 과학사 기술인지, 규범적인 처방인지 모르겠음.

2. 수수께끼 풀이: 수수께끼 풀이는 과학에 대한 옳은 규범인가? 조직 범죄의 경우 과학인가?

3. 쿤의 논증에 대한 세 가지 난점.

3.1. 쿤은 공약불가능성을 주장한다. 따라서 쿤식의 혁명에 따르면 공약불가능성으로 인해 어떤 것이 더 낫다고 주장할 수 없다. 혁명이 더 나은 것을 낳는다고 말하기 불가능하다

3.2. 쿤은 고집의 원리가 혁명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파이어아벤트는 고집의 원리의 정당함을 인정한다. “이론들은 발전할 수 있고 개선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바로 그 난점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쿤식 혁명은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이다. 혁명이 일어난다면 증식의 원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혁명을 위해 이론에 대한 혐오, 좌절, 싫증에 이를 때까지 패러다임을 고수해야 한다. 이는 바람직한 혁명에 이르는 방법이 아니다(고집의 원리를 받아들이는 순간 증식의 원리도 함께 받아들여야 함). 증식의 원리를 통한 혁명이 더 합리적이다.

3.3. 정상과학은 존재하는가?

파이어아벤트는 실제 과학사를 보면 증식의 원리를 지지한다고 주장한다.

3.3.1. 고전 물리학의 몰락은 어떻게 일어났는가? A. 상이한 패러다임 사이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으로 인해 가능했다. 상이한 패러다임은 다음과 같다.

(1) 천문학, 운동이론, 전기 역학에서의 모형들, 생명과학, 의학, (2) 역학과 일관되지 않은 현상론적(phenomenological) 열이론, (3) 패러데이와 맥스웰의 관점

혁명(고전 물리학의 전복)은 결국 이 상이한 패러다임들 사이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이 있기에 가능했다. 특수 상대성 이론이 나온 것은 맥스웰 이론과 뉴턴 역학 사이에 존재했던 알력 없이는 생길 수 없었다.

3.3.2. 현상론적 열역학 제 2법칙을 반박하는 사실(브라운 운동)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열역학이 아닌 준-독립적인 다른 이론(통계역학)이 필요했다.

3.3.3. 작용 양자(quantum of action)의 발견은 역학, 열역학, 파동 광학과 같은 서로 양립불가능하고 공약불가능한 분야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가능했다.

3.3. 결론: 만약 다른 분야들의 준-독립성을 존중하여 상호작용을 무시한다면 그러한 탐구들(과학의 성취)은 일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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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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