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진석이를 만남.

 

우연히 산책을 하다가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진석이를 처음 본건 고등학교 1학년때였는데

나는 전학생이었다.

 

우리반 1등은 진석이었는데

대단한 친구였다.

중학교때부터 항상 1등을 놓친적이 없다고 한다.

정말 성실하고 훌륭한 친구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공부하다 어깨에 담이 들었을 정도였으니

 

그에 비하면 나는 전교 50등에 들까말까했던 아이였다.

당시 기억하기로는 진석이가

전학생인 나를 처음에 꽤 나를 의식했었던 것같다.

 

당시 나를 너무 높게 평가하는 것 아닌가란 생각까지 들었다.

결국

첫 중간고사를 통해 내 실력이 드러났다. ㅋㅋㅋ 

 

여하튼 이후. 진석이는 원하는 대학에 갔고,

나는 이러저러해서 대학원에 왔다. 그래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진로걱정도 있는 것 같았다.(훌륭한 사람들은 이런 걱정을 하나도 안할 줄 알았는데)

나름 고충이 많아보였다. 혹 일류대 학생으로서 역차별이나 "서울대생이 그것도 몰라?"같은 사람들의 시선들 같은 것, 또 가족들이나 친척들의 기대에 따른 부담등.

그들도 그들의 상황에서 각자 힘든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진리인가 보다.

 

목소리나 얼굴 또 생각등으로 미루어 보아 예전 고등학교때의 훌륭한 모습은 여전히 가지고있는 것같다.

우리는 많은 얘기를 주고받았다.

 

깜빡잊고 못해준 말이 있는데 다음에 만나면 이 말을 꼭 해줘야겠다.

뒤를 돌아보라고

당장은 심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그런 너의 위치조차 부러워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고 말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간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전교생 500명을 대표해서(아래로 깔고;;) 간 좋은 대학이니

지금에 상황에 대해 소중히 여기고 감사했으면 좋겠다는것.

 

특히 나와 다르게

당신은 미래의 예비 엘리트로서 이런것은 어쩔 수 없이 안고갈 수 밖에 없지 않나 하는점...

물론 뭐 본인이 더 훨씬 잘 처신 하겠지만.

 

그리고 힘내라는 것.

그때나 지금이나 겸손한 성격은 변하지 않은 것같아 만날때 무척 편했다.

진석아 다음에도 연락하자.

 

 

2. 썸

 

집에와서 컴퓨터게임을 하는데

엄마가 물어본다.

 

원호야 썸이 뭐니?

어..그 단어 어떻게 아셨어요?

그것보다도 썸이란 단어 뜻이 뭐야?

아...그건 말이에요. 남녀가 사귀기전에 호감갖고 이런거 있잖아요.

남녀사이 사귀기 전??

대충 그런거요.

 

아니 어떻게 신조어를 아신거야..

감탄후 다시 게임을 하려는데 마녀사냥 TV소리가 솔솔들려왔다.

아... 엄마도 마녀사냥 보시는구나. 허헐

 

마녀사냥이 세대간 공감격차를 줄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있는 것같다.

 

3. 공부가 안된다.

 

요즈음 공부가 안된다.

이유를 분석해보았다. 비평을 할때만해도 기호논리학 시험이 끝나면 방탕한 생활을 하겠다 굳게 마음을 먹었는데

막상 기호논리학 중간고사가 끝나고 세레모니를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정리가 안된것같다. 

학부버릇이 나와 공부를 못하고 있는것같다. 한 1주 정도는 팽팽 놀아줘야하는데 상황은 그럴 수 없다. (뭔가 해야할것이 널려있다.)

그렇다고 연구실에 붙어있자니 집중은 안되고

 

1p.m 연구실에 왔다. 앉았다.

인터넷을 본다.

1.30p.m 공부를 해볼까.

안된다. 마침 옆자리 병호형도 안되었나보다.

잡담을 한다.

끝났다.

그럼 시작해볼까?

 

2 p,m 한장본다. 졸음이 온다.

아...어제 괜히 게임했나. 잔다.

 

3.p.m 일어난다. 더 잘까 하다가 잠도 안온다.

에라모르겠다. 산책이다.

 

4.30 p.m 다시 돌아와 인터넷을 본다. 의미없는 메일확인.

새로운 메일은 하나도 없다. 

5.00 p.m  졸면서 봐서 숙지가 안된터라 2시에 봤던것을 다시본다.

 

6. p.m 밥을 먹는다.

7.p.m 공부를 한다.

앗..근데 오늘 야구 플레이오프가 있다는 것을 인터넷 메인을 보고 상기한다.

야구를 본다.

10 p.m LG승전보에 기뻐하지만

          오늘 하루를 슬퍼하면서 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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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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