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내가 공부하는 전공(과학철학)에 대한 질문을 종종받는다.
이전 글[정의(Definition)_ver.1]은 다음의 주소를 참고할 것.
https://ideaspace.tistory.com/1186
당시 이 글에서 나는 과학철학을 소개하는 것이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 결국 나는 과학철학을 답한다면, '철학을 하는 것인데 그 대상이 과학인 것'이라고 답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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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불친절한 설명이다. '과학', '철학'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정이 안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학철학'에 대한 정의는 여전히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과학철학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 같지는 않다.
과학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요소들을 제시한다면 완벽한 해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해명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가령, 과학을 구성하는 것은 이론, 실험 기기, 과학자 공동체, 논문, 데이터 등이 있다. 이런 무형, 유형의 대상(thing) 뿐만 아니라 과학에서 일어나는 여러 실천(practice)들도 있다. 가령, 관찰하기, 실험 조작하기, 발표하기, 이론 고안하기, 논문 출판 과정, 유용한 데이터로 골라내기 등이다.
이런 과학에서의 모든 요소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과학철학이라고 하면 어떨까? 물론 과학철학을 완벽하게 설명한 것은 아니겠지만, 이전의 설명보다는 훨씬 진일보한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자연을 연구하는 것이 과학이라면, 과학철학은 과학을 철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때 과학은 과학에서의 무형(이론, 법칙 등), 유형(실험 기기 등)적인 것뿐만 아니라 과학에서의 실천 전반을 포함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1
- 물론 철학적으로에 대해서는 더 세밀한 해명이 요구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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