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도중 한 부분이 너무도 이해가 안 되서 페이지를 앞으로 도저히 넘길 수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공부를 멈추고 공상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로 가면 어떨까?
물론 지금의 두뇌 상태를 다 가지고 가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명탐정 코난 처럼.

그럼 나는 고등학생도 쩔쩔매는 미적분을 여유있게 풀고,
초등학교 선생님보다 수학을 더 잘하고, 초등학생보다 영어 독해가 뛰어나고
영재 아이로 이름을 날릴지 모른다. 아마 신문이나 TV에 나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또 대학과정의 심화학습을 하는 엄친아가 되어있을것이다.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선행학습을 한다 치자.
그럼.... 언젠가 다시 이것을 공부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그뒤 1년이 지나든 5년이 되었든 다시 지금의 내가 막힌 부분을
언젠가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영재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를 간다해도,
나는 언젠가 지금의 막힌부분을 또 다시 공부해야한다.
공부를 안하면, 지금의 이실력을 유지하거나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나이때에 비해 아무리 잘한다 해도. 10년이고 20년이고 공부를 안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제자리일 뿐이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해도, 그것은 단순히 시간을 빌린다는 개념일뿐
내 지식의 양은 배움없이는 결코 증가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서 나는 다시 책을 잡고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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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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