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금)~ 8월 4일(토)까지 농촌 봉사활동을 하였다.

 

1.

우리가 도와드렸던 분은 부농인 것같았다.(30대 후반~40대 초반정도)

소나무를 팔기도 하고, 비닐하우스의 고추와 다른 바깥 고추밭

그리고 고구마도 키운다.

뿐만 아니라 펜션도 하고 근처에는 가족자연농원도 운영한다.

무척이나 관리할게 많은 농부아저씬 것 같았다.

 

농활을 도와드렸던 2일동안 너무도 힘들었다.

농촌을 체험하고 느껴보고

농민의 정성을 배운다기 보다는 농활하는 학생을 용역으로 생각하고 부려먹는 경향이 있었던것 같았다.

 

예를 들어 고추밭을 가도

하나도 관리가 안되어있는 상황에서 농활 8명에게 고추밭의 전부를 따게 했다던가

잡초제거의 경우 한번 잡초를 뽑은 흔적없는데도 불구 (잡초의 길이가 엄청 길었다.)

잡초를 뽑아달라고 하던가...등이다.

 

일손을 쓸 돈이 없어 시켰다거나 혹은

그 돈이 아까워 대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을 이용하는 것이거나

상황은 두가지다.

하지만

정말 좋아보이는 펜션을 운영하고, 더군다나 상당히 큰 곳에 자연농원을 짓고 운영하는 것을 보았을때

전자 즉, 일손을 쓸 돈이 없다는 것은 아닌것같았다.

 

처음이고 잘 모르기도 했고

그리고 올해는 더군다나 가뭄이라 동정심에 일을 열심히 하고 도와드렸지만

하면할 수록 또 생각하면 할 수록 이건 아닌 것같다.

생각해보면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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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고 했다. 즉, 농업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많은 농촌의 노동인구가 도시로 오게되었다.

이제 농업을 하는 인구의 나이는 고령화 되어있다.

농촌기피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농촌총각도 결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곳 현지에서 들은 원정결혼은 많이 심각하다.

지금은 코시안(아시아출신의 이민자와 한국인 사이의 혼인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 사회에서 미미하게 느껴지고 별다른 문제점이 보이지 않지만 이들이 나중에 사회에 진출하게 될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차근차근 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며 피부색이 똑같다고 배워왔다. 그에따라 살색은 누구나가 아는 살구색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낡은 생각들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요지는 그게 아니다.

여튼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고 했다.

우리는 돈놀이를 선호한다. 그것이 더 불려주길 바라고 있으며, 일확천금을 바란다. 하지만 그것도 먹는게 기초가 되었을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임승차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으로 결국 그 만큼의 돈을 잃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본다.

돈놀이는 바람직한 경제활동일까?

 

반면 노동을 통해 정직하게 번것은 배신하지 않는다. 소중한 나의 노력의 산물이다.

농업은 노동이 주(主)이며 우리가 그렇게 하고싶어하는 서비스업종들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산업이다.

모두다 농업을 회피하고자 한다면,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 없고, 서비스업또한 존재할 수 없다.

먹고 사는것의 기본적인 일이 없다면, 이 세상은 온전히 돌아가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농업은 자연의 힘과 노동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얻는 참으로 신성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농사일이 천시받고 무시되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FTA가 타결되었는데, 농민들의 걱정을 더는 좋은 해결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MB정부..;;;;

 

서로 돕고 협력하는 분업화속에서 세상은 존재한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 복잡한 이 세상속에서 어느누구도 혼자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두서는 없었지만 농민들은 위대하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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