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에 당시에 대학교에 입학한 나는 여러 수업을 듣느라 정신없었다.
그 와중에 항상 마음 한구석에는 나를 당혹케하는 문제가 있었다.
오늘날의 식량 생산량은 옛날보다 늘은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왜 현재에도 배고픔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있는 것일까?
많은 음식들이 버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 한 켠에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사람이 있는 것일까?
당시 내 친구는 교양 강의에서 그와 관련된 책을 읽은 것 같다며
나에게 책을 소개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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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1900년대 초반에 나왔지만, 현대에 적용될 수 있을 만큼 깊은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척 재미있었다.
또 내가 당시 가지고 있던 생각과도 대부분 일치하였다.
러셀의 깊은 통찰력에 매료된 나머지 군대에서 나는 그의 많은 책들을 읽고 생각들을 접했다.
러셀은 철학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철학이란 학문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것이 내가 -과학이 아닌 낯선 분야로- 대학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중요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찌보면 내가 대학원 진학을 마음먹은 것은 -많은 사람들도 인지하고 있으나 그다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작은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
https://ideaspace.tistory.com/621
예전에 쓴 글이다. 문체는 산만하지만 전체 논조는 비슷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