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A와 드라이브를 갔다. 라디오가 나왔다. 재결합에 관한 사연이었다.
원: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A: 절대 안 변함.
원: 그래. 그렇겠지...
그러면 커플들이 헤어질 때, "고칠게, 달라질게,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다짐은 지켜지기 힘들다고 보면 될까?
A: 난 그렇게 생각해. 사람은 절대 안 바뀌어.
원: 그런데 한편으로는 잘 모르겠어. 예전에 엄마랑 크게 부딪힌 적이 있었어. 당시 나는 '~~하신 것은 꼭 고쳐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 그 이후로 엄마는 놀랍게도 그렇게 해주셨어. 우리 엄마는 고집이 센 분이신데, 나를 위해 고치신거야.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A: 가족이니까 그런거지. 일반적으로는 안 그래.
원: 글쎄 가족이면 다 바뀔까? 어쩌면 더 정확하게는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니까, 맞춰주신게 아닐까 생각이들어.
만약 그렇다면,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한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도 좋지않을까?
사랑은 어떻게 몇 십년의 관성을 깨버릴 정도의 큰 힘을 갖는 걸까? 도대체 사랑은 뭘까?
A: 모르겠음 ㅋ
(21.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