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나는 문제를 겪었던 일이 있었다.
그 중에 한번은 군대때였다.
나에대해서 험담하는 것을
우연히 알게되었다.
내용은 대략이렇다.
그 사람은 가식쟁이다. 겉으로는 후임에게 잘해주는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자신의 이익을 다 챙긴다.
그래서 그 사람이 싫다는 것이었다.
고교동창 중에도 그런일이 있던 것같다.
나에대해 별로 우호적이지 않은 친구가 있었는데
술김에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
모든 사람앞에서 착한 척을 하는 너는 가식쟁이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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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대학원에 왜 왔고, 과학철학에 왜 관심을 생겼는지
이야기할 일이 있었다.
"..중략.. 저는 어떤 계기로 인해 사회에 부조리나 불평등 같은것에
관심이 생기게 되서요.. 하다보니 책도 읽게 되고 ....."
내 얘기를 듣고있었다는 듯.
마침 나타나신 한 아저씨.(타이밍이 지금 생각해도 신기할 정도다.)
자신이 어려운 사람이고 도와달라는 글이 적혀있었다.
나는 돈을 주지 않았다.
내 자신과 처한 상황에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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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리부동한 일이다.
이런 상황들이 생기는 이유는
결국 내 그릇이 작기 때문일 것이다.
물질적인 도움을 주기에도 너무 부족한 그릇이고
심리적으로도 성숙하다고 볼 수 없는 작은 그릇.
그 작은 그릇으로 인해 큰 것을 담기가 버거웠다.
불의를 봐도 지나가고
직접 부딪히지도 않으려했다.
"왜 과학철학을 하나요?"라고 물었다.
나는 철학을 배운다.
나는 내 그릇이 철학을 통해 더 넓은 그릇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철학을 통해 지금은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을 훗날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필요한 곳에 내가 쓸모가 된다면 좋겠다.
아직은 미약해서 쓸모가 없는 것같지만
언젠가 큰 그릇이 되어 남에게 도움이 될것이라는 확신을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고 싶다.
지금 현 상황에서 열심히 공부해야한다.
그러한 소망을 언제까지고 잃지않고 있으며
그릇이 커져가고 있음을 보이는 것이
나의 행동을 위선이라고 비판한 사람들에게
'당신들이 틀렸다'라고 항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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