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한분이 근황을 궁금해하셨다.
별일 없었긴한데
글감으로는 그닥 당기지 않아서
차후로 미뤄야겠다.
이해해주실거라고 믿는다.
-------------------------
지금
동국대에서 공부하고있다.
모교에서 공부하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참 좋다.
1. 사람이 없다.
2. 공부 장소가 비교적 가깝다.
3. 남산 산책로가 있어 휴식 중 산책하기도 좋다.
4. 대학시절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오늘 이야기는 항목4 와 관련돼있다.
---------회상---------
1. 반증불가능한 이론들
1.1 Y군의 성 이론(sex theory)
대학시절 몽골 봉사활동을 같이 간 구성원들중 Y군이 인상깊다.
Y군은 이성에 대한 관심이 참 많았다.
어떤 대화건 기승전 여자로 끝을 내곤했다.
사람은 보통 자신이 관심있거나 좋아하는 주제로 대화를 끌고간다.
Y군은 얘기할때마다 신기하게도 어떤 대화건 여성으로 화제를 바꾸곤했다.
한번은 만해광장 벤치에 앉아 이야기했었다.
그날도 Y군은 어김없었다. 궁금해서 물었다.
원: 넌 왜 여자이야기만 하려하니?
Y: 우리 인생에서 여자가 얼마나 중요한데~ 결국 우리가 이렇게 공부하고 먹고 사는 것은 다 종족번식을 위해서지.
그 친구의 주장은 이렇다.
우리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는 결국 유전자를 남기기 위해서고
...그러니까 단도진입적으로 말하면 섹스를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고자란 호칭을 가진 나로서는 납득이 안되는 주장이다.
원: 나는 과학철학을 공부할거야. 이것도 종족번식을 위해선가?
Y: 그렇지.
원: 아니야. 미안하지만, 난 섹스를 위해 과학철학을 선택하지 않았어.
과학철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을때
하늘에 맹세코(?) 그런 이유를 고려한적이 없는데
Y는 그러한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말한다.
Y: 너는 거부하고있지만, 성적무의식이 너를 이끈거야
....중략....
아마 결국 과학철학을 택한 것은 내가 경쟁력있는 분야를 선택한 것이고
그것은 타 남성에 비해 성적으로 우월해 보일 수 있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즉, Y의 주장은 인간의 모든 행동은 결국 성적인 행위를 위한 것이라고 요약될 수있을 것같다.
.....
이 이론을 적용해보자면..
결국 내가 지금 오늘의 일기를 쓰는것은 -이성에게 잘 보이기 위한- 성적어필을 위해서이다.
오늘 나는 노약자분께 자리를 양보했다.
노약자 분께 자리를 양보하는 것도 아마 성적 어필을 위한 것이다.
(노약자분께 매력발산을 하기위해서? 혹은
나는 이렇게 착한 사람이다를 같은 칸 이성들에게 보이기위해서??)
난감하지만 설명이 되긴한다.
반증이 불가능한 이론이다.
//
생각건데 Y군의 sex theory가 강력해지려면
(스님이나, 수도원, 신부같은)종교인들이 미혼인체로 살아가는 경우와
자살을 한 경우에 대해 설명할 필요는 있어보인다.
------------------------
2. 포퍼의 아들러이론 비판
물에 빠진 사람을 목숨을 걸고 구하는 경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고 싶어하는 욕구로 설명한다.
물에 빠졌음에도 구하지않은 경우는 열등감의 결과로 설명한다.
------------------------
3. 모 야구해설가.
다음공은 직구아니면 변화구겠네요.
(투수가 던질 수 있는공은 직구와 변화구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