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우연히 글귀를 봤다.
이 블로거님도 나와 같은 것을 보신듯 하다.
http://bansoonmi.blog.me/220412113805
"가장 훌륭한 사람은 유쾌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 이라는 말
그러나 생각해보건데, 어느 누구건 간에 항상 일관적으로
유쾌하고 따뜻하고 다정한 마음을 가질 순 없다.
외부상황은 시시각각 변하므로 일관적이기는 어렵다.
분명 그에겐 그러할 여유를 갖기 힘들때도 있는 것이다.
결국 그렇지 않을때는 비슷한 척을 해야한다.
때때로 살아가면서 실제 감정과 다르게 '~인척'하도록 타협해야할 때가 있다.
타인에 상관없이 자신의 감정/기분 그대로를 온전히 드러냈다가는 공동체에서 고립되고 만다.
그것은 아이와 어른의 차이인 것같기도 하다.
아이는 타인과 상관없이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좋은 것, 싫은 것 모두 여과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어른은 다르다. 어른은 상대방을 염두한다.
타인을 고려해서 감추거나 기분나쁘지 않게 돌려말한다.
어른이란 호칭이 주어지면서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어디서건 사람을 만날때에는
타인들을 배려하도록 노력해야 할 책임이 주어진다.
그것이 사회공동체를 살아가는데 있어 예의or관습같은 것이고 어른이라면 그렇게 해야하는 것같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던 것같다.
"화장은 예의를 위해 하는 거에요. 쌩얼을 보여주는 것은 타인에게 예의가 아니잖아요."
결국 사회공동체내에서는 화장을 해야한다.
남 앞에서는 최대한 내 자신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게 해야한다.
하지만
정말 친한 그리고 익숙한 사람들에겐 화장을 하지 않아도 된다.
편한상태로 아무때나 나가도 되며, 츄리닝에 쌩얼을 해도 상관없는 것이다.
언제라도 흉금을 터놓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화장을 지우고, 언제든 부담갖지 않아도 되는 그런 만남. 그런 사람들.
물론 내 노력이 필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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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주저리주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