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는 무리지어 걸을 때 줄을 맞춰 이동해야 한다.
대충 다음과 같은 식으로 줄을 맞춰 이동한다.
그날은 차가 없어 다같이 부대로 걸어가야 했다.
보통 짬이 가장 높은 사람이 인솔자를 하게 되는데,
그 당시에는 내가 가장 짬이 높아 인솔자가 되었다. 1
하나 두울 세엣 네엣/하나 두울 세엣 네엣......
걸음에 따라 구령을 넣었다. 터벅 터벅 걷는데, 너무 따분하여 재미가 없었다.
元: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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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원: 짹짹!
元: 병아리!
부대원: 삐약삐약!
元: ㅋㅋㅋㅋㅋㅋ 올~ 다 받아주네!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다소 평범하다. 평범한건 싫다.
元: 짭새!
부대원: ????!!??
---침묵 뒤...----
나와 부대원 모두 공황상태가 되었다. 손과 발이 시공간에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후임들에게 무슨짓을 하는건가 싶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다시 정상적으로 인솔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