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밤 산책을 나갔다.
하늘이 맑았다. 별들이 많이 보였다.
--------------------------------------------
20살 여름때 국토대장정을 했었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영을 했다. 밤이 되었고 모두 돗자리에 누웠다.
자체 라디오 방송을 했다.
----끝나갈 때즈음-----
DJ: "여러분 별이 많이 떴네요. 잠시 소등을 해볼까요?"
사람들: "네!!!!"
운동장에 불이 꺼졌다. 바로 옆 사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컴컴해졌다.
일동: "우와!!!!!!!!!"
분명히 열 몇개 밖에 없었는데, 수백개의 별이 나타났다.
하늘이 반구모양이란 것을 처음 느꼈다. 그동안 하늘은 평평하다고 생각했다.
도시에 건물들이 많고, 산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그동안 지평선을 볼 기회가 없었다.
별은 위에만 있는게 아니라 앞과 뒤에도 있었다.
돗자리에 누워 하늘을 보았다.
이 장관을 담아두고 싶어 눈을 감았다.
자는 동안에도 이 별들이 계속 함께하길 바랐다.
- "OO아 알람 좀 끄자. 일어나기 힘들다" 같은 개인적인 사연들을 다룬다. 누군가가 내 얘기도 사연으로 올렸던 것 같은데 그건 나중에. [본문으로]
'그렇고 그런이야기 > 오늘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블로그 9년차 (2) | 2020.03.18 |
---|---|
서오릉 산책 (0) | 2020.03.12 |
떡볶이를 만들고 있었다 (0) | 2020.01.31 |
Time flies (0) | 2020.01.22 |
2019년 할 일 끝 (0) | 2019.1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