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기
새벽 3시에 일어났다.
모기가 나대고 있다.
궁시렁궁시렁 대는 소리에 어머니가 방문을 여셨다.
"모기있니?"
"아....한 3마리 있는 것같아요. 날씨가 추운데도 아직도 모기가 많네요."
"나한테는 모기가 안오던데?"
"왜 저한테만 오는 걸까요? 내 피가 맛있나?"
"너 피는 모기가 독하다고 해서 별로 안좋아할것같은데?"
"어 무슨이유에서..? 안씻어서?, 알콜을 많이 먹어서?, 왜 독한거지?(이제보니 다 해당되는것같다.)
"하도 독설을 해대니까. 모기들이 피가 독해서 안올껄?"
하지만 물었잖아요.;;;;
사람도 순한 술 독한 술 좋아하는 사람 따로있듯이
독한 피를 좋아하는 모기도 있나봐요.
2. 건강.
어머니는 건강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아이들과 씨름하는 어린이집을 경영하는데 있어 체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
사실 제일 좋은 해결책은 운동인것같은데...;;;
어머니는 먹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신다.
그래서인지
어머니는 건강프로를 많이 챙겨보신다.
건강프로에서 뭐가 좋다하면 바로 일주일동안은 그 반찬이다.
최근의 예를들어 보자면
한 주는 황태 달인물을 물마시듯이 계속 먹었다.
한 주는 토마토에 계란 스크램블을 계속 먹었다.
한 주는 강황(카레성분)에 물을 타서 내내 먹고다녔다.
참고로 강황은 엄마가 사과(apologize)하셨다. 엄마랑 나랑 내내 설사만했다. 강황이 찬성분이란다.
이번주는 꿀물이다. 그냥 꿀이 아닌 밤꿀이긴 한데 괜찮다.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먹는것에 대해 큰 투정은 없다. 워낙 무덤덤해서 그럭저럭.
하긴 이런 어머니께 생명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 슬슬 대비책을 마련해야하나.
하여간 어느날 밤.
어머니는 건강프로를 보고계셨다.
다녀왔습니다. 앗...그거 건강프로에요?
오 그래 왔구나.
오늘 주제가 뭐에요?
앗... 근데 이건 너무 나간것같은데.
아...잡초라니.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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