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때 얘기다.
아침에 출근을 할시 생활관에서 근무처인 화지대로 가야했는데
공군기지가 꽤 넓어서 걷기에는 꽤 멀었다.(20~30분정도?)
따라서 트럭을 타고 이동하곤했다.
고참일수록 안쪽에 타고 후임일수록 바깥에 탄다.
출근시 차에 20명정도가 탔다.
당연히 20명이 다 앉기엔 무리가 있다.
따라서 일이병은 선임의 무릎에 앉아 타고가야했다.
하루는(아마 일병때였나?) 선임무릎에 앉아 가고있었다.
(꽤 높은) 간부가 보더니 "위험하게 이게 뭐야, 누가 이렇게 타랬어?"라고 말했다.
만약 문제가 제기되면, 우리는 더이상 차를 못타고 걸어가야할 것이 분명했다.
안쪽에 있던 선임(666기)이 다급하게
안전한 표정을 지어보라고 얘기했다.
차를 못타고 걸어서 출근을 하게되면, 분위기가 나빠질 것을 알았기에
필사적으로 안전한 표정을 지으려 시도했다.
근데 웃긴표정, 슬픈표정은 들어봤어도
듣도보도못한 안전한 표정을 지으려니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안전한 표정의 패러다임은 대략 이랬던것같은데
그냥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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