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추억팔이/군대 2011. 4. 10. 19:03

내일이면....

꿈같다. 그토록 바라왔던 일이.

하지만 정작 가까이 오니 무덤덤해지기도 한다.

남자는 세번 바뀐다고 한다.

자식을 낳았을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때, 군대를 다녀왔을때.

 회상해보았다. 난 크게 바뀐게 있나?

 군대에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

분명 껄끄럽지 않은 관계인데도,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야하니 어쩔수없다. 모두들 얼굴에 가면을 쓰고, 히히호호 웃어댄다.

 이게 앞으로 살아가야 할 모습일까? 직장이라던지 학교라던지. 그렇다면 정말 괴로울 것같다.

 

난 참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실수하는 사람의 괴로움도 알게 되었고, 조금 더 담담해 지는 법을 배웠다.

 어디가서나 가장 힘든것은 사람과의 관계다.

가식으로 뭉친채 히히호호 살아가는게 우리내 인생이라면 난 차라리 인간관계를 포기하겠다. 

 

하긴 생각해보면, 나는 학교와 집을 오가며, 사회경험도 적은 꽁생원에 불과했다. 그렇기에 더 힘들었을 수도 있다. 이때가 아니었으면, 리더의 자격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사람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하지만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것도 또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란 사람은 참 군대와 맞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규율, 억압, 강요, 당연한것들, 각잡기, 군기, 복종...

이것을 이겨낸 것은 함께 생활한 소중한 사람들때문이었다.

 

2년간. 잘 다녀왔다. 나 자신에게 무척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물론 2년을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생각해야 할것은 앞으로의 미래다.

가슴의 소리를 듣고 내가 원하는 삶을 위해 살아갈 것이다.

그때가 무척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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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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