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런이야기/오늘의 일기'에 해당되는 글 369건
미세먼지로
산책을 못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1. 여동생이 돌아왔다.
2월 18일, 1년 6개월의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마치고 드디어 여동생이 돌아왔다.
드디어 우리가족은 5명 완전체가 되었다.
동생은 정말 보따리상인 것 처럼
많은 것들을 사왔다.
나는 여행을 가면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로
지역 특산물이나 기념품정도 사오는 것같다.
최근에 온 남동생도 부모님선물로
옷과 구두를 선물로 사가지고 왔다.
하지만 여동생은 달랐다.
여동생은 특히 어머니께 드릴 선물로
핸드백, 화장품, 피부용팩 등을 가지고 왔다.
.....
엄마의 마음을 아는 것은 딸밖에 없는 것같다.
2.
여동생이 오고나서 다음날은 설날이었다.
제사를 마치고,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집에 모셔다드리고
남은 4명의 가족은
집근처 서오릉으로 산책을 갔다.
설날당일은 문화유적지 입장료가 공짜이다.
서오릉에는 1시간정도 산책할 수 있는 길이있다.
완연한 봄 날씨 같았고, 산책하기 아주 좋은 날씨였다.
하지만 날이 풀린것이 얼마 안되서인지
땅이 굉장히 질퍽질퍽했다.
높은 길을 올라가는데 문워크를 출정도로
땅이 진흙으로 미끄러웠다.
따라서 진흙이 없는 길을 잘 찾아서 가야했다.
그래야 덜 미끄러지고, 신발에 진흙도 덜 묻는다.
나는 그럭저럭 진흙을 잘 피해 걸어갔던 것같다.
엄마가 말했다.
"정박사 따라가자. 진흙을 잘 피하네"
"저를 따라하시면 됩니다. 진흙을 피할 수 있어요."
"자! 모두 절 따라하세요"
정원호는
갑자기 원숭이처럼 나무를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 엄마. 오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네."
한살을 더 먹는 설날에도
여전한 정원호(28)
3.
서든어택을 하다가
산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서든어택의 경우
넥슨 게임개발자가 만든 세계속에서 살아간다.
불완전하고 커맨드(명령)도 몇가지 없는 세계에서 살고있다.
그에 비해 현재세계는 많은 명령을 할 수있다.
먹을 수도 있고, 잘 수도 있고, 블로깅도 할 수 있고
지나가다 꽃향기도 맡을 수 있고, 자전거도 탈수 있고 등.
즉, 게임세계는 현실세계를 불완전하게 구현한 세계에 불과하므로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이 제한되어있다.
뿐만아니라
게임세계는 항상 변화가 없다. 항상 같은 맵이다. 컴퓨터도 항상 같은 반응을 보인다. 변화가 하나도 없는 곳이다.
하지만 실제세계는 다르다.
항상 다른 사람들, 다른 날씨, 그에 따른 다른 분위기.
생각해야할 것이 더 많고, 볼 것, 느낄 것도 훨씬 많다.
게임은 사람(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사람)이 만든 불완전한 세계일 뿐이다.
거기서 잘한다고 만족하면서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차라리
걸으며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산책이 훨씬 더 낫다.
3-1
산책의 방법.
동네산책의 경우 산책코스가 항상 비슷해 지루할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는데,
랜덤 산책이 그것이다.
우선 집에서 나와
쭉 걸어가본다. 가다보면 사거리가 나오는데
내가 갈 수 있는 횡단보도는 두가지이다.
그 중 먼저 녹색신호 켜지는 것을 건넌다.
건넌채로 쭉 직진한다.
가다보면 4거리가 나온다.
역시 내가 건널수있는 두 횡단보도가 나온다.
그 중 녹색신호가 먼저 켜지는 것을 건넌다.
이런식으로 사거리가 나올때마다 반복하다보면
항상 새로운 산책코스가 탄생한다.
길이 언제나 다르기때문에 흥미롭다.
(신호등뿐만아니라 주사위, 동전던지기등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을 것같다.
브루마블처럼 6이 나오면 6블록을 간다던가...
근데 이건 뭐 쥬만지도 아니고..;;;)
4.
전화가왔다.
친한 대학교 친구의 후배다. 그리고 그 후배의 친구한테 전화가왔다.
모르는 사람의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가 온격....
대학원을 가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었다.
난감하다.
내가 그 분에게 무슨 조언을 건네야할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 처럼만 안하면 될텐데,
나는 게으르고, 잠도 많이 자고, 먹는 것도 소홀히 하는 편이고,
타인에게 자신감이 없게 비춰질때가 많고, 마음먹은 것이 작심삼일에 불과할때도 많고...
사실 부지런하고, 건강 잘 지키고, 자신이 하고자하는 것 의지를 갖고 이뤄내고,
남(교수님들)에게 자신감도 잘 어필한다면 되는 것 아닐까?
내일 전화한단다.
문자를 보니 엄청 예의바른 문체로 조심스럽게 쓰신듯했다.
구구절절 사연을 쓰셨다.
내가 그 분에게 좋은 도움이 되어드릴 수 있을지
내가 조언을 드릴만한 자격은 있는것인지
걱정...
1. 북한산
은평구에 처음온건 고1 2학기때 였다.
그 전엔 강북구 미아동~수유동에 걸쳐살았었다.
중학교때 4.19탑 근처에서 친구들과 자주 게임과 농구를 하곤했었는데...
말이 길어지고있다....;;;
북한산에는 수많은 등산로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내가 살았던 수유역근처 등반로이다.
4.19탑부근에서 북한산으로 올라갈 수있다.
동국대학교에서는 4.19 당시에 희생하신 선배들을 추모하여
4.19기념 등반대회를 그 등반코스로 매년 모든 재학생과 교직원들이 함께하고있다.
당시 기수가 길을 잘못들어서 왔던 곳으로 가지않고
우리집부근(은평구 구파발역)으로 떨어져서
당황했던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상당히 기뻐했던 적이있는데
(뒷풀이도 안하고 도망갔었다.)
이래저래 집을 옮겨도 항상 북한산이 근처에 있다니.
북한산과 나는 기이한 인연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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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의 친구들과 북한산에 다녀왔다.
10시에 만났다.
친구A가 가장 가까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늦게 나왔다.
가방도 가장무거웠다.
"공부하러 가냐? ㅋㅋㅋ"
봉우리에 올라와서 쉴때쯤.
친구A는 우리가 아침도 안하고 왔을거란 생각에
삶은 계란 6개와 배와 사과를 잔뜩 싸왔다.
감동...
1-1 진지병
봉우리에서
B: 아파트 봐. 전부 성냥갑같이 작아보인다.
원: 고민같은 것 말이야. 그 당시에는 커보이지만, 묵묵히 그 시간을 견디고, 올라가다보면 그것은 어느새 작게보이게 될거야.
친구들: .......
원: 저기 오르는 사람들좀 봐~ 이렇게 작아보이네, 인간은 항상 대단한 척하지만
우주끝에서 봤을땐 우리 인간이란 것도 한낱 미물에 불과한 것 아닐까?
친구들: .......
원: 절벽끝, 깊이 뿌리내릴 수 없는 환경속에서 꿋꿋이 자란 소나무좀 봐. 우리도 소나무 처럼 자연물이잖아. 이 소나무는 우리가 힘든환경에 부딪힐때에 앞으로 살아나가야할 인생의 자세를 보여주는 것같아.
B: 진지 좀 그만빨아.
친구들: ㅋㅋㅋㅋㅋㅋ
분위기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등반내내 농담을 쉼없이 했는데, 계속 실없는 애기들이다.
'북한산은 북한에 있는 산'이라는 둥
북한 사람도 안 웃을 이딴 얘기들을 신나게 했다.
진지와 실없는 농담사이를 왔다갔다하는 등반.
친구들이 회사부장님과 함께 등반왔다고 생각할 것 같다.
지금 내가 쓴글을 보니 고문한 것같아 미안하다.
1-2 체력
북한산 정상에 오지도 못하고 한 600M에 오니 친구들이 힘들다고 한다.
고작 2시간 등반했을 뿐인데,
애들이 체력이 약해진걸까? 내가 강해진걸까?
고등학교 때는 신나게 농구해도 힘들어하지 않던 친구들인데
어느샌가 힘들어해서 도중에 내려가자고 하는 것을 보니
우리모두 아저씨가 되버린건가.
조금 짠했다.
개인적으로는 내색은 못했지만 조금은 아쉬웠다.
연휴끝나면
다시한번 혼자 갔다와야겠다.
1-3
내려가고 있다.
길을 몰라서 헤메고있던때에
내가 제안했다.
'모를때는 앞사람 따라가는 것이 최고다. 저 분들을 따라가자!'
수긍을 한 우리들은 앞 아주머니들을 따라갔다.
한 아주머니가 30m정도 정도 가시다가 이렇게 말했다.
"오빠들 어디가~?"
"저희 내려가려구요."
"우리 몰래 볼일보려 하는데 왜 계속 따라와~?"
아....정원호
1-4 아저씨들의 취미
끝나고 우리는 역시 등반에는 막걸리라며
닭도리탕과 막걸리를 먹었다.
알딸딸할때에
사우나를 가자고 해서 사우나에 갔다왔다.
생각해보니 이것은
등반하는 아저씨분들이 주로하는 활동들이다.
모든 일정을 끝내고보니
스트레스가 풀린다기보단 굉장히 피곤하다.
어떤맛에 이런 것들을 하시는지 아직 정확히는 모르겠다.
생각해보건데
등산은 어른들이 관심을 갖는 건강과 관련된다.
술은 어른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과 관련된다.
사우나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과 관련된다.
이런 어른들의 활동들을 한번에 하는 것이 등반+술+목욕인 것같다.
그래서 다들 좋아하시는 것 같다.
그런데
뭐...한꺼번에 다하는 것도 괜찮을 수있지만
내 생각에는 그것을 한꺼번에 하긴 너무 힘들것 같다.
그냥 드는 생각은
잡탕같을 수도 있다는 생각
김치찌개, 김밥, 치킨
모두 다 맛있지만 다 먹을 시간은 없고해서
김치찌개에 김밥을 넣고, 치킨도 넣는것이다.
음주든 등산이든 온천이든
온전히 하나에만 빠져보고
그것의 고유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좋을 것같다.
(술은 별로....;;;)
2.
초등학교 4학년때였다.
담임선생님은 6명이 한조를 이루도록 하셨는데
나누다보니 한조는 7명이 되었다.
잘하는 조는 사과를 받는다.
그러다보니 조끼리 경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7명인 조에 있었다.
초등학교때 매일 일기를 써서 제출했다.
우리조 생활에 대해 일기를 썼는데 일기내용은 대략 이랬다.
O월 O일
조 생활이 그닥 재미있지 않다.
우유를 가장 빨리먹는 조가 사과하나를 받는데 많은 아이들은
우유를 빨리먹으라고 보챘다.
하지만 난 우유를 빨리먹고 싶지않다.
혼자서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자유를 느끼고 싶다. 짝꿍이 없었으면 좋겠다. 끝
일기장을 받았다.
담임선생님은 '참 잘했어요'도장을 찍어주셨다.
다음날 담임선생님은
7명인 우리조를 6명으로 만들고
나를 위해 특별히 한 자리를 따로만들었다.
더이상 우유를 빨리먹지 않아도 되었다.
아이들도 사과를 받기위해 더 이상 보채지않았다.
며칠을 그렇게 보냈다.
아이들(특히 우리조)은 수업중에도 서로 깔깔대면서 웃었다.
나는 혼자서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보았다.
일주일 후 나는 일기를 외롭다고 일기를 썼다.
선생님은 다시 일기를 보시고 다시 원위치로 책상을 바꾸고 나는
원래 짝꿍과 다시 자리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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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에 갔다온 후 9시즈음 배가 고픔을 느꼈다.
밥통을 보니 밥이 없었다. 반찬도 신김치가 전부였다.
어머니 아버지는 홍콩여행을 가서 아직 안오셨다.
결국 혼자서 끓여먹은 라면
나는 라면을 정말 잘 끓이는 편이다.
하지만 그날따라 라면 맛이 정말 형편없었다.
면도 꼬들꼬들했는데, 국물도 딱히 흠잡을때 없었는데....
이상하다.
지금 학교에 와있다.
정말 밥을 먹기위해서 학교에 왔다.
집밥과 가장 분위기가 비슷한 식권B를 먹었다.
하지만,
뭔가 시원치 않다.
지난날 나는 일기를 썼다.
party rock anthem음악을 틀면서 부모님이 홍콩에 가셔서 파티라고 즐거워했었다.
4학년 외로워하던 그때처럼
다시 일기를 써야겠다.
엄마가 해준 따뜻한 집밥을 먹고싶다.
1.
2월 14일
2.
동생과 집에서 서든해야지
3.
개강이 얼마 안 남았다.
설 연휴가 지나고 여차여차하면 개강이라는 것이 믿기질 않는다.
개강이 되기전에
할 수 있는 것을 미리미리 해야할텐데.
후회하지 않아야 할텐데.
잘할 수 있을까?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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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중앙전산원
앞에 현우가 있다. 날 못본것같다.
안부인사해야겠다.
1. 영화
봤습니다.
2. 음악은 위대하다.
노래방 갔습니다.
3.
노래방가는길
충무로 애견센터를 거쳐서 갔다.
강아지들이 창문에 있다.
나갈수가 없는 걸 아는지
포기하고 자버리는 강아지가 태반이다.
강아지를 보니 푯말이 있다.
특급, A급 등...
강아지도 등급이 매겨지는듯하다.
간판을 봤다.
'애견백화점'
백화점이다. 상품이다.
돈을 주고 거래된다.
강아지들은 아크릴판으로 막힌
연구실 책상의 반도안되는 크기에서 24시간을 지낸다.
마네킹처럼 진열되어있다.
단지 차이는 움직인다는 것뿐일까?
허허...참.
근데 생각해보니
허허...참.
여동생에게서 편지가 왔다.
자랑스러운 오빠라고.
자신이 못하는 것을 하고있는 오빠라서 자랑스럽다고 왔다.
바보야.
그게 아니야.
내가 하는 건 너희들도 할 수 있는거야.
내가 공부하고 싶다는 이기심이 너무 커서
너희도 할 수 있는 기회를
내가 빼앗고 있는거야.
내가 미안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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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오다가 집근처 건물이 시커멓게 타있다.
뭔일일까?
찾아보니 불이났었다.
어제 연구실에서 밤을 샜는데 밤을 샜던 그때 불이 났던 것같다.
어머니 지인께 들어보니
2층의 봉제공장에서 불이시작되었는데
팬(fan)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전체로 확대 되었다고 한다.
3층건물인데
2층은 봉제공장이고
1층은 서점이다.
그 서점과는 익숙한 관계이다. 어머니는 책을 사놓고 싶은게 있으면
집근처 그 서점에 가서 주문을 한다.
책이 타는 영상을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도서정가제 때문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요즘 조그만한 동네 서점은 많이 어렵다고 한다.
그 서점주인은 어머니께도 서점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하곤 했었다.
보험처리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어머니가 이래저래 전화해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서점에는 보험이 전혀 되있지 않다고 한다.....
2층 봉제공장에서 시작된 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보상을 못받는다는 것이 정말 안타깝다.
(2층 봉제회사도 어렵다고하니 역시 딱한 것은 매한가지이다.)
방금 어머니는 동사무소에 연락하셔서
갑자기 어려움에 처한사람을 도와줄수 있는지 물어보셨다.
엄마는 성당반모임을 하시는데,
내일 반모임에서 서점을 위해 모금을 모으기로 하셨다.
'지금 하고있는 서점일 얼마 못할 것같다.'라는 말은 직접 들었지만....
이렇게 마무리되실줄은 나도몰랐지만, 당사자분들도 몰랐을 것이다.
아무쪼록 시름을 덜으시고, 다시 재기 하셨으면 좋겠다.
동네사람으로서는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2. 성적표.
친절하게도 성적표 집으로 도착했다.
엄마: 얘는 학교 놀러다니나. 죄다 B+이야. 밤샌거 맞아?
기호논리학은 대체 뭐하는 과목이야?
원 : .....
.....
일단 (도망)가봅시다.
어제 동아리 사람들을 만나서 술을 먹었다.
2병은 마신것 같다.
어제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써봐야겠다.
여기는 연구실인데,
연구실에서 공부안하고 블로깅만 하고 집으로 오는 것은 이상해보이는 일이기에,
의식의 흐름대로 적는 빠른 글쓰기를 해야겠다.
학문적인 글쓰기를 안해도 되서 부담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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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현하는 인물은 마태오(현 회장), 원호, 마르코형 이렇게 세명이다.
(실명을 거론할 수 없어 세례명으로 대신.)
그저께 마태오에게 문자가 왔다.
마: 형, 세실리아 수녀님이 떠나신대요. 오실거죠?
원: 아.. 가시는구나.
마: 일요일 6시에요. 미사도 하실거죠?
원: 미사는 옵션아니야? 수녀님만 뵈면 안돼?
마: 형. 오실거죠?
원: 아...
세실리아 수녀님은 동국대 가톨릭학생회가 어려운것을 알고 항상 격려해주셨다.
1년에 한번하는 창립제때도 도와주셨다.
6시 홍대입구에 도착했다.
신부님께서 날 기억해주시고 미사직전에 내 자리에 오셔서 인사하셨다.
헛... 기억해 주시다니 감사할따름.
미사는 천주교에서 기독교의 예배와 비슷한 개념이다.
나는 천주교임에도 천주교 신자가 아닌것같다.
미사를 한 2년만에 가는 것같다.
나는 종교에 의지하지 않는다. 훈련소, 자대에서 신병일때도
또 불합격하고 내 인생이 막막해보이는 상황에서도 종교란 끈을 잡지 않았고
그런 점에 대해서는 (남에게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내 자신에대해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있다.
미사를 시작한다.
기억에 남는 것을 뽑자면,
1. 독서
복음전에 말씀의 독서시간이 있다.
구약부분을 읽는다.
말씀의 독서 2가 흥미롭다.
내용인즉슨
결혼하지 않는 남자는 하느님께 더 온전히 나아간다.
결혼한 남자는 어떻게 먹여살리지만 신경쓰고 하느님께 온전히 나아가지 않는다.
여자도 마찬가지다.
결혼한 여자의 경우 아이들을 양육하고, 가정을 어떻게 꾸려나갈지에만 신경쓰기 때문에
하느님에 대해 온전히 가지 않는다는 내용.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missaid=6360&gomonth=2015-02-01
퍼옴.
<처녀는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 말씀입니다. 7,32-35
형제 여러분, 32 나는 여러분이 걱정 없이 살기를 바랍니다.
혼인하지 않은 남자는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릴 수 있을까 하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33 그러나 혼인한 남자는 어떻게 하면 아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4 그래서 그는 마음이 갈라집니다. 남편이 없는 여자와 처녀는 몸으로나 영으로나 거룩해지려고 주님의 일을 걱정합니다. 그러나 혼인한 여자는 어떻게 하면 남편을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하고 세상일을 걱정합니다.
35 나는 여러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 말을 합니다. 여러분에게 굴레를 씌우려는 것이 아니라,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서 품위 있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게 하려는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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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혼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해야하나.
걱정없이, 아무런 방해요소 없이 살고있는
모태솔로임에 감사해야겠다.
2. 기도.
미사에서 가장 중요한 예식은 빵을 나누어주는 예식이다.
빵은 주님의 몸이다. 천주교에서는 그것을 성체라고 한다.
그러니까... 어렸을때 수녀님께 들은 말로는
미사에서 빵을 나누어주는데, 의심많은 사람이 성체를 모시지 않고(그러니까.. 먹지않고)
책속에 껴두었다고 한다.
어느날 그 책이 피로물들었다더라는 이야기를 해준적이 있었다.
신부님은 예식을 통해 빵을 성체로 변화시키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그리고 성체를 나눠줄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 "아멘"이라고 하고 받아야한다.
옆에 복사들이 서있는데,
복사는 괜히 서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성체를 모시는지 안모시는지 감시하는 역할을한다.
(성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을 방지하기 위해, 또 피가 나는 그러한 사건들을 방지하기위해)
(의외로 천주교신자들 중 복사가 왜 서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이고 이게 주제는 아니었는데...
여하튼 영성체후 묵상(기도하는)의 시간이 있다.
원래 기도란 것을 하는편이 아니지만,
이런 시간이 주어짐에 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행복한 편이니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도 힘들어하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기도를 했다.
하지만 기도를 하다 문득 떠올랐다.
과연 이러한 기도가 그들에게 실제 큰 의미가 있을까?
일종의 나 자신을 편하게 하기위한 것이 아닐까? 말이다.
기도라는 것은(물론 종교인들은 하느님과 대화라고 하지만)
결국 나 자신과 대화이다.(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도란 것은 굉장히 소극적인 방책인 것같다.(나아가 아무것도 아닌 의미없는 행동일 수도 있다.)
결국 기도란 것을 한다해도 아파하고 있을 그들에게 진정 치유가 되고있을까?
단지 그 사람을 동정하긴 하지만 그런 내 마음을 편하게 하기위한 자위행위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중요한 것은 행동인 것같다.
진정한 위로를 건네고,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면, 물질적인 도움을 주고,
그들이 고민이 있다면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단지 나 혼자있는 좁은 공간에서
기도만 한다고해서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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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중에 보편지향기도라는 것이 있다.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형제 여러분,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 필요한 은혜를 간절히 청합시다.
1.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사랑이신 주님,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가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올바로 깨닫고, 사회 속으로 나아가, 고통 받고 어려운 이들과 함께하며 복음을 실천하게 하소서.
◎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2.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평화의 주님,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 이해와 화해로 해결될 수 있도록 주님의 평화를 베풀어 주시고, 전쟁의 위험으로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는 이들을 굽어살피시어, 그들이 주님의 보호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게 하소서. ◎
3. 태아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 저희 가정과 사회가 주님의 선물인 태아를 기쁘게 받아들여 존중하며 힘써 보호하게 하시고, 주님의 귀중한 선물의 존엄을 해치는 모자 보건법의 낙태 허용 조항이 하루빨리 삭제될 수 있게 하소서. ◎
4.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를 위하여 기도합시다.
희망이신 주님, 저희 교구(대리구, 수도회)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과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게 하시어, 구원의 기쁜 소식에 대한 생생한 증인이 되게 하소서. ◎
+ 저희의 바람을 모두 알고 계시는 주님, 오로지 주님의 자비만을 바라며 청하는 저희의 기도를 기꺼이 들어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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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지향기도는
교회 공동체에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시간으로 복음말씀 뒤에 한다.
교회, 공동체, 세계평화, 굶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
굶어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지금 당장의 먹을 것이 필요하다.
기도가 대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들에게 당장 먹을것을 줘야한다.
기도란 것은 그런 사회상황에대한 내 아픈마음을
기도를 통해 오히려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것 처럼 보이는 것 같기도하다.
결국 기도보다는 행동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도를 멈추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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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종교가 기득권체계를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을 것같아 두렵다.
자신이 처한 불공평한 상황에 대해 종교를 통해 기도함으로써 착한 대중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닌지.
(이것은 더 생각해 봐야겠다.)
3. 성당에서 거짓말 해도되나?
성당에서는 사도신경이란 것을 읽는다.
어렸을때는 맹목적으로 읽었던 것같은데,
오랜만에 읽어보니.
내가 읽으면서도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생각이 계속든다.
내가 읽었던 니케아 코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읽으면서 내가 느꼈던 심경을 적는것이
어떨까한다.
※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 한 분이신 하느님을
◎ 저는 믿나이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과 유형무형한 만물의 창조주를 믿나이다.
또한 한 분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외아들
영원으로부터 성부에게서 나신 분을 믿나이다.
하느님에게서 나신 하느님, 빛에서 나신 빛
참 하느님에게서 나신 참 하느님으로서,
창조되지 않고 나시어
성부와 한 본체로서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믿나이다.(아..창조주라.... 믿는다고 선언을 한다면 거짓선언하는건가....)
성자께서는 저희 인간을 위하여, 저희 구원을 위하여
하늘에서 내려오셨음을 믿나이다.
(밑줄 부분에서 모두 고개를 깊이 숙인다.)
또한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에게서 육신을 취하시어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중요한 부분이여서 이때는 고개를 숙여야한다. 솔직히 잘 못믿겠다.)
본시오 빌라도 통치 아래서 저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수난하고 묻히셨으며
성서 말씀대로 사흗날에 부활하시어
하늘에 올라 성부 오른편에 앉아계심을 믿나이다. (부활...)
그분께서는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영광 속에 다시 오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으리이다.
또한 주님이시며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믿나이다.
성령께서는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고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영광과 흠숭을 받으시며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나이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를 믿나이다.
죄를 씻는 유일한 세례를 믿으며
죽은 이들의 부활과 내세의 삶을 기다리나이다.
아멘.
특히 사도신경을 읽는 시간에는 썩 마음이 꺼림직하다.
그냥 별의미없이 읽으면 일단 넘어갈 수 있긴한데.
성당에서 거짓말하는 아주 역설적이 상황이 되는 것같아서
너무 꺼림직하다.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라는 종교적 가르침이 있다 가정할 시에
종교입장에서는 나를 안좋아 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미사에 참석을 안한다.-> 미사 참석 안하므로 싫어한다.
미사에 참석한다. -> 거짓말을 하므로 싫어한다.
해도 안해도 싫어할 수 밖에 없는 역설적인 상황이 나오게 된다.
이래저래
4. 평화의 인사 & 주님의 기도
영성체를 모시기전에 평화의 인사라는 것을 한다.
복음말씀에 예수님께서는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다고 한다.
그런 복음말씀을 받들어서 하는 예식이다.
"평화를 빕니다."(라틴어로 샬롬인가?) 를 서로서로 이야기하면서 평화를 비는 예식이다.
평소 미사처럼 통상적으로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신부님이 이벤트성 발언을 하셨다.
신부님: 오늘 새로운 친구들이 많네요. 나오세요.
거기 동국대 친구들도 나와요.
원: (아 이럴줄 알았어. 난 완전 졸업생 노땅인데. 아. 뭐라고 해야하지)
성당 단상앞에 우리포함 10명정도가 섰다.
신부님: 다들 자기소개좀 해주세요.
마르코형: 저는 동국대가톨릭학생회에서 온 OOO 마르코 입니다.
오늘 수녀님이 가신다고 해서 기쁜마음으로 성당에 왔습니다.
원: (형. 수녀님 떠나시는데 기쁜마음이라니요...;;;)
러셀은 저작 '행복의 정복'에서 자신은 단상에 나가는 것을 무척 두려워해서
나갈때가 되면 "다리를 분질러버리고 싶었다." 라고 까지 표현되어있다. 나는 대중앞에 서는 것을 정말 힘들어하는 편이다. 아...뭐라고 해야할까?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머리속이 까맣게 되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나도 많은 단어가 떠올라서 무엇을 꺼내야할지 결정을 할 수 없었다. 마르코형이 끝나고 내 순서가 다가왔다.
원: 안녕하세요. 저도 동국대학교에서 왔습니다.
저는....아...저는
아 죄송합니다. 저는....
...... 몇초인지 몇분인지 모르겠는데 정적...
원 : 같은 일로 온 것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뒤에 꺼낸뒤 한말이 "같은 일"이라니.
.... 바보가 분명하다.
심지어 지금 생각해보니 내가 누구인지 이름도 안 말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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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소개가 끝나고..
신부님 : 여러분 평화의 인사를 나누기전에 옆사람들과만 하지말고 여기 앞에있는 새로운 친구들과 꼭 인사하세요.
오랜 시간이 걸려도 좋습니다. 모든 사람들과 인사하시길 바랍니다.
"서로 평화의 인사를 나눕시다."
모든 사람들이 앞에있는 10명의 사람에게 차례대로 평화의 인사를 하려왔다.
마치 이 상황과 같다고 해야할까.
마르코형을 보니. 남성분과는 포옹도 하고 여성분과 악수도 자연스럽게 한다. 대단....
나는 기도손을 하고 인사만했다.
여성분들이 마르코형과 자연스럽게 악수하고 그 옆에 있는 나에게도 악수를 하려다가
내가 기도손으로 인사를 하니 당황하신 분이 꽤 많았던 것같다. 죄송.
경황이 없어서 졸지에 철벽남이 된 것같다.
한분은 인사하면서
저 동국대 개강미사 갔었는데, 저 기억하시죠? 라고 물어왔다.
아무리 봐도 누군지 모르겠다.
그분을 멋쩍게 한 것같다. 그분께도 죄송.
정신없이 평화의 인사를 끝내고 바로 주님의기도 시간이 왔다.
신부님 : 주님께서 친히 가르쳐주신 주의기도를 옆사람과 손을 잡고 다함께 불러봅시다.
떨어져있어도 중앙으로 와서 잡으세요.
원 : (아...이럴줄 알았어)
옆 분단을보니 아가씨가있다.
원: (마태오에게) 야. 나랑 자리 바꾸자.
마태오: 형 좋은 기회잖아요. 손잡으세요. ㅋㅋㅋㅋ
원: 아놔.
결국 나는 그 아가씨의 손을 잡고 주의기도를 불렀다.
노래형태로 부르는데, 사실 기도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목소리도 괜히 의식되고.(가령, 혹여나 삑사리가 나지않을까 이런것들.)
진정한 기도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이런 시스템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교회오빠란 말이 괜히 나온것이 아닌것같다.
손을 잡고, 혹은 더한 프로그램도 있을텐데.
교회에 정말 사심갖고 온다면 그럴 수도 있을 것같다.
주의기도가 끝나자마자 손을 놓았다.
나름 자연스럽게 놓은것 같다.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지금 생각해보니까
여자 손잡은 것가지고 이렇게 깊은 고찰을
연구실컴퓨터에서 하고있다는것에 대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고있다.
빨리 일단 넘어가봐야겠다.
5. 미사를 끝내며
미사가 끝나고 서울 가톨릭 대학교연합회 의장님이 밥을 먹고 가시라고 한다.
우리셋의 평균나이는 28이다. 따라서 당연히 거절.
노땅이가봤자 뭐 그들에게 재미도 없을 거니까.
동국대(충무로)에서 저녁(술)을 먹기로 했다.
가면서 나눈 몇가지 이야기
마태오: 형 아까 주님의 기도할때 손 떨던데요? ㅋㅋㅋㅋㅋㅋ
원: ...... 난 분명 안떨고 평소대로 대처했다고 생각해.
마르코형 : 원호 대학원생활은 어때? 잘 지내냐?
원: 고자란 호칭을 얻었어요.
마르코형: ㅋㅋㅋㅋㅋ
술 2병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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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통점과 차이점.
나는 나 자신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 있는데.
'나는 행복한가?' 와 '내 행동이 옳았던 걸까?' 같은 것에 생각을 많이하고 질문을 많이 하는 것같다.
이는 종교에서 던지는 질문들과도 유사하다.
아마..생각건데
어렸을때 성당을 열심히 다녔고,
그런 마음이 계속 유지가 되었다면,
음... 예수회 같은 수도원에 가서 종교공부를 했을 가능성도 없지않아 있었을 것같다.
하지만 내 삶을 다시 살아도 종교로 갈 것같진 않다.
종교에서는 신을 전제로 이야기한다.(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선한 존재)
하지만 그 전제는 좀 이상하다.
세상에는 버젓이 악이 존재하고있다.
초등학교때 구약을 읽은 적이있는데,
하느님은 사람처럼 화를 잘내고, 노하기도 하고
세상이 맘에 안들면 다 쓸어버리기도 한다.
또 누구를 싫어하고 누구를 좋아하고.. 편애하기도 한다.
그것이 이상하다 생각된적이 있었다.
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없는 상황에서
쌓아올린 지식은 의미가 없다.
그러한 전제하에서 나온 대답은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
비록 삶이 불확실하고 불안하고, 때로는 힘들때도 있지만,
그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확실하지 않은 전제에 의존하고 그것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은
적절한 삶의 지향점이 아닌 것같다.
( 득히 6번. 공통점과 차이점의 경우
글이 아주 엉망이 되가고 있는 것같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 같으니 빨리 마무리지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을 배우고 있는것은 나에게 감사한 일이고, 다행인 일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