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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자에게 합리성의 칼날을 들이댄듯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일주일 동안 그의 생각을 읽으며 느낀다.
그의 생각에 반기를 들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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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5:09 a.m 끝
앗. 첫차타고 가야겠다.
.....
인본주의자에게 합리성의 칼날을 들이댄듯 무슨 소용이 있을까?
일주일 동안 그의 생각을 읽으며 느낀다.
그의 생각에 반기를 들어야 하지만 그와 동시에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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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5:09 a.m 끝
앗. 첫차타고 가야겠다.
페이퍼를 쓰고있다.
어제 6시까지 제출했어야한다.
하지만 글이 잘 안써진다.
지난날 나는
"파이어아벤트 기다려라!"라고 패기있게 말했었다.
파이어아벤트는 그 말듣고 기다리고있는데,
정작 선전포고를 한 사람은
칼을 가느라 늦고있다.
블로깅을 안하는 것이 낫겠다고 했지만
페이퍼를 쓰는 지금 이 순간의 기억,느낌도 소중하지 않을까 싶어
잠시 쉬는 동안 적는게 나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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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잘 안써지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12월 너무 급하게 달려와서 이것만 내면 끝내면 된다는 생각에
마음은 콩밭에 가있었다.
마음은 뭐하고 놀까로 가득차있는데
머리는 써야한다고 한다고 하고있으니
후진 컴에 최신형게임을 돌리는 거라고 해야할까.
버벅버벅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었다.
산책을 갔다오니 마음이 한결나았다.
하지만 시간은 기한이 지난 6시
연구실 사람들은 모두 제출하고 퇴근.
홀로 남아있던 7시
머리는 깡통이고 여전히 빈 새 문서만 보고있자니.
어이가 없기도 하고, 그냥 무기력한 마음이 다시생겨 자버렸다.
11시에 일어났다.
불을 켜보니 책상위에 책이 놓여져있다.
"against method 4th edition"
4판이다. 누군가 자는 사이 책상위에 놔두었다.
누군가의 따뜻한 격려가 느껴졌다.
아... 이럴때가 아니었구나.
누군가는 나를 생각해주고 있구나.
감사함.
사실 4판은 기존에 논의에서 해킹의 서평이 추가된 것일뿐 얻을 것은 많이 없었다. 내용도 영어이기도 하고.
하지만 나는 그 책으로 더 큰것을 얻었다.
고마워 마니또 누군진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면 된다라는 용기를 줘서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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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엔하위키 미러펌.)
초등학교 때 교사의 강제로 해봤을 법한 일종의 놀이. 하지만 대안학교등의 소위 인성 교육을 강조하는 곳에서는 고등학교에도 한다는 소문이.. 기본적으로 제비 뽑기 등을 하여 지정된 친구의 수호천사가 되어주는 것으로, 상대 몰래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다. 포인트는 들키면 안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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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또. 크리스마스 잘 지내.
나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 페이퍼 마무리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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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에 도저히 손댈 엄두를 못내겠던
당시의 심정을 담아 노래한 곡 신청합니다.
머리속에 떠오르기도 하고.
보너스 영상.
연구실에 있다.
엄마랑 통화중 일어난일.
<전화>
정박사 오늘도 밤새니?
머리가 돌이라. 이렇게 안하면 안될 것같아요.
언제 오니?
토요일이에요.
에? 그렇게 많이?
대신 토요일이면 끝나요. 끝나고 아무것도 안하고 펑펑 놀아야지.
오 잘됐다.
네??
너 24일날 산타잔치 하는데 산타좀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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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목을 씻고 기다려라.
내가 날렵하게 비판해주마.
1. 인식론 페이퍼.
어제 오후3시에 일어났다. 이동하면 1시간 30분 따라서 이동시간을 아끼고자 집에서 하기로 마음먹었다.
컴퓨터를 켰다.
갑자기 압박감이 든다.
(비이성적이게도) 압박감의 해결책은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7시 30분까지 게임. 뭔정신인지. 제출일은 오늘인데.
정신이 나간것이 확실하다.
마음을 다잡고 컴퓨터를 껐다.
끄니까 역시 공부가 된다.
워드에 칠것을 글로쓰고있다.
8시 어머니가 오셨다.
우리아들 여태껏 공부하는 거였냐며 엄청 좋아하셨다.
30분 공부했는데 거짓말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했다.
어머니가 집에서 공부하는 아들을 본게 정말 얼마만 이냐며 너무 기뻐하셨다.
그리고 또
우리아들에게 저녁을 대접해준게 얼마만이냐며 저녁을 준비하셨다.
먹으니 10시.
엄마랑 밥을 거하게 먹고 TV보는데 갑자기 1박2일은 왜이렇게 재미있는건지.
미친것이 분명하다.
12시~2시 중간까지 논문읽기.
졸려서 잤다.
그다음날.
일어나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지금까지 작업중. 아...험난하다.
지금 분량이 안되서
글자크기와 자간넓히는중. 아..이거 졸렬한건가.
2. 핸드폰 자판.
내 핸드폰은 오래된 피쳐폰이다.
그러다보니 자판이 좀 안눌린다. 세게눌러야 되는 경우가 많다.
방금 일어난일....
인식론을 쓰다 다른분은 어떨지 궁금했다.
인식론에서 가장 에이스인 지수씨에게 문자를 했다.
지수씨 안녕하세요 페이퍼는 잘 되가시나요?
아직 마무리하고 있는 중이네요 ㅜㅜ
.........문자중..........
(한학기 동안 이 수업 스펙타클했고, 부족한 나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
원호씨 고생많으셨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뵈어요.
네. 지수찌. 한학기 동안 고생많았어요. 마무리 잘하세요~
지수찌라니.
뜻하지 않은 애교 흘림인가?
아..자판 바꾸던지 해야지. 너무 안눌린다.
기호논리학 시험이 얼마 안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이 안되는 것은 큰일이다.
밤을 샐 생각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몸이 으슬으슬 추웠기 때문이다. 감기몸살 기운이 있는 것같았다.
"엄마 저 오늘 들어갈게요.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으이구 그러게 밥좀 챙겨먹고 다니라니까."
밤 11시 집에 도착해보니
식탁위에 음식이 있다.
내가 아프다는 소리를 엄마로부터 듣고
아빠가 보신탕을 사오셨다.
원래는 동네 가까운 삼계탕을 사올 생각이었는데
삼계탕집이 문을닫아서
아버지가 걸어서 30분되는 거리의 보신탕집을 다녀오셨다.
속이 좋지 않아 당장은 먹지 못하고
다음날 일어나자 마자 보신탕을 먹었다.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그 일도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연구실로 가면서 곰곰히 생각해봤다.
전래동화가 있는데, 병드신 아버지가 엄청 추운 겨울날에
홍시가 먹고싶다고 하셔서 아들은 엄청 추운 날밤 이 마을 저마을 다니면서
홍시를 찾으러 다닌다. 결국 도깨비였는지, 산신령이었는지 효심에 반해서 홍시를 줬다는 이야긴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뭔가 주객전도인듯하다....
내가 부모님께 뭔가 해드리진 못할망정..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할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일까?
마침 12월 15일은 어머니 아버지의 29주년 결혼기념일이다.
그 날은 기호논리학 시험이고 다음날에 페이퍼를 제출해야되서.
집에도 못들어 갈것같다.(아 이런....)
문자라도 보내드려야겠다.
그리고 남은 한 주 정말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공부하는 것이
내가 부모님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같다.
2일동안 방문자가.
거진 900명이 왔다.
ㄷㄷㄷ
큰 힘엔 책임도 따른다.
가정어린이집 파업에 대한 글을
적어도 900명이 읽은 셈인데
제대로 쓰지 않았다면 큰일이겠는걸.
앞으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된다면.
말 하나하나를 조심히 해야하는 것은 매우 당연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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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을 연구실에서 보내고
정말 오랜만에 집에 왔다.
엄마는 맛있는 것을 하나라도 주시려고
밤 11시에 온 아들을 위해 밥을 차려주신다.
통론 시험을 봤다.
너무너무 아쉽다.
몰라서 못쓴 것.
실수한 것. 그럴 수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못한게 가장 화가난다.
끝나고 몸이 으스러지는 것 같도록
하늘이 팽팽돌도록 최선을 다했어야 했는데,
마음이 중간에 약해져서 일을 그르친것 같아 너무 아쉽다.
아무리 생각해도,
될대로 되라지란 심정으로 나왔던 것같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한걸까.
그래서 오는 내내
내 자신을 엄청 궁지에 몰고갔다.
그런건 미래의 정원호란 사람에게 죄를 짓는 거라면서 내 자신을 벼랑끝까지 몰았다.
근데 생각해보니 너무 몰아친것같다.
그 당시 정원호가 될대로 되라지라고 마음을 먹은 것 또한
과거의 행동에 대한 결과 아닌가.
그 시점에 정원호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 씌우기에는 너무 이상한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란 사람은 과거의 행동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될대로 되라지란 심정은 갖지말자.
현재에서 내가 할 수 있을만큼 최선을 다해야한다.
그것이 미래의 정원호라는 사람과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이다.
다음부턴 그런 실수 다시는 하지말자.
오늘 오랜만에 친구와 뜻깊은 대화를 했다.
거진 6~7개월 만이다. 대화는 오랜만에 만나지만 항상 그때마다 마치
어제 만난 듯 익숙하게 대화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친구는 정말 훌륭하다.
내가 말한 훌륭하다는 것은 학벌, 스펙같은 것이 아니라
큰뜻을 가지고 있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친구이다.
이 친구는 정말 좋은 그릇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그릇을 빚어야할 시기이다. 그릇을 잘 빚어서
비록 그릇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더라도
후에 차곡차곡 잘 채워나가면 된다.
아마 지금 처럼만 하면 잘 채워나가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큰 역량을 가진 친구라고 생각한다.
정말 많은 것을 한 수 배운다.
누군지는 밝힐 수가 없을 것같다.
오사카 여행에서도 사진이 안나오려고 그렇게 등모습만 주구장창 찍었으니.
아마 누군지 이야기하면 언짢아 할것이 뻔하다.
다음에 또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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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공부해야하는데
대화를 4시간을 했네.
아놔.
인식론 어쩔거야.
오늘의 일기 (0) | 2014.1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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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0) | 2014.12.11 |
12월 1일 오전 (0) | 2014.12.01 |
소소한 이야기 - 고자드립 (0) | 2014.12.01 |
Come back! (0) | 2014.11.28 |
눈이 내리고 있다.
겨울의 첫 시작을 알리는 눈이오고 있다.
오늘의 일기 (0) | 2014.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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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대화 (0) | 2014.12.05 |
소소한 이야기 - 고자드립 (0) | 2014.12.01 |
Come back! (0) | 2014.11.28 |
헐.......어제 분명 50%였던게 (0) | 2014.11.21 |
오늘도 연구실에서 잠을 자려한다.
기호논리학 과제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연구실 노트북으로 TV다시보기를 하고
블로깅을 하고있다는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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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었던 한 사건이 대학원 사람들에게 알려진 이후
나는 고자가 되었다.
내가 고자라니!
이야기 소스가 생긴탓에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이 생겼다.
1. 물고기.
엄마. 주황색 물고기가 한 물고기를 계속 따라다니네요. 10분째 보고있는데 쟤만 계속 졸졸 쫓아가네요. 신기하네~
母 : "주황색이 숫놈이야. 갈색이 암놈이고"
아 그렇구나.
母 : "어휴.. 물고기도 저렇게 난리인데...."
2. 기호논리학 문제풀다가.
A형님 : (문제를 가리키며) 너 루이스캐럴이 누군지 알아?
원호 : 잘 모르겠는데요..
A형님 : 루이스캐럴은 논리학자야.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소설가이기도 해.
원호 : 우와 짱이다. 역시 천재의 전형이군요. 검색해봐야겠다.
.......검색 후........
원호: 형. 루이스캐럴이 소아성애자 였네요.... 난 고자인데.
A형님 : ㅋㅋㅋ 위키에 올라가겠네. ㅋㅋㅋ
이쯤에서 다시보는 추억의 영상.
선배님
아니 이게 무슨소립니까?
친구와 대화 (0) | 2014.1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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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오전 (0) | 2014.12.01 |
Come back! (0) | 2014.11.28 |
헐.......어제 분명 50%였던게 (0) | 2014.11.21 |
3일만에 집. (0) | 2014.1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