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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8.27 우리 동네 하늘
  3. 2017.06.25 오늘의 일기
  4. 2017.04.17 이길 수 없었다.
  5. 2017.03.29 논문
  6. 2017.03.08 우동과 쫄면사이
  7. 2017.02.09 블로그 방문객 100,000 돌파
  8. 2017.01.06 고수고수
  9. 2016.11.25 오늘의 일기
  10. 2016.11.16 내일은 수능일

 

 

초등학교 3학년 때 검도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너는 무슨 영감처럼 걷고있냐?"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고개를 들어보니

같은 반이었던 한주희라는 여자 아이였다.

나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걷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걸을때 고개를 숙이는 습관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같다.

 

고개를 들면 수많은 시각 자극들이 보인다.

알록달록한 간판이나, 수많은 사람들, 형형 색색의 자동차, 자전거등이 눈에 들어온다.

다채로운 시각자료들을 관찰하다보면 생각이 파고들 틈은 없다.

 

반면 고개를 숙이고 걸으면 자연스럽게 생각에 잠길 수 있다.

땅바닥은 시각자극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아스팔트나 단조로운 패턴의 보도블럭이 전부다.

땅을 보고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스멀스멀 생각들이 기어들어온다.

나는 걸으면서 나와 관련된 흥미로운 모든 것들(사람, 일,  공상)을 생각한다.

나는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생각에 내 자신을 맡기는 것을 좋아한다.

 

고개를 숙인 것이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고개를 들고 걸으며, 자신감을 가질 것을 충고한다.  

그러한 충고는 고마운 것이지만, 내가 고개를 숙이며 걷는 것은 자신감이 없는 것과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어떠한 힘든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낼 것이라고 막연하게나마 믿고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면서 산책하는 것은 내가 즐거워 하는 취미중에 하나이다.

그렇기에 큰 계기가 없는 한(가령 건강에 해로운 습관임이 알려진다거나),

고개 숙인 남자모드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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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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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을 자주하진 않는다.


G마켓 회원가입을 하게되었다.

 

G마켓은 첫 방문 고객을 위한 쿠폰을 제공하고있었다.





'오호 30% 할인이라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 적용제외 카테고리

노트북/PC
주방가전
도서음반/e교육
대형가전
카메라
중고시장
PC주변기기
휴대폰
태블릿
저장장치
계절가전
모니터/프린터
상품권
생활/미용가전
음향기기
컴퓨터 사업자몰
게임
쥬얼리/시계순금/돌반지
e쿠폰헤어/스파/에스테틱
신선식품쌀/백미
여행/항공권해외항공권
e쿠폰뷔페/레스토랑
신선식품콩/잡곡
e쿠폰생활/자동차/키즈
e쿠폰치킨/피자/족발
e쿠폰도넛/아이스크림/간식
e쿠폰커피/음료/카페
e쿠폰편의점/주유권
e쿠폰백화점/문화 상품권
신선식품현미
e쿠폰영화관람권
e쿠폰데이터/음악/컨텐츠
신선식품찹쌀/흑미/보리
e쿠폰햄버거/베이커리
e쿠폰화장품/액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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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쉬었다.


뭐를 할까 고민하다 킬링타임으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해서인지 낯선 맵들만 가득했다. 그런데 특이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맵"


원: 그딴게 어딨어. 가소롭군.


나는 코웃음을 치며 방에 들어갔다.


-------------Start-----------------------


이 맵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적나라한 신음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었다.  


애석하게도 노트북 스피커라 음량을 바로 줄일 수가 없었다.


빨리 나가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메뉴를 눌렀다.


"멋대로 나갈 수 없다"란 문구가 나타났다.



퍼왔다.희생자들이 많은 듯하다. 맵 개발자가 Quit를 할 수 없도록 설정을 한 듯하다.



Alt + F4도, Alt + Tab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신음소리는 계속 흘러나왔다.



결국 





패기롭게도 창문과 방문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신음은 340m/s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정적과 함께 가족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

난이도와 관계없이 다른 차원에서 이길 수 없는 맵이 맞았다. 

나는 당분간 스타크래프트를 시도할 수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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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논문이 non-文이 되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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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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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개설한지 거진 6년이 되어가네요.

십만방문객은 저에게 매우 의미있는 숫자입니다.

 

블로그의 관한 생각은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추가하려 합니다.

 

※ 블로그 개설 후 첫 게시물

http://ideaspace.tistory.com/entry/%EB%B8%94%EB%A1%9C%EA%B7%B8%EB%A5%BC-%EC%B2%98%EC%9D%8C-%EA%B0%9C%EC%84%A4%ED%95%9C%EB%82%A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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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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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쌀국수였다.

 

고수를 셀프로 퍼가게했다.

 

나는 익숙치않아 조금만 덜었다.

 

하지만 같이 먹는 사람은 굉장히 많이 덜었다.

 

고수 좋아하시나봐요?

 

네 즐겨먹어요.

 

고수고수네요

 

 

물론 재미가 없을 것이란 것을 예상했다.

 

그렇지만 내 블로그기 때문에 나는 이런 글을 쓸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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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오늘의 일기


공부하다 기분전환겸 동네 중고서점에 갔다.


제목이 눈에띄는 책을 하나 집어들어 페이지를 무작위로 펼쳐봤다.


주제는 마방진이었다.

홀수마방진을 만드는 법이 나와있었다.


책에 나온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이 모두 같다.


5*5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원: 다 아는 거잖아. 대단한 것도 아니고


뒷 책장을 넘기는데 마지막에 이런 글귀가 써있었다.



책: "이외에 홀수 마방진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독자들이 스스로 찾으며 재미를 느껴보기 바란다."


------------------------------------------

 

....... 설마 몰라서 얼버무린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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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다.
내 주위는 많은 수험생들로 가득차있다.
큰 시험을 앞두고 있는 기분이 어떨런지.

옛날 고3때의 생각이 새록새록 든다.
수능을 앞두고 나는 공부를 거의하지 않았다.
수능을 3일전부터는 아예 공부에 손을 떼었던 것같다.
어차피 도움도 안될 것같다는 이유에서 였다.

당시에 내가 한 정당화는 이렇다.
여지껏 공부를 해온것은 궁극적으로는 수능을 목표로 공부한 것이기에
긴 세월동안 수능이란 것을 목적으로 공부해온셈이다.

그런데 3일 열나게 벼락치기한듯 뭔소용이란 말인가?
수많은 모의고사를 보면 알지만 이미 11월 정도가 되면 잘난놈 못난놈은 이미 결정되어있다.
성적 변동도 거의 없지 않는가?
범위는 한도 끝도 없고,

그동안에 공부한 시간에 비해 3일은 무척 짧으므로

3일간 기여할 수 있는 것은 거의 0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 것 놀자~
하고 신나게 놀았다.

----------
그런데 나는 그 행위를 후회한다. 지금 보면 무척 어리석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예전 나의 정당화는 틀렸다.

나는 수능이 아직 많이 남았을때의 시간의 가치와

수능을 앞둔 고3때의 시간의 가치가 동일하다는 전제가 있었지만, 그 전제는 틀렸기 때문이다.

  
시간의 양이 같다고 할 순있지만, 가치가 같다고는 말할 수없다.


수능이란 목적을 갖고 보면
고1때의 1초와 고3때의 1초의 가치는 다르다.

왜냐하면

시험의 경우 기억력이 무척 중요하며, 기억력이란 것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임박한 순간의 가치가 이전 시간의 가치보다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시험에 임박한 순간일 수록 수능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크다.

가령, 고1때의 몇일을 수능을 위해 충실하게 보내는 것보다 수능을 앞둔 몇일을 충실하게 보내는 것이
수능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x축은 시간의 흐름이고 y축은 가치로 놓고 함수를 그려보자면, 

꼴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가령, 수능전 3일을 놀았다면, 나는 1주일이상을 손해봤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왜 그랬을까...


------


나는 대학시절 벼락치기를 즐겨했는데
그 이유때문이었다.


개강 첫주에 2~3일과
시험기간의 2~3일은 차원이 다르다. 물론 동일한 양이다.

하지만 그 시간이 성적을 결정한다고 말할 정도로 시간의 가치는 천지차이다.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이 아닌순간의 몇 초는 그다지 가치있지 않다.
하지만 시험 시작 몇초전의 경우, 그 몇 초를 허투루 쓰지말고 최선을 다해 뭔가를 보고 있는것이 엄청 중요하다.  그 몇 초가 문제의 맞고 틀리고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때 공부를 잊고 즐겁게 살았다는 것은 함정
---


시험을 앞두기 전 시간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수능이 임박했던, 촌각을 다투는 그 시간이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간이었기에
시간이 가는 것을 아까워하면서 치열하게 살았어야 했는데, 그리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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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정도가 되자 많은 수험생들이 자리를 떠났다.
지금 몇명이 채 안남았는데 모두 공부가 집중이 안되는지
웹툰을 보거나, 멍때리는 학생도 있는것 같다.

모두 마지막 순간까지 힘내라고 말하고 싶지만
현실은 민감한 수험생에게 폐가되지 않을까 그냥 조용히 내 공부나 하고있다.



---


수험생 여러분 후회하지 마세요.

마지막 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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