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런이야기/오늘의 일기'에 해당되는 글 371건

  1. 2017.10.31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2. 2017.10.10 이이제이
  3. 2017.09.04 고개 숙인 남자
  4. 2017.08.27 우리 동네 하늘
  5. 2017.06.25 오늘의 일기
  6. 2017.04.17 이길 수 없었다.
  7. 2017.03.29 논문
  8. 2017.03.08 우동과 쫄면사이
  9. 2017.02.09 블로그 방문객 100,000 돌파
  10. 2017.01.06 고수고수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받았다.

 

이로서 나는 예비군으로서 해야할 모든 훈련들을 다 마쳤다.

 

 

예비군 훈련이 끝났다고 하니 후련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이 이토록 빨리 흘렀다는 것에 허탈감이 들기도 하다.

(내 블로그의 시작은 전역 2주 전 말년휴가 때 였다)

 

예비군 훈련을 끝마쳤다는 것은 남들에게 그다지 자랑할 거리가 되지는 못하는 것같다.

 

많은 사람들 또한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예비군 훈련을 받았고/받고있으며,

심지어 이러한 분도 있기 때문이다.

 

 

 

16년간 예비군을 자청하신 예비군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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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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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불개미에 관한 최근 기사를 보았다.

 

붉은 불개미의 엉덩이에는 독침이 있는데, 이 독침에 쏘이면, 심한 통증과 가벼움을 가져온다. 그 독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이 개미의 원래 서식지는 남미인데, 운송수단의 발달때문인지, 현재는 이미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카리비안 제도, 타이완, 필리핀 등으로 퍼진 상태이며, 최근에 일본(간사이 지방; 오사카, 고베)까지 퍼진상태이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도 붉은 불개미가 발견되었다. 9월 28일 부산항의 컨테이너박스에서 붉은 불개미가 발견된탓에, 검역관계자들은 추석에 쉬지도 못하고 방역작업을 해야했다.

관련기사: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0/02/0200000000AKR20171002031700051.HTML?input=1179m

 

 

--------회상----------

 

어릴적 우리 가족은 가양아파트에 살았다.

 

아버지, 어머니가 처음으로 마련한 집이었다.

 

집은 11평으로 다섯가족이 살기에는 무척 좁은 집이었다.

 

어느날 이 집에 바퀴벌레가 침입했다.

 

어머니와 주변이웃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바퀴벌레는 벽을 타고다니기 때문에, 윗/아랫집 혹은 이웃집에서 퍼진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명성에 걸맞게 바퀴벌레는 우리집에서도 번성했다.

나는 어릴적 바퀴벌레를 심심치않게 봤던 것같다.

특히 부엌에 많았는데, 싱크대 문짝과 서랍을 열면 바퀴벌레가 여지없이 있곤 했다.

 

어머니는 여러 방책을 마련하였다.

 

첫 번째는 트리오 주방세제와 물+어떤 액체(기억은 안남)을 섞은 것이었다. 어머니는 그것을 분무기형태로 만들어 집안 구석구석 or 바퀴벌레에 직접 뿌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fail

 

두 번째는 치약같은 약을 벽에 바르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이런 것

 

바퀴벌레는 조금 없어지는 듯했다. 약을 발랐던 곳에서만 바퀴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퀴벌레는 여전했다. 근본적으로 바퀴벌레를 박멸할 수는 없었다. 역시 fail.

 

 

고심한 끝에 어머니는 한 가지 계책을 짜냈다.

 

어느 날 어머니는 과일과 함께 검은 생물들을 가지고왔다.

 

원: 어 이거 개미잖아요?? 왠 개미에요?

母: 개미가 바퀴벌레를 잡는다고 하는 구나.

 

어머니는 오랑캐를 오랑캐로 제압하는 이이제이 전략을 염두했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는 어땠을까?

 

효과는 굉장했다

 

 

효과는 굉장했다. 안타깝게도 다른쪽으로 말이다.

바퀴벌레와 개미가 공생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개미와 바퀴는 서로 팽팽하게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였다.

싱크대에서는 바퀴가 나왔고, 나무로 된 가구에서는 개미가 나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라면스프에서 개미떼를 본 것이었는데,

스프를 먹었는지, 불개미처럼 새빨갔다. 나는 그 개미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신라면 이었는데 매웠을지

 

결론적으로 이이제이 전략은 실패하였다.

 

 

나는 이 사건을 통해 개미와 바퀴벌레가 얼마나 생명력이 강한가를 몸소 체득하였다.

 

 

-------------------------------------------

 

생물종의 개체수를 낮추기 위해, 외래종을 들여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생물들은 종종 우리의 바람(desire)과 다르게 행동한다.

 

외래종을 들여오는 것이 당면한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준다는 생각은

정말이지 너무도 소박(naive)하기 그지없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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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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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때 검도학원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너는 무슨 영감처럼 걷고있냐?"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고개를 들어보니

같은 반이었던 한주희라는 여자 아이였다.

나는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걷고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걸을때 고개를 숙이는 습관이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던 것 같은데, 왜 그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같다.

 

고개를 들면 수많은 시각 자극들이 보인다.

알록달록한 간판이나, 수많은 사람들, 형형 색색의 자동차, 자전거등이 눈에 들어온다.

다채로운 시각자료들을 관찰하다보면 생각이 파고들 틈은 없다.

 

반면 고개를 숙이고 걸으면 자연스럽게 생각에 잠길 수 있다.

땅바닥은 시각자극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아스팔트나 단조로운 패턴의 보도블럭이 전부다.

땅을 보고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스멀스멀 생각들이 기어들어온다.

나는 걸으면서 나와 관련된 흥미로운 모든 것들(사람, 일,  공상)을 생각한다.

나는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생각에 내 자신을 맡기는 것을 좋아한다.

 

고개를 숙인 것이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고개를 들고 걸으며, 자신감을 가질 것을 충고한다.  

그러한 충고는 고마운 것이지만, 내가 고개를 숙이며 걷는 것은 자신감이 없는 것과 무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어떠한 힘든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이겨낼 것이라고 막연하게나마 믿고있기 때문이다.

 

생각하면서 산책하는 것은 내가 즐거워 하는 취미중에 하나이다.

그렇기에 큰 계기가 없는 한(가령 건강에 해로운 습관임이 알려진다거나),

고개 숙인 남자모드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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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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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을 자주하진 않는다.


G마켓 회원가입을 하게되었다.

 

G마켓은 첫 방문 고객을 위한 쿠폰을 제공하고있었다.





'오호 30% 할인이라니!'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 적용제외 카테고리

노트북/PC
주방가전
도서음반/e교육
대형가전
카메라
중고시장
PC주변기기
휴대폰
태블릿
저장장치
계절가전
모니터/프린터
상품권
생활/미용가전
음향기기
컴퓨터 사업자몰
게임
쥬얼리/시계순금/돌반지
e쿠폰헤어/스파/에스테틱
신선식품쌀/백미
여행/항공권해외항공권
e쿠폰뷔페/레스토랑
신선식품콩/잡곡
e쿠폰생활/자동차/키즈
e쿠폰치킨/피자/족발
e쿠폰도넛/아이스크림/간식
e쿠폰커피/음료/카페
e쿠폰편의점/주유권
e쿠폰백화점/문화 상품권
신선식품현미
e쿠폰영화관람권
e쿠폰데이터/음악/컨텐츠
신선식품찹쌀/흑미/보리
e쿠폰햄버거/베이커리
e쿠폰화장품/액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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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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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쉬었다.


뭐를 할까 고민하다 킬링타임으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해서인지 낯선 맵들만 가득했다. 그런데 특이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맵"


원: 그딴게 어딨어. 가소롭군.


나는 코웃음을 치며 방에 들어갔다.


-------------Start-----------------------


이 맵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적나라한 신음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었다.  


애석하게도 노트북 스피커라 음량을 바로 줄일 수가 없었다.


빨리 나가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메뉴를 눌렀다.


"멋대로 나갈 수 없다"란 문구가 나타났다.



퍼왔다.희생자들이 많은 듯하다. 맵 개발자가 Quit를 할 수 없도록 설정을 한 듯하다.



Alt + F4도, Alt + Tab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신음소리는 계속 흘러나왔다.



결국 





패기롭게도 창문과 방문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신음은 340m/s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정적과 함께 가족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

난이도와 관계없이 다른 차원에서 이길 수 없는 맵이 맞았다. 

나는 당분간 스타크래프트를 시도할 수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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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논문이 non-文이 되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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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

블로그를 개설한지 거진 6년이 되어가네요.

십만방문객은 저에게 매우 의미있는 숫자입니다.

 

블로그의 관한 생각은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추가하려 합니다.

 

※ 블로그 개설 후 첫 게시물

http://ideaspace.tistory.com/entry/%EB%B8%94%EB%A1%9C%EA%B7%B8%EB%A5%BC-%EC%B2%98%EC%9D%8C-%EA%B0%9C%EC%84%A4%ED%95%9C%EB%82%A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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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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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쌀국수였다.

 

고수를 셀프로 퍼가게했다.

 

나는 익숙치않아 조금만 덜었다.

 

하지만 같이 먹는 사람은 굉장히 많이 덜었다.

 

고수 좋아하시나봐요?

 

네 즐겨먹어요.

 

고수고수네요

 

 

물론 재미가 없을 것이란 것을 예상했다.

 

그렇지만 내 블로그기 때문에 나는 이런 글을 쓸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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