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9일 일요일
종각 알라딘문고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에 관한책과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그리고 창조자들이란 책을샀다.
정약용선생의 업적에 관한책인데 책을 펼치고 보니 오래묵은 담배냄새가 심하게 난다. 주인이 어지간한 골초였나보다. 하지만 이것도 괜찮다. 사실 이게 헌책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서로는 모르지만 우리는 책이라는 매개로 이어져있다. 난 앞사람이 걷던길을 이어서 걷고있다. 하지만 느낀점은 각각 또 다르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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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일(금)~ 8월 4일(토)까지 농촌 봉사활동을 하였다.

 

1.

우리가 도와드렸던 분은 부농인 것같았다.(30대 후반~40대 초반정도)

소나무를 팔기도 하고, 비닐하우스의 고추와 다른 바깥 고추밭

그리고 고구마도 키운다.

뿐만 아니라 펜션도 하고 근처에는 가족자연농원도 운영한다.

무척이나 관리할게 많은 농부아저씬 것 같았다.

 

농활을 도와드렸던 2일동안 너무도 힘들었다.

농촌을 체험하고 느껴보고

농민의 정성을 배운다기 보다는 농활하는 학생을 용역으로 생각하고 부려먹는 경향이 있었던것 같았다.

 

예를 들어 고추밭을 가도

하나도 관리가 안되어있는 상황에서 농활 8명에게 고추밭의 전부를 따게 했다던가

잡초제거의 경우 한번 잡초를 뽑은 흔적없는데도 불구 (잡초의 길이가 엄청 길었다.)

잡초를 뽑아달라고 하던가...등이다.

 

일손을 쓸 돈이 없어 시켰다거나 혹은

그 돈이 아까워 대학생이나 중고등학생들을 이용하는 것이거나

상황은 두가지다.

하지만

정말 좋아보이는 펜션을 운영하고, 더군다나 상당히 큰 곳에 자연농원을 짓고 운영하는 것을 보았을때

전자 즉, 일손을 쓸 돈이 없다는 것은 아닌것같았다.

 

처음이고 잘 모르기도 했고

그리고 올해는 더군다나 가뭄이라 동정심에 일을 열심히 하고 도와드렸지만

하면할 수록 또 생각하면 할 수록 이건 아닌 것같다.

생각해보면 있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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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고 했다. 즉, 농업은 모든 것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많은 농촌의 노동인구가 도시로 오게되었다.

이제 농업을 하는 인구의 나이는 고령화 되어있다.

농촌기피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농촌총각도 결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곳 현지에서 들은 원정결혼은 많이 심각하다.

지금은 코시안(아시아출신의 이민자와 한국인 사이의 혼인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 사회에서 미미하게 느껴지고 별다른 문제점이 보이지 않지만 이들이 나중에 사회에 진출하게 될경우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을 차근차근 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며 피부색이 똑같다고 배워왔다. 그에따라 살색은 누구나가 아는 살구색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낡은 생각들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요지는 그게 아니다.

여튼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고 했다.

우리는 돈놀이를 선호한다. 그것이 더 불려주길 바라고 있으며, 일확천금을 바란다. 하지만 그것도 먹는게 기초가 되었을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무임승차를 통해 돈을 버는 사람으로 결국 그 만큼의 돈을 잃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본다.

돈놀이는 바람직한 경제활동일까?

 

반면 노동을 통해 정직하게 번것은 배신하지 않는다. 소중한 나의 노력의 산물이다.

농업은 노동이 주(主)이며 우리가 그렇게 하고싶어하는 서비스업종들을 지탱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산업이다.

모두다 농업을 회피하고자 한다면,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 없고, 서비스업또한 존재할 수 없다.

먹고 사는것의 기본적인 일이 없다면, 이 세상은 온전히 돌아가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농업은 자연의 힘과 노동을 통해 정당한 대가를 얻는 참으로 신성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농사일이 천시받고 무시되지 않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FTA가 타결되었는데, 농민들의 걱정을 더는 좋은 해결책이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MB정부..;;;;

 

서로 돕고 협력하는 분업화속에서 세상은 존재한다.

인간은 사회적동물이다. 복잡한 이 세상속에서 어느누구도 혼자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두서는 없었지만 농민들은 위대하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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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를 가기위해 지하철 역을 가고있었다.

한 아이가 엄마손을 잡고 가는데, 오래걸어 힘들었던지 지하철 계단을 내려가다가 자기 엄마한테 땡깡을 부리기 시작했다.

"엄마 업어줘" "안돼, OO아, 걸어가자"

"업어줘" 하면서 엄마를 따라오지 않고 강짜를 부렸다.

아이는 고집을 피웠고 소란을 부렸다.

 

엄마도 지지 않았다. 난 거기서 엄마와 아이가 기싸움을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3~4살 아이정도가 고집이 세고 잘 조른다는 것을 어린이집을 하는 어머니를 통해 여러번 듣고 봤었기 때문에 잘 알고있다. 아이는 결국 엄마가 밉다고 하더니 엄마가 싫다고 했다.

어머니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그 아이의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OO이를 안 미워하는데.... OO이가 엄마 싫다고 해도 엄마는 OO이를 사랑하는데..그래도 엄마가 싫으니?"

그 아이는 싫다고 말했다.

 

아이는 절대로 엄마를 이길 수 없다.

 

2.

학교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이었다.

한 꼬마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하고 있었다.

예상컨데 아이가 유치원에서 배운 놀이를 집에와서 또 하고 싶기에 엄마를 데려다가 놀이를 하고있었을 것이다.

엄마는 30대 중반정도인 여자로 보였다.

 

둘이서 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은 재미있을까? 술래도 한사람, 땡치는 사람도 한 사람이라

상당히 루즈한 게임이 예상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두 모녀는 무척이나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아이는 놀이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다. 엄마는? 놀이를 좋아하는 걸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간절히 바랬던 것일까?

아니다. 차라리 친구들과 대화를 하거나, tv나 잡지를 보는 것이 더 재미있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여러명도 아니고 단순히 2명뿐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인데??

그 아이의 어머니가 그렇게 즐거웠던 이유는 뭘까?

딸 때문이 아닐까? 자기 자식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말그대로 즐기는 것일것이다.

 

어렸을때 우리집의 3남매와 엄마가 가끔 가다 같이 게임을 할때가 있었다.

그 당시에는 엄마가 그 게임을 같이 하는 것을 재미있어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문득 생각해 보았다.

단지 엄마는 우리 3남매가 즐겁게 웃고 좋아하는 모습을 좋아했던 거다.

나는 아직도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는 경지에 오지 못한 것같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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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1시였다.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버지와 아버지 친구분이었다. 이미 술을 거나하게 한 잔하고 오시는 것 같았다.

사실 할 일이 많았는데, 나에게도 술을 권하셨다.

 

당연히 뺄 수 없어 자리에 끼게 되었는데

당연히 화제는 나의 이야기 였다.

아버지 친구분은 날 보시며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정확하게 옮기지는 못하겠으나 이야기 내용은 이렇다.

"자식으로서 부모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덕은 효도고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것보다 살아계실때 하는 것이 최고의 효도이다.

내(아버지 친구분) 아버지는 술을 드시면 주정을 하고 가족들에게 잘 하지 못했다

아버지가 일찍돌아가셨는데 자신은 살아계실 적 효도를 못한것이 아쉽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예를 들자면 아버지가 만약에 술에 취해계신다면 몸도 못가누고 한다면

아들로서 도와주는 것이 효도 아니겠는가 라고 이야기했다."

 

 

이야기를 들었을때 효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한 이야기였다.

술에취해 훈계조로 이야기하는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지만 빠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주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대담이었지만 이야기 후의 드는 생각은

일단 첫번째로

훈계조인것같았지만 애정을 갖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감사하게 들었다.

두번째로 나도 할 이야기는 있었지만 이 사회에서 어른의 말에 끼어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기때문에 내 이야기를 하지는 못했다. 그냥 들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버지로서 술에 취해 몸을 못가누고, 항상 술만 마시는 등 아버지로서 자식에게 모범을 못보이는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생각하면서 상당한 회의감을 가졌다. 

 

맹자는 충에 관해서 군주의 덕을 강조했다. 

1."실력으로 복종시키는 이는, 사람들이 마음으로 진정으로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실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덕으로 복종시키는 이는 사람들이 기뻐서 진정으로 그에게 복종하는 것이다.’ ([맹자] 공손추상)"

2. 맹자는 은나라 마지막 황제인 주(주지육림을 했다지..)를 신하인 문왕이 죽이고 역성혁명을 한 것에 관해, 맹자는 황제가 황제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필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즉, 그것을 옳다고 정당화했다.

즉 군주로서 덕을 갖춰야 신하들이 자연적으로 따른 다는 것이다.

 

맹자의 충, 효가 지금까지 전해져왔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갖고있는 생각은 맹자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충이 임금을 향한 마음, 효가 가정에서의 아버지를 향한 것이라고 봤을때

효라는 것도 결국 마찬가지라고 본다.

 

즉 무조건 적인 "효"가 아닌 부모로서의 덕에  자발적인 효도를 말하는 것이다.

생각해보자

만약 아버지가 매일매일 술만먹고 들어와서 가족들을 때리고 못살게 구는 상황에서

효도를 하지 않은것(즉, 아들로서의 도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이 그릇된 것인지 생각해보자.

  

어떤 것이 옳은 방향인건지.

내가 생각하는 정답은

즉, 부모로서도 스스로도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기위해 노력해야하고

그 자식은 그 부모의 모습을 보고 자발적으로 따르고 존경해야한다.

(이말은 20~30년 후의 보면 참으로 내게는 무서운 말일듯하다.....하지만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생각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게 나의 아버지께는 상당히 불충한 생각일까?

그 아버지 친구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상당히 동조하시던데..

 

 

여하튼.

나에겐 나이가 어리고, 자식이란 이유로 무조건적인 희생을 하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글을 써가면서 느낀점.

개인이 우선이다. 효로인해 개인이 희생할 수는 없다. 우리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한다.

과거에 비해서 효란 가치는 왜곡되어 버린듯하다.

바람직한 아버지 상이란 무엇일까?

나도 나같은 아들이 생기게 되면, 상당히 피곤해질듯.(내 생각을 더 이야기 하지 않길 잘했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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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도중 한 부분이 너무도 이해가 안 되서 페이지를 앞으로 도저히 넘길 수가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공부를 멈추고 공상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로 가면 어떨까?
물론 지금의 두뇌 상태를 다 가지고 가는 것이다.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명탐정 코난 처럼.

그럼 나는 고등학생도 쩔쩔매는 미적분을 여유있게 풀고,
초등학교 선생님보다 수학을 더 잘하고, 초등학생보다 영어 독해가 뛰어나고
영재 아이로 이름을 날릴지 모른다. 아마 신문이나 TV에 나올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초등학생이 고등학교 또 대학과정의 심화학습을 하는 엄친아가 되어있을것이다.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선행학습을 한다 치자.
그럼.... 언젠가 다시 이것을 공부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니까 그뒤 1년이 지나든 5년이 되었든 다시 지금의 내가 막힌 부분을
언젠가는 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영재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를 간다해도,
나는 언젠가 지금의 막힌부분을 또 다시 공부해야한다.
공부를 안하면, 지금의 이실력을 유지하거나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나이때에 비해 아무리 잘한다 해도. 10년이고 20년이고 공부를 안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제자리일 뿐이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해도, 그것은 단순히 시간을 빌린다는 개념일뿐
내 지식의 양은 배움없이는 결코 증가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나서 나는 다시 책을 잡고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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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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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오늘은 개강총회를 한 날이다.
지금도 다들 술을 마시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난 개강총회 술자리 도중에 빠져나왔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난 술을 먹으면 혼자가 되고 싶다.
혼자서 이리저리 생각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의 얼굴들을 보며 또 그 사람들의 행동을 보며, 나 자신과 대조해본다.

개강총회에 나온이유? 이유라..
사실 나는 어울리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과 또 새로운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뭐. 2~3사람 정도였으니 과회장 등 2명의 사람과 얼굴은 익혀놨으니 일단 목표는 달성했고,
(교우관계를 만든다는 것은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술을 마실때의 버릇처럼 나는 여러테이블을 눈으로 훑으며 다른사람들의 모습을 말없이 보고있었다.
술자리를 봤다. 서로 어울리고 fm을 신나게 외치며 전화번호를 주고받을때
또 나에게도 번호를 요청하는 후배들을 생각하면서
내가 그들에게 큰 의미가 될수 있을지 또,
과연 나에게 의미있는 사람은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무의미해보였다. 한번보고 말 사이에서 연락처를 주고받고 친한척하고,
친한 척 하며 말을 이어간다는 것.
이름을 외운다는 것. 그것은 의미를 부여하는 일.
하지만 그런 즉각적인 만남이 의미가 과연 가치가 있을런지.
그것이 나는 가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술을 마시고 나는 즐겁게 이야기하는 12학번들을 보며 07년 그때를 생각했다.
그래..그러고 나서 나는 지난 07년 1학년때를 떠 올렸다.
난 다른 사람들과 절대 친해질 수 없었다. 아니 일부러 혼자가되려 하는 것은 결코 아니었다.
물론 참여할 기회는 있었으나,
평소 사람들과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며 친해졌던 나와달리 대학교 과생활은 교우관계에서 모두 급진적이었다.
이러고는 절대 깊은 관계가 되기 힘들다.
바로 핸드폰부터 들이대고, 번호를 주고받기에 바쁘다.
사실 07년 그 많은 번호를 주고받았지만 연락을 주고받은 번호는 달랑 한개뿐이었다. 그것마저 지금은 끊겼다.

이 생각을 했을때즘 벌써 분위기는 무르익어있엇고, 나는 덩그러니 구석에 혼자 남게 되었다. 
나는 계속 생각을 계속 이어나갔다...

나는 혼자 다녔다는 것에 대해 후회하거나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나는 07~08년도를 거의 혼자지냈다.
교우관계에 있어서 나같은 생각이라면 그러고도 남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한탓에 나는 정말 소수의 친근한 친구들만 있다. 누구보다 소중하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들.
성격에는 옳고 그름이 없는 것 아닌가, 좋은 성격 나쁜 성격이 어디있는가, 단지 정도의 차이일뿐

정신을 차리고 다시 주위를 봤다.
술과 왁자지껄한 소리로 정신이 없었다. 내 옆에 있던 사람들은 이미 다른 자리에 합류하고 나만 책상에 남았다.
그때 한 12학번 여학생이 눈에 들어왔다.
얼굴이...비슷하게 생겼다. 내가 친해지고 싶어했던 친구
하지만 기회도 없고, 숫기도 없어 다가가지 못했던.
다시 07년 그때로 돌아온것같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이런다고 해서 이 여자가 그녀가 될 수 없으니까.
그녀는 저 어딘가에 벌써 흘러가고, 나는 여전히 신입생이 있는 곳에서 제자리를 걷는 느낌.

그때 말을 걸었다면 인생이 완전 다른방향으로 가지 않았을까 라는 느낌.
하지만 지금은 완전 다른 차원으로 간.
두갈래길에서 다시 다른 갈래로 간 사람을 부르기엔 너무 늦어버린.
목소리로는 말할 수 있으나 얼굴을 볼 수 없는
술을 마시면서 온 생각이 다들었다.

그러고 보니 7:30 한 시간반이 지나있었다.
고칠 수 없는 과거를 되집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그 여성만 빤히 볼 수는 없고, 의미없는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무척 내키질 않는 성격이라
회비 15000중 20000원을 주고 황급히 나왔다. 하지만 오늘 그 생각만으로 나는 무척 의미있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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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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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매일 작성하는 것은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우리모습은 과거의 생각 행동들을 담은 것이기 때문이다.

난 성격이 게으르다.
하지만 성격에는 장단이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너무도 극단적인 것이 문제일뿐이다.
게으르다는 것은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자신을 괴롭히지 않고 어떠한 현상이 와도
유유자적할 수 있는 면을 가지고 있다.

이 일기장이 언제까지 갈런지는 모르지만
나의 하루를 기록하고 그 날을 돌이켜보는 것은
나중에 미래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같다.

안하던 일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소모될 수 있는데 그것은 스마트폰을 조금이라도 줄임으로서
시간을 벌어야 겠다. 차라리 그게 더 바람직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하면 아무리 바쁘다해도 일기를 쓸 시간은 확보할 수 있을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초등학교때 매일썼던 일기장을 이사할때 잃어버린것이 너무도 아쉽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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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인근이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상이 제어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빨리 변하고 있다."
이 친구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사회의 결과를 예상 할 수도 없고, 해결책을 제시하기에는 너무나 늦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미래사회의 변화양상을 알고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는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

철학은 미래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 여러사람 혹은 매체를 통해 이말을 참 많이 들었다.
직관이란... 생각의 도약을 통해 결론을 빨리 내리는 것인데,
직관을 사용해보자면(자료를 찾고 여러가지 증거를 찾는건 너무어렵고, 번거롭다.)
앞으로의 21세기 사회는 유비쿼터스, 즉 컴퓨터(인공지능)가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 형태가 될것이며, 미래의 인류는 나 자신 그리고 인간에 관해 알고싶어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비게이션 컴퓨터 핸드폰만 봐도, 우리가 기계에 얼마나 종속되어있는지...알 수있지 않는가.
미래는 더 심각해 질 것이다. 그러기에 철학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는 이러한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왜?? 왜왜왜???
미래에 철학이 반드시 필요하냐고 하면..설명하기 어렵다.
직관자체로는 증명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드시 납득할 만한 설명이 필요하다.

어떠한 과정으로 인하여 이것이 반드시 필요한지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것이다.

철학이 답이라고 생각한다면 (내 직관을 나는... 200%믿는다)
내 경우에는
이것은 답은 알지만 과정을 모르는 문제풀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에는 두가지가 있다.
답을 배제한 상황에서 단지 문제의 단서만으로 푸는것.(철학배제)
둘째는 답을 알기때문에 역으로 추론해나가는것.

첫번째 같은 경우는 앞으로의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 추론을 해서 왜 철학이 필요하게 되었는지 인과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너무도 어렵다. 사회가 빨리 변하지 않는가...추론하기 어렵다.
철학이 답이라는 것이 확실하다면 역으로 추론을 통해 알아내는 것이 정보를 최대한 많이 이용하는 것이므로 더 수월하다.
그뜻은 철학에 대해 (답에 관하여) 더 깊이 공부하고, 이것이 왜 시대에 필요한지 알아내는 것이 더 수월하고 쉬운방법이라고 할 수있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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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학기 복학신청(1차) 안내>

2012학년도 1학기 복학(1차) 에 대해 다음과 같이 안내하오니 복학을 원하는 학생은 기간 내에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1. 신청 기간 : 2012. 1. 9(월) 10:00 ~ 1.11(수) 23:59

2. 신청 대상 : 일반휴학(질병휴학 포함) 만료자, 조기복학 신청자, 군복학자

※ 2011학년도 1학기 복학자 중 기숙사 입사 원하는 학생은 반드시 1차 복학신청 기간에 신청을 하여야 합니다.

3. 신청 방법 : 유드림스에서 학생이 직접 복학 신청  
                 : Udrims→학사정보→학적→학적변동관리(휴복학)→복학등록처리
   

 ※ 군복학자는 전역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전역자는 전역증(또는 주민등록초본 1통)을, 전역예정자는 전역예정증명서)를 스캔하여 첨부하여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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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란 곳...
군대도 다녀왔기네 당연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안간지 3년이 되었다.
3년은 분명 긴 시간이다.
22에서 25이 되기까지 그동안 나는 그때와 많은 것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나보다 먼저 복학을 한 친구들은 하면 분명 힘들것이라고...눈을 질끈 감고, 참고해야한다고 했다.

분명 부족할 수도 있다. 기름칠 안된머리에 당장에 주기율표를 주입해야하고, 어색한 화학반응식도 써야하고, 눈에 익지않은 벤젠고리들도 그려야하겠지....

그렇지만 나라의 일을하고, 아르바이트를 했던 3년동안
자유로워 보이는 대학생을 보면서(물론 그들은 진짜 힘들고 바빴을것이다!! 으으..)
또 컴퓨터 활용능력 시험감독을 하면서 시험을 보러온 다른 대학생들의 신분증을 보면서
이들처럼 나도 새로운 지식을 배우길, 그리고 나의 꿈에 한발더 나아가기를 간절히 고대해왔다.

2011년이 끝난다. 끝난다는 건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시작. 진정한 꿈을 위한 한발자국을 내딛기 시작하다.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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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여자아이들을 놀리고, 괴롭히고 짖궂게 장난을 쳤던일.

그것들 모두 지금의 나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는데

그 여자아이들은 그 추억을 행복하다고 생각할지...

나에게는 즐거운 일들 이었는데...
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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