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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7.01.06 고수고수
  10. 2016.11.25 오늘의 일기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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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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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쉬었다.


뭐를 할까 고민하다 킬링타임으로 스타크래프트 유즈맵을 하고자 마음먹었다.


오랜만에 해서인지 낯선 맵들만 가득했다. 그런데 특이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맵"


원: 그딴게 어딨어. 가소롭군.


나는 코웃음을 치며 방에 들어갔다.


-------------Start-----------------------


이 맵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다.


적나라한 신음소리와 함께 게임이 시작되었다.  


애석하게도 노트북 스피커라 음량을 바로 줄일 수가 없었다.


빨리 나가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메뉴를 눌렀다.


"멋대로 나갈 수 없다"란 문구가 나타났다.



퍼왔다.희생자들이 많은 듯하다. 맵 개발자가 Quit를 할 수 없도록 설정을 한 듯하다.



Alt + F4도, Alt + Tab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신음소리는 계속 흘러나왔다.



결국 





패기롭게도 창문과 방문을 열어놓은 상태였다.


신음은 340m/s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정적과 함께 가족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

난이도와 관계없이 다른 차원에서 이길 수 없는 맵이 맞았다. 

나는 당분간 스타크래프트를 시도할 수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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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고 있는 논문이 non-文이 되지 않도록 노력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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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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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살 때였던 것같다.

 

할아버지 전화가 왔다.

 

내일모레 집에 오신다는 것을 부모님께 전해달라고 하셨다.

 

---

나는 당시 내일모레를 

내일+모레니까 3일 후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내일모레와 모레는 똑같이 2일 후이다.

모레라고 하지 왜 굳이 내일모레라고 늘려쓰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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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철학을 공부한다.

몇몇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과학철학에 관해 정의내리는 것을 요구하곤 한다.

 

정의를 내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가령, '과학에 관해 생각/탐구하는 것'으로 과학철학을 정의 내린다면,

이는 너무 넓은 정의이다.

과학철학 뿐만 아니라, 과학사회학이나 여타 과학과 관련된 여타 학문들도 포함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이는 흡족한 정의가 아니다.

 

그렇다고  

'과학의 성공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한다면,

이는 과학철학을 너무 좁게 잡은 것이다.

과학철학은 물리학의 개념(가령, 양자)을 다루기도 하며, 

나아가 과학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 같은 것에 관해서도 논의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나는 과학철학의 모든 특징들을 포괄할 수 있는 정의를 내려야하기 때문에, 이 역시 흡족한 정의가 아니다.

 

과학철학에 꼭 맞는 정의가 없는 것 같기에, 

이 질문을 받을 때면, 당혹스러워 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뭐 여타 철학자들도 하지 못했던 작업이니까 죄책감을 느낄 필요까지는 없지만 말이다.

 

----대안책-----

 

지금은 누군가 나에게 '과학철학이란 뭔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철학을 하는 것인데 그 대상이 과학인 것'이라고 답하곤 한다.

 

그러나 이 대답은 올바른 답이 아니다. 나는 속임수를 쓴 것이다.

 

이는 마치 민주주의(民主主意)를 '국민들이 주인이 되서 다스리는 형태'라고 정의내린 것과 다르지 않다.

사실 이는 '민주주의'의 한자를 풀어쓴 것에 지나지 않는다. 똑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얼버무린 과학철학의 정의 또한 마찬가지다.

'과학을 대상으로 놓고 하는 철학'이라고 답한 것은 제목을 길게 늘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순환적이다.

과학철학이 철학을 하는 것이라면, 1. 철학이 뭔지,

또 그 대상이 과학이라면, 2. 과학이란 것이 무엇인지(어디까지가 과학인지)를 답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이 정도로 대답을 하면, 보통은 "음~ 그렇군.."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그들은 더 이상 질문하지 않는다. 

 

아마 질문자에게는 (명료하진 않겠지만) 

'과학'과 '철학'이란 개념이 어떤 것인지 대략적으로나마 인식이 되어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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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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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을 모두 할 순 없다.

하고싶은 것을 하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


빌게이츠처럼 천문학적으로 돈이 많다면, 돈이야 어떻게 커버가 될 진 모르겠지만,

시간의 경우는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똑같이 주어진다.


시간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그 동안 하고싶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결국 나는 여러가지 것들 중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선별해서

그것들을 우선적으로 해야한다.


마치 다음과 같은 상황처럼 말이다.



 

시간은 한정되어있다.

그래서 포기해야 할 것들도 있다.

 

슬프지만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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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개설한지 거진 6년이 되어가네요.

십만방문객은 저에게 매우 의미있는 숫자입니다.

 

블로그의 관한 생각은 할 수 있는만큼 최대한 추가하려 합니다.

 

※ 블로그 개설 후 첫 게시물

http://ideaspace.tistory.com/entry/%EB%B8%94%EB%A1%9C%EA%B7%B8%EB%A5%BC-%EC%B2%98%EC%9D%8C-%EA%B0%9C%EC%84%A4%ED%95%9C%EB%82%A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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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는 쌀국수였다.

 

고수를 셀프로 퍼가게했다.

 

나는 익숙치않아 조금만 덜었다.

 

하지만 같이 먹는 사람은 굉장히 많이 덜었다.

 

고수 좋아하시나봐요?

 

네 즐겨먹어요.

 

고수고수네요

 

 

물론 재미가 없을 것이란 것을 예상했다.

 

그렇지만 내 블로그기 때문에 나는 이런 글을 쓸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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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쓰는 오늘의 일기


공부하다 기분전환겸 동네 중고서점에 갔다.


제목이 눈에띄는 책을 하나 집어들어 페이지를 무작위로 펼쳐봤다.


주제는 마방진이었다.

홀수마방진을 만드는 법이 나와있었다.


책에 나온 방법은 다음과 같다.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이 모두 같다.


5*5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만들면 된다.



원: 다 아는 거잖아. 대단한 것도 아니고


뒷 책장을 넘기는데 마지막에 이런 글귀가 써있었다.



책: "이외에 홀수 마방진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독자들이 스스로 찾으며 재미를 느껴보기 바란다."


------------------------------------------

 

....... 설마 몰라서 얼버무린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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