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런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11건

  1. 2021.11.24 엄마가 캡쳐를 잘못 보내신 듯하다 3
  2. 2021.11.17 가을밤 산책
  3. 2021.11.03 싱거운 개그
  4. 2021.10.24 오늘의 일기
  5. 2021.10.12 오잉?
  6. 2021.09.28 창원의 추억
  7. 2021.08.26 친구와의 대화 8
  8. 2021.08.22 친구와 카톡
  9. 2021.08.16 공부
  10. 2021.08.13 우리집 일침러

 

어쩐지 연락이 자주 오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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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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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을 하다가 잠깐 산책을 나왔다.

 

참고: 2년전 가을밤 산책

https://ideaspace.tistory.com/1520

 

밤 산책

 

ideaspace.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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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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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카톡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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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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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피자를 먹었다.

 

 

(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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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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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과제 채점을 해야 했다.

제출일이 되어 확인해보니, 절반에 가까운 학생들이 제출하지 않았다.[각주:1]

 

물론 학생들이 적게 낼수록, 채점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편하다. 

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손해이다. 어떤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이에 관해 평가를 받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글을 쓰는 능력은 졸업 후 어떤 분야에 진출하든 꼭 필요한 유익한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나는 공지를 했다. 늦게 내더라도 상관없으니, 본인의 글에 대해 첨삭&평가받을 수 있는 유익한 기회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다음 날 보니, 과제를 미제출한 인원 중 절반이 드롭을 했다.

오잉?

 

 

  1. 보통 때보다 이례적인 일이다. 원인은 잘 모르겠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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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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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각주:1]에 창원에 놀러 간 적이 있다. 

마침 휴가였고, 창원에 친구와 동아리 선배님[호칭은 '형'이다]이 있어 겸사겸사 놀러가기로 했다. 

-----------

창원 온지 이튿날, 동아리 선배를 뵈었다. 오랜만에 뵈어서 정말 반가웠다. 선배님은 함안에서 나고 자라셔서 이 고장을 정말 잘 아신다. 한달음에 달려와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그동안의 안부 대화로 웃음꽃을 피웠다. 

선배: 밀면 먹자. 맛있는데 있어.

창원에 있는 맛집에서 밀면을 먹고 나왔다.

 

----[차에서]---

선: 원호 어디 갈래? 진해 가볼까?

원: 사실 진해는 어제 다녀와서요... 마산은 어떤가요?

선: 마산은 볼 거 없어. 

원: 아.. 그렇군요.

선: 그럼 거제도나 가볼까? 

원: 거제도요? 멀어서 운전하기 힘드신건 아닌가요? 

선: 아니 ㅋㅋㅋ 진해에서 좀만 더 가면 돼. 금방 가. 나도 가끔 놀러가 ㅎㅎ.

 

-----------운전 시작------------- 

선: 원호 음악 좋아하나?

원: 그럼요!

선: 아이돌 음악도 좋아하나?

원: 앗.. 아이돌 음악은 거의 안 들어요. 하지만 웬만하면 괜찮아요. '쏘리쏘리', 'Friday, saturday, sunday...' 같이 의미없는 말만 반복하지 않으면 될 것 같긴 한데요.

결국 여자 아이돌 음악[각주:2] 들으면서 갔다.

해안가 드라이브를 했다. 쾌청한 날씨의 바다여서 더욱 좋았다. 

 

----------------------------------

[거가 대교[각주:3]를 건너며]

선: 거제도는 다리가 놓여져서 사실상 육지나 다름없지.

 

거가대교를 건너는 도중에 선배는 어떤 섬을 가리켰다.

선: 원호! 저 섬 아나?

원: 어? 모르겠는데요.

선: 저도라고 들어봤나?

원: 아... 저기가 저도구나. 대통령 휴양지죠?

저도(사진 출처: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614513#home)

원: 저도 가보고 싶네요.

선: .......

 

거가대교 가는 도중 터널이 나왔다. 

선: 여기 해저터널이야. 우리가 사실은 바닷속을 달리고 있는 거지.

원: 오, 그렇군요!

무척 흥미로웠다.

 

 ---------------

거제도 도착

선: 막상 왔는데, 어디를 갈까...? 원호! 거제도에서 대통령이 두 명 배출된건 아나?

원: 아...! YS와 문재인 대통령이군요. 이 섬에서 두 명의 대통령이 나왔다니 놀랍네요.

선: ㅋㅋㅋ 그래. 이왕 왔는데, YS 생가에 가볼까? 

--------------

YS 생가에 갔다.

YS 생가에서 YS에 대한 여러 기록들을 보면서, '대도무문'이란 말로 알 수 있듯이 대담하고 거침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었다. 생각나는 일화를 하나 말해보자면, YS의 부친은 멸치 잡이를 했고, YS는 매우 부유하게 자랐다. YS가 7~8살이었을 무렵, YS는 집안의 말려 놓은 멸치를 지키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멸치를 훔쳐가려고 하면, YS는 "다 큰 어른이 물건을 훔쳐가면 도둑놈이지요!"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YS의 대학교 시절 성적표도 있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시절 성적표인데, 학점이 너무 안 좋았다[각주:4]. 철학과 전공 과목 성적도 봤는데, 분석철학의 경우 성적이 그닥 좋지 않았다.

성적이 평범하진 않아서 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ㅎㅎ

 

---------

YS 생가를 간 뒤, 거제도를 한 바퀴 돌았다. 

 

-------거제도 관광 후------

창원으로 돌아와 선배와 저녁으로 조개구이를 먹었다. 선배님이 사주셨다.

원: 이렇게 드라이브도 해주시고, 맛있는 것도 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 아니. 너와서 겸사겸사 거제도 간거야. 그리고 당연히 사줘야지. 오히려 먼데 와주니 고맙지.

[식사 후]

선: 많이 늦은 거 아이가, 자고 내일 가는게 어떻겠나?

선배님은 모텔도 알아봐주셨다. 

원: 앗! 아니에요. 제가 알아볼게요.

 

이미 선배는 모텔 어플[각주:5]을 통해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감사하게도 이 비용 역시 선배님이 대주셨다. 선배님도 모텔에서 같이 자기로 했다.  

원: 와서 얻어 먹고만 가네요. 형,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선: 다음에 서울가면 한 번 쏴 ㅋㅋㅋ

 

-------------------------

모텔에 왔다.

선: 나 먼저 씻을게.

원: 예. 먼저 씻으세요!

방을 한 번 둘러보다가, 놀랐다. 

화장실이 투명했다. 

당시 화장실이 이와 비슷했다.

원: 헐, 형! 씻는거 다 보이는데요? 맙소사!

어쩔 수 없이 순응하기로 했다. 

 

TV나 볼까 싶어 TV를 틀었다.

성인 방송이 나왔다.

원: 아..... 왜이래.....

채널을 변경했는데, 계속 성인방송이 나왔다. 채널만 몇 십개 인 것 같았다. 

 

결국 뉴스를 시청하기로 했다.

편하게 보려고 침대에 누웠다. 무심코 천장을 봤는데, 누워있는 나와 눈이 마주쳤다. 거울 천장이었다. 

원: 아놔....

당장 몸을 일으켰다.

 

이 역시 순응해야 할 것 같았다.

 

[자기 전]

형: 이거 재미있어. 이거 보자. 

중화 TV로 대군사 사마의를 보았다.

예전부터 삼국지를 좋아했기에 재미있게 보았다.

보고 잠을 잤다.

-----------

그럭저럭 잘 자고, 서울로 올라왔다.

-끝-

 

사족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금도 선배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생각난 김에 안부 인사라도 한 번 드려야 겠다.

 

 

 

 

  1. 코로나 훨씬 이전 [본문으로]
  2. 주로 트와이스 음악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문으로]
  3. 가거도와 거제도를 잇는 다리이다. 엄청 길었다. 통행료도 비싸다. [본문으로]
  4. A는 거의 없었고, 대체로 C정도 되는 학점이었다. D도 드문드문 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본문으로]
  5. 야놀자 비슷한 어플로 기억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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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A와 드라이브를 갔다. 라디오가 나왔다. 재결합에 관한 사연이었다.

 

원: 사람은 변할 수 있을까?

A: 절대 안 변함.

원: 그래. 그렇겠지...

그러면 커플들이 헤어질 때, "고칠게, 달라질게, 다시 시작해보자"라는 다짐은 지켜지기 힘들다고 보면 될까?

A: 난 그렇게 생각해. 사람은 절대 안 바뀌어.

원: 그런데 한편으로는 잘 모르겠어. 예전에 엄마랑 크게 부딪힌 적이 있었어. 당시 나는 '~~하신 것은 꼭 고쳐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어. 그 이후로 엄마는 놀랍게도 그렇게 해주셨어. 우리 엄마는 고집이 센 분이신데, 나를 위해 고치신거야.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A: 가족이니까 그런거지. 일반적으로는 안 그래.

원: 글쎄 가족이면 다 바뀔까? 어쩌면 더 정확하게는 사랑하기 때문이 아닐까? 나를 누구보다 사랑하니까, 맞춰주신게 아닐까 생각이들어.

만약 그렇다면,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한다면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도 좋지않을까?

사랑은 어떻게 몇 십년의 관성을 깨버릴 정도의 큰 힘을 갖는 걸까? 도대체 사랑은 뭘까?

A: 모르겠음 ㅋ

 

(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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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하는 친구가 카톡을 보내왔다.

내가 봐도 저질 개그인 것 같아서, 자발적으로 슬픔 표시를 추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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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그렇고 그런이야기 2021. 8. 16. 01:43

아기들은 기본 조건들이 갖추어져야 주변을 보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 배가 부르고, 졸리지도 않고, 주변에 보호자가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 등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주변 물체를 만지거나, 입에 넣어보거나 하는 식으로 세상에 대한 탐구를 시작한다.

나는 아기들이 물건을 만지고 느껴보는 것은 일종의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건 색깔이 이렇구나', '감촉은 이렇구나', '맛은 이렇구나', '이런 소리가 나는 구나' 등을 느끼며 물체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한다. [각주:1]

-----------

마찬가지로 공부를 한다는 것[각주:2]도 많은 기본 조건들이 수립되어야 이룰 수 있는 고차원 활동이 아닐까 한다.

건강, 정서적 안정, 생계에 대한 고민도 없어야 하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가족, 친구)들이 행복해야[각주:3] 하는 등 의식주를 포함한 여러 가지 기반이 뒷받침 되어야 비로소 할 수 있는 작업인 것 같다.[각주:4]

내가 안심하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내가 무대 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도록 수많은 지지대들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으며, 대학원 입학 당시 가졌던 꿈을 비슷하게나마 유지하고 있다. 이는 내 지지대들이 오랜 시간 지금까지도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지대들이 지금도 지탱하고 있는 이유는 순탄한 주변 사람들, 환경 덕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주변 환경이 변했다면, 나도 예외없이 꿈을 포기하고 다른 일에 종사했을 것이 분명하다.

생각해보니 이맘 때에 대학원에 입학했었다. 그때를 돌아보며 현재 내 주변 사람들, 주변 환경에 대해 잠시 동안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관련하여 "어떻게 하면 똑똑한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무엇보다도 아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 아이와의 애착(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안심이 된다면 마음놓고 세상에 대해 지식을 쌓아갈 수 있다. 비싼 교재교구가 없어도, 주변에 있는 막대기, 빨래 집게, 부채 등은 아기에게 훌륭한 교재교구가 될 수 있다. 반면 보호자와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아이는 매번 불안해하고 애정을 확인하려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아기는 제대로 세상을 탐구할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다. 광고에 나오는 수백만원짜리 교재교구를 사준다해도 아기와 신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아기에게는 무의미할 것이다. [본문으로]
  2. 이때 '공부'는 특히 대학원 공부(연구)에 해당할 것 같다. 고시 같은 단기 시험의 경우 설령 몇 가지 기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힘든 상황이라 해도 -미래가 보장된다면- 배수진을 쳐서라도 완수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반면 연구는 장기간 과업이므로 몇몇 기본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진행할 수 없을 것이다. 나아가 "절대 진행해서도 안 된다!" [본문으로]
  3. 가령 육아 문제로 본인과 가족 모두가 지친 경우 학업을 지속하긴 문제가 있을 것이다 [본문으로]
  4. 만약 하나라도 충족되지 않는다면, 생계로 뛰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돈은 생각보다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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