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고 그런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509건

  1. 2021.07.20 유도신문
  2. 2021.07.17 물은 H2O인가?
  3. 2021.07.10 할머니와 손주 6
  4. 2021.06.30 pt 36회차 4
  5. 2021.06.23 우리 동네 앞산
  6. 2021.06.01 위인 정원호
  7. 2021.04.29 pt 11회차
  8. 2021.04.18 벚꽃 한 송이
  9. 2021.04.05 PT 시작 1
  10. 2021.04.03 퍼즐 풀이(Guardian of light)

캄캄한 밤,

여동생, 매부와 함께 집에 오고 있었다. 

집 근처에 어떤 차가 세워져있었다.

여동생: 원호 오빠. 누가 차를 저렇게 댔지? 운전 더럽게 못한다.

원: 그러게. 급했나 보네. 집에 금송아지가 있나?

무심결에 맞장구를 쳤다.

 

 

매부: 이 차 제가 댄건데요...

-=-=-=-=-=-=-=

 

여동생이 알면서 물어본거였다. 

아 당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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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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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석 선생님의 Is Water H2O?  한국어 번역본이 출판되었다.

 

물은 H2O인가?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장하석 교수의 ‘상보적 과학’ 프로젝트 두 번째 책. ‘상보적 과학’이란 과학지식을 역사적, 철학적으로 재조명함으로써 과학자들이 가르쳐주지 않는 과학을 배울 수

www.aladin.co.kr

 

관심있었던 책인 만큼 읽어볼까 했는데, 

감사하게도 함께 읽고 싶다는 동료들이 있었다. 아마 7~8월에 함께 이 책을 읽게 될 것 같다.

 

----------------

동료: 그래요. 물이 정말 H2O인지 알아보죠!

원: 무리데스

일동: ......

 

그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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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조카를 돌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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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6회차다. 

시작한지 3달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운동은 힘들다.

"반 죽었구나"라는 마음으로 헬스장에 간다.

----

최선을 다해 운동하려한다. 

최선이란 기준이 애매하긴 하지만, 어쨌든 관장님이 부여한 과업은 꼭 수행하려 노력한다.

운동을 하다가 고비가 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이 무심결에 든다.

"운동은 여러 난관에 비하면 쉬운 난이도다. 이렇게 나약하다면, 앞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까?"

-과도한 결론이긴 하지만- 원하는만큼 못하면 자책한다. 그래서 기를 쓰고 끝까지 하는 것 같다.

 

 

'내가 포기하면 게임은 끝이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다.' 

힘든 순간이 오면 되뇌인다.

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것을 꽤 싫어하나보다. 나도 모르는 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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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은 우리 집 앞에 있는 산이다.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산 정상은 은평구에서 해맞이로 유명한 곳이다.

1월 1일이 되면 은평구청장을 비롯해서 국회의원(가끔 봄), 구의원 등이 모여 해맞이 행사를 한다.[각주:1]  

 

 

슬프게도 이 산은 작년에 대벌레 출몰로 매우 유명했다. 

 

다행히 올해는 방역 작업으로 인해서 작년보다 대벌레 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오늘(21.6.23)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이다.

 

참고

이재오 전 의원을 새해 해맞이 행사에서 만난적이 있다: https://ideaspace.tistory.com/657

  1. 집 앞 5분 거리여서 어머니와 종종 가곤 한다. 한번은 자느라 못 갔는데, 함성 소리, 북소리가 너무 커서 졸지에 집에서 해맞이를 한적이 있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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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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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8 부터 영상을 시청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생각해보니 나도 잘만하면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ㅎㅎ;;;

어머니에 따르면, 나의 태몽은 승천하는 용을 한 노인이 바라보고있는 꿈이었다.

태어났을 당시 허벅지에 흰 반점이 크게 있었다. 어머니가 의아해서 주변에 물었는데 지혜로운 아이가 될 것이라며 축복해주었다고 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좀 믿기지 않는데, 나는 한글 교육을 딱히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나는 엄마와 손을 잡고 자주 밖에 다녔는데, 당시 호기심이 굉장히 많아서, 엄마와 길을 나갈때마다 간판을 가리키면서 이것이 뭐냐고 시도때도 없이 물었다고 한다. 하도 물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묻기도 귀찮아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사려깊게도 그때마다 'OOO'이야, 'ㅁㅁㅁ이야' 라고 친절하게 인내심을 갖고 알려주셨다고 한다. 몇 달 이후 놀랍게도 한글을 자연스럽게 이해했다고 한다. 결국 나는 한글을 배우기 위해 교재나 학원으로 돈을 써본적이 없었던 셈인데, 어머니는 '다른 아이들도 다 그런줄 알았다'라는 말도 하셨다.[각주:1]

한편 우리 어머니는 책임감이 강하신 분이다. 어머니에 따르면, 어머니는 밤이되면 누워있는 우리 삼 남매[각주:2]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매우 우울하고 암담해 거의 일주일 간을 제대로 잠을 못이루셨다고 한다. 

이러한 걱정 때문인지 한 번은 꿈을 꾸었다고 한다. 당시 6살이었던 내가 매우 큰 버스를 운전하는 꿈이었고, 가족들은 뒷 자석에 앉아있었다고 한다. 그 꿈을 꾸고 나서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어머니에게 그 꿈은 삶을 살아가게 한 일종의 전환점이었다. 지금도 어머니는 그 꿈이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가 알려주신 꿈이라며,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여전히 우리를 지켜주실 거라고 생각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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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나를 많이 믿고 계시다. 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며, 행복하게 살거라고 믿고 계신다.

나에게는 열심히, 착실히 살아가야 할 많은 이유가 있다. 나는 어머니를 예언자로 만들어드리고 싶다. 이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야 할 한 가지 이유이다.

 

 

 

 

 

  1. 엄마가 그렇다고 하니 현재로서는 믿을 수밖에 없다. 진실은 저너머에... [본문으로]
  2. 여섯살, 네살, 두살이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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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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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 '헬스클럽' 중

번화가에 있는 큰 헬스장 대신 자신이 사는 동네 근처의 개인 헬스장을 잘 골라보는 것이 좋다. 비록 시설 면에서 조금 아쉬울 수는 있지만 위의 항목을 참고해가며 여러 곳에서 발품을 조금 팔아보면 그래도 꽤 시설에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나는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대표'가 아닌 '관장'이라고 할 만한 조금 연배가 있는 근육덩어리[ㅋㅋㅋ]가 당신을 맞아준다면[9] 그 곳을 선택하면 된다. 회비 면에서 조금 부담이 될 수는 있는데[10] 받을 서비스를 생각한다면 전혀 아까워할 필요가 없다. 주로 이런 곳은 관장 본인이 대표로 영업하는 곳이기 때문에 굳이 부가적인 PT수익 없이도 헬스장 사용료가 자신의 수입이고, 즉 일대 일로 전담마크를 하는 개인PT만큼은 아닐지라도 여러모로 회원들을 잘 관리해 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관장 또한 피트니스 업계에서 구를 만큼 구른 베테랑이기 때문에 어지간한 젊은 풋내기 트레이너보다 훨씬 전문성이 있다.

namu.wiki/w/%ED%97%AC%EC%8A%A4%ED%81%B4%EB%9F%BD#s-4

 

헬스클럽 - 나무위키

위의 모든 조건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그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시설물 수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곳러닝 머신의 벨트가 너무 늘어나서 뛰다가 다칠 우려

namu.wiki

---

나는 이 말에 크게 동의한다. 헬스를 시작하려는 초보자라면 이 말을 유념하고 헬스클럽을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무조건 크고 싼 -보통 프랜차이즈- 헬스장이라고 꼭 좋은 것같지는 않다.

꽤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고 있는 동네 헬스클럽이 있다면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단골이 많다는 것이고 나름의 강점(노하우)을 갖고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알짜 헬스클럽일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초보자라면 그러한 동네 헬스클럽은 많은 장점이 있다. 물론 다른 프렌차이즈 헬스클럽에 비해 시설이 아쉬울 수 있고, 장소도 협소할 수 있겠지만, 그만큼 관장님이 회원 하나하나를 더 잘 관리한다. 그리고 관장님으로 부터 유익한 팁, 장비 사용 방법, 식습관 같은 좋은 팁들을 배울 수 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PT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여러 팁들을 배우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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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 11일차가 되었다.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다.

관장님은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일체 안하신다. 한번도 노닥거린 적이 없다[각주:1]. PT는 매우 건조하다. 1시간 동안 온전히 계속 운동만 시키신다. "~~동작 준비.. 시작.. 쉬어"의 반복이다.[각주:2] 

한번은 지쳐 바닥에 쓰려져 있는데, '준비!'라는 소리를 들었다. 거울을 보니 관장님이 이쪽으로 오고 계셨다. 검은 트레이닝 복을 입었는데, 마치 저승사자 같았다.  

관장님은 항상 나를 극한까지 몰아부치신다. 그리고 '고통을 즐겨라', 그리고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강조하신다.[각주:3]. '눈 앞이 컴컴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반대다. 극한 상황이 되면, 주변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눈 앞이 밝아진다. 그리고 관장님의 구령 소리 밖에 안 들린다. 머리 속에는 오로지 '이것을 끝까지 해내야 한다'라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 것 같다[각주:4]. 이때 만큼은 잡념이 없다. 참 신기하다.

운동을 만족스럽게 수행한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그때는 '내가 이 정도 밖에 안되는 나약한 놈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더 발전할거라 믿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하곤 한다.

운동을 열심히 하려다 보니 요즘들어 가끔 주객이 전도된 것 같기도 하다. 운동에 100을 쏟아 너무 피곤한 나머지, 본업에 소홀하고 쉬는 시간이 더 많아져버렸다. 물론 육체적으로 더 건강해진 것 같지만, 가끔은 이래도 되는건가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러나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치는 않고 있다. 갈수록 체력은 점점 나아질 것라고 믿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과 육체가 강하게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관장님과의 고되지만 유익한 훈련으로 인해 강해진 육체만큼 좀 더 밝고 건강한 마음을 갖게될 것이라 확신한다. 남은 시간 동안 나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족: 

우리 헬스클럽 관장님은 운동을 빡세게 시키시는 편이다. 한번은 여성이고 남성이고 할 것없이 괴성, 기합소리가 하도 많이 들려서, 사람들이 이곳을 산부인과인줄 알았다는 썰이 전해져 온다.[각주:5] 진짜 실화다.

 

 

 

저도 운동 끝나면 참회의 시간을 갖습니다.

 

참고(PT 시작)

ideaspace.tistory.com/1688

 

 

  1. 이전 헬스클럽에서 한 PT 트레이너는 1시간 동안 고객과 노닥거리기만 했던 것을 본적이 있다. 1시간 동안 상자 오르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간단한 유산소 운동만 시키고 운동&쉬는 시간동안 내내 잡담을 나누었다. 나는 PT가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란다. 나에게 PT는 고통의 시간이다. 집에서 출발할 때 한숨부터 쉬고 출발한다. [본문으로]
  2. "지치지 않는 기계여야 한다. 기계가 되자"라고 생각하면 심적으로 좀 편하다. [본문으로]
  3. 강압적이라는 나무위키의 말도 어느정도 맞는 것 같다...ㅎㅎ;; [본문으로]
  4. 나는 관장님을 강하게 신뢰하고 있다. 분명히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만큼의 과업을 주신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을 최대한 완수하려 하고있다. [본문으로]
  5. 어머니로부터 들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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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는데 벚꽃 한 송이가 내 위로 떨어졌다.

나는 툭툭 털어 벚꽃을 떨어뜨리고 걸어갔다.

 

돌이켜보니 무덤덤한 내 자신이 너무 가여워

떨어진 그 한 송이를 주워 주머니에 다시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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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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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나는 본가에 살고있다.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헬스클럽 관장님을 오랜만(10여년만?)에 다시 뵈었다.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건강하신 것 같아 다행이다.

 

PT를 시작하기로 했다.

관장님이 각오하라고 하셨다.

운동이 얼마나 빡셀지 알고있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해야겠다.

 

어찌되었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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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정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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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완성!

오랜만에 퍼즐을 샀다.

4일 동안 짬짬히 퍼즐 풀이를 했다.

위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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